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감성을 더하다
인공지능에 감성을 더하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01.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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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변화에 앞장 선 IT 기업
[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Cover Story] (주)비피유홀딩스 오상균 대표


 

인공지능에 감성을 더하다

문명의 변화에 앞장 선 IT 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공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이 실제로 등장하면서 재계는 세계 전반적인 산업이 대폭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개발도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등장이 예고됐다. 국내 IT 개발 기업 (주)비피유홀딩스는 ‘짐고 감성 분석 엔진’을 개발하며 사람의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이 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감성 분석 엔진 짐고(ZimGo)의 등장

지난 2016년 3월에 펼쳐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와의 바둑대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승리하자 재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예고돼왔다. 특히 2001년과 2004년에 개봉한 영화 ‘A.I’와 ‘아이로봇’은 인공지능이 대중화된 미래의 모습을 상세히 보여줬다. 두 영화에서는 공통으로 인공지능 개발의 최종형태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을 소개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소재한 (주)비피유홀딩스(이하 비피유홀딩스)는 영화에서 소개한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가진 사물과 기계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IT 기술개발 기업이다. 

 
비피유홀딩스는 2016년 8월, 한글사용자를 위한 짐고 감성 분석 엔진을 개발해 리미티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짐고(ZimGo)는 SNS에 게재된 글을 작성한 사용자의 감정과 정서를 분석, 대중과 조직에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짐고가 실현해주는 서비스 중 하나는 공통점을 가진 집단 형성이다. 짐고는 SNS 사용자에게 좋은 친구를 찾아준다. 여기서 좋은 친구란 평소 사용자에게 좋은 감정이 있거나 사용자가 가진 고민을 이미 해결한 경험이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목적을 갖고 도전하는 친구를 의미한다. 짐고는 SNS에 게재된 모든 글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좋은 친구를 추천해주면서 유기체를 가진 집단이 구성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짐고는 재난방지에도 이점을 갖고 있다. 대다수 사람은 재난이 발생하면 사진이나 글로 기록하곤 한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당시 언론에 소개된 사진과 동영상이 대표적인 예다. 짐고는 실시간으로 SNS를 분석하면서 재난에 대한 소식을 분석해 대중에게 알려준다. 또한, 전 세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다섯 개의 SNS 채널의 내용을 분석한 후 자연어처리(NLP) 과정을 거쳐 하나로 보여줌으로써 사용자는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오상균 대표는 “짐고에 다양한 SNS 채널을 추가로 연결할 예정이며, 다양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도 매진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짐고는 비피유홀딩스 자체 개발한 감성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기존 플랫폼의 서비스와 달리 이모티콘 분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자연어처리의 핵심 부분을 뛰어넘어 최초로 한국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짐고가 가진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짐고를 개발한 비피유홀딩스를 단순한 API 기반의 제한적인 감성 분석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기업과 차별된 완벽한 감성 분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짐고를 SNS에 응용해서 개발한 이유는 비피유홀딩스가 가진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매개체였기 때문입니다”라며 “SNS에 실시간으로 게재되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분류하는 작업은 유수의 포털사이트에서도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현재 비피유홀딩스는 짐고를 통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시장성에서도 검증받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가진 기계 개발 착수


비피유홀딩스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은 ‘인간화’다. 과거부터 문명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돼왔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핸드폰은 사람 간의 대화가 먼 거리에서도 쉽게 이뤄지도록 개발됐고, 자동차 역시 사람이 먼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피유홀딩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문명을 한 차원 넘어서서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기계에 접목하고 있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에서 기계가 감정이 있으면 그 절차가 간편해질 수 있어서다. 오 대표는 “자동차 에어컨과 집의 에어컨에 감성 기반 IOT가 연결돼있다고 가정하면, 사용자가 퇴근 후 차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차에서 인식하고 집 에어컨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의 에어컨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온도를 미리 맞춰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후 “이를 감성 기반 없이 진행할 경우 수많은 프로토콜이 필요합니다. 기계에 감성을 접목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 절차가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피유홀딩스가 진행하는 사업은 이미 미국 다수의 주립대학교에서 사업 제휴를 제안할 정도로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개발에 주력하는 연구소 중 일부는 로봇의 머리를 비피유홀딩스의 기술로 대체하고자 하는 사안을 검토하고 있고, 공동 기술 개발을 권유하는 곳도 있다. 해외의 관심에 따라 비피유홀딩스는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 대표는 “미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신진 기술기업을 찾고 있고, 우리 회사는 이를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초창기 비피유홀딩스는 자금난에 처했다. 기술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해주는 기업을 찾기 힘들었다. 정부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기업을 운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오 대표의 말에 의하면, 한국은 기술개발에 투자가 적은 편이다.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기술개발 기업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을 시작한 개발자가 자금난에 처해 아이디어를 대기업에 판매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직원 채용도 문제였다. 국내에서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이 적은 탓에 국내에서 좋은 개발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비피유홀딩스의 개발자 70%는 미국, 보스니아, 인도 등 해외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오 대표는 “지금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상장을 목표할 만큼 준비할 정도로 기업이 발전했지만, 초창기에는 직원이 비전만 갖고 근무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라며 “투자가 있어야 미래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개발이 국가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시대에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새로운 서비스 형태 출연으로 인류 문명 변화 선도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이는 비피유홀딩스가 가진 목표다. 비피유홀딩스의 정관 첫 번째는 ‘이익금 30%를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현실을 몸소 체험한 오상균 대표는 사회기부 활동을 통해 경제 양극화를 감소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자금난에 처해있는 기술개발 기업을 찾아 조건 없이 자금 지원을 할 방침이다. 비피유홀딩스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력으로도 새로운 서비스 형태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광고다. 현재 TV와 인터넷 등 매체에서 관련 자료를 시청할 때마다 광고가 동반된다. 따라서 대중은 본인에게 불필요한 광고를 억지로 보게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비피유홀딩스는 감성 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람 개인마다 필요한 광고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사용자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기업에서도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오 대표는 “비피유홀딩스는 인류의 문명체제를 바꾸려고 합니다. 그 시작이 서비스입니다”라며 “사회적 활동과 기술력으로 문명체제 변화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6년까지 비피유홀딩스는 기술개발과 자금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뿐만 아닌 미국시장 출시를 목표로 회사는 이제 올바른 정착을 향해 노를 젓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SNS 자료를 수집한다는 사업 계획을 설명했을 때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한 분야가 개인정보다. 하지만 비피유홀딩스에서는 단 하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개인정보를 수집해 악용하는 기업과 전면전을 펼칠 각오를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비피유홀딩스가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오해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불법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비피유홀딩스의 최대 강점을 조직원에서 찾는다. 비피유홀딩스에는 규정이 한 개 있는데, 바로 2014년 4월 20일에 만들어진 ‘가족과 같은 회사’이다. 가족은 구성원 간의 갈등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다. 비피유홀딩스의 조직원들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위해 가족과 같은 공동체 정신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고, 그 또한 조직원 전부를 가족으로 생각하며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누구보다 유능한 가족들과 문명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오상균 대표. 공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세상이 과연 국내 기업을 통해 펼쳐질 수 있을지 비피유홀딩스의 2017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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