[소셜·라이프] 춘절 용품으로 인기인 中 톈진 비단조화, 100여개 지역에 수출도
[소셜·라이프] 춘절 용품으로 인기인 中 톈진 비단조화, 100여개 지역에 수출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2.2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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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차오쯔리(曹子里)진 견화(絹花·비단으로 만든 조화) 무형문화유산 체험관.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톈진(天津)시 우칭(武清)구 차오쯔리(曹子里)진은 견화(絹花·비단으로 만든 조화)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맞이 용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차오쯔리진은 300년 이상의 견화 생산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13년 차오쯔리진의 견화 제작 기술은 톈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차오쯔리진 견화는 톈진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각지뿐만 아니라 100개 이상 국가(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일찍이 명청(明淸) 시대부터 차오쯔리진 사람들은 명절에 꽃을 달고 집 안에 꽃장식을 하거나 창살에 꽃을 꽂는 풍습이 있었다. 꽃 공예가 현지에 전해져오면서 차오쯔리진 사람들은 가내수공업으로 꽃 판매를 시작했고 일대의 조화사업이 발전됐다.

견화 전통 계승자 리슈팅(李秀亭∙오른쪽)과 위안쩌춘(苑澤春)이 지난달 24일 전통 견화 제작 도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스몐좡(拾棉莊)촌 마을 주민 리슈팅(李秀亭)과 위안쩌춘(苑澤春)은 오늘날 몇 안 되는 차오쯔리진 견화 제작 기술의 무형문화유산 계승자다.

전통 방식의 견화 공예는 풀 먹이기, 절단, 염색, 성형 및 정형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꽃줄기 안은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잎사귀 부분과 겉면은 천으로 돌려서 감는다. 꽃잎의 곡선은 손으로 다듬어 놓고 또 찹쌀을 반죽하여 핀셋으로 겹겹이 붙여 나간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든 꽃의 형태는 살아 숨 쉬는 듯하다.

그러나 전통 방식은 과정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다. 최근 두 사람은 직접 수공예 작업을 하기보다 견화 공예의 '기술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견화 공예는 전통 방식의 수작업에서 오늘날 대규모 기계화 생산으로 점점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쭝궈(商宗國)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생산한 '난초' 제품. (사진=신화통신 제공)

상쭝궈(商宗國)가 운영하는 조화 기업은 '난초'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다양한 난초의 모양과 패턴을 정교하게 복원하기 위해 회사는 최근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꽃잎을 시각적으로 뿐만 아니라 촉각적으로도 실제를 방불케 하기 위해 특수 원료도 개발했다.

차오쯔진에는 6개의 견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마을이 있고 1천개 이상의 크고 작은 기업이 있다.

지난달 24일 차오쯔리진 비단 조화 산업문화원의 샘플 전시월.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해 6월 차오쯔리진에 견화 산업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같은 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견화의 80%가 해외시장으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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