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인공지능으로 돈 버는 시대 열릴까?
[이슈메이커] 인공지능으로 돈 버는 시대 열릴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4.02.1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AI, ‘GPT 스토어’ 출시
인공지능 생태계 장악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인공지능으로 돈 버는 시대 열릴까?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 ‘GPT스토어’를 출시했다. 챗GPT 유료 사용자가 만든 AI 챗봇을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 플랫폼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오픈AI가 글로벌 모바일 앱 플랫폼인 구글과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ixabay
ⓒPixabay

 

챗봇 사고파는 장터의 등장
오픈AI는 지난해 11월 별도의 코딩 없이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인 ‘GPTs’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GPT스토어도 같은 시기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고 사태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두 달 동안 챗GPT 이용자는 300만 개가 넘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었다.

  GPT스토어는 애플의 앱스토어, 알파벳의 구글플레이와 유사하게 운영된다. 화면 왼쪽의 ‘익스플로어 GPTs’를 클릭하면 다양한 챗봇을 살펴볼 수 있고, 카테고리별로 챗봇을 검색해 활용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GPT 스토어를 통한 수수료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등 앱 마켓 사업자들은 앱 개발사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는 구글과 같은 기업과 경쟁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토어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변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GPT 스토어에는 오픈AI의 승인을 받은 챗봇만 공개된 상태로 글쓰기·리서치·프로그래밍·교육·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종류의 챗봇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픈AI는 올 1분기에 개발자가 챗봇으로 수익을 내는 방안도 공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용자 수에 비례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챗GPT의 보안과 기능을 강화한 ‘챗GPT 팀’이라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 ‘GPT스토어’를 출시했다. ⓒ오픈AI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 ‘GPT스토어’를 출시했다. ⓒ오픈AI

 

구글·애플 아성에 도전하는 오픈AI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출시한 이유로는 챗GPT의 성장세가 주춤한 점이 꼽힌다. 챗GPT 이용자 수는 지난해 5월 18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문은 오픈AI의 오랜 숙제였다. 지난해 3월 챗GPT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플러그인 기능과 챗GPT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오픈AI가 차세대 LLM(대형언어모델) 개발 및 챗GPT 서비스 운영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하는 역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수익성은 크지 않았다. 오픈AI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6억 달러로 추정된다. 글로벌 사용자 수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GPT스토어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수익을 기대하는 능력 있는 AI 개발자들이 GPT스토어에 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업 모델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우군을 끌어들이는 건 AI 사업을 진행하는 빅테크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스토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유통망이 열린 만큼 AI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반면 AI 스타트업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픈AI가 모바일 앱 스토어처럼 GPT 스토어를 운영한다면 광고나 수수료 정책에 부담을 느끼는 스타트업들이 생길 수 있어서다. 그러나 GPT 스토어에서 고도화·차별화된 서비스가 나오긴 쉽지 않을 거란 주장도 있다. 특히 특정 산업에 맞춘 AI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