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장시성, 마을투자회사 세우자 고추 농가 수익 '쑥'
[경제 인사이트] 中 장시성, 마을투자회사 세우자 고추 농가 수익 '쑥'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2.06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신화통신] 혹한을 맞은 장시(江西)성 가오안(高安)시 상후(上湖)향의 한 밭에는 넓고 평평한 표준 고추 온실이 즐비해 있다. 따뜻한 온실 안에서는 모종이 자라고 있다.

마을 주민 왕하이원(王海文·58)은 일평생 고추를 재배해왔다. 그가 보온용 비닐을 들어 올리자 푸릇푸릇한 고추 모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춘절(春節·음력설) 전후에 모를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3월 말부터 성숙한 고추가 1차로 출시되고 6~7월까지 수확이 이어집니다. 하반기에 모종을 또 심으면 온실 약 0.067㏊당 연평균 5천kg의 고추를 생산할 수 있으며 1만위안(약 185만원) 이상의 순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왕씨의 설명이다.

가오안(高安)시 상후(上湖)향의 고추 온실에서 모종을 가꾸는 고추 재배 농민 왕하이원(王海文).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 2019년 8월 가오안시는 재정 자금 5억 위안(925억원)을 조달해 마을집단경제발전투자회사(이하 마을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수년간의 운영을 통해 지난해 240억 위안(4조4천400억원)이 넘는 총자산과 24억 위안(4천44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왕쥔옌(王君顏) 가오안시 마을투자회사 책임자는 마른 두부껍질인 푸주(腐竹), 고추, 황소, 쌀, 돼지, 셀레늄이 풍부한 식용유 등 가오안시 특색 산업을 중심으로 콜드체인 물류단지, 식품 산업단지 등을 건설해 선도 기업 육성하고 소득 증대 등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투팡(塗芳) 상후향 당위원회 서기는 "2020년 이전 상후향 고추 농가는 밭에 작은 온실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생산량도 적고 판매량도 불안정했다"고 설명했다. 당해 9월 마을투자회사는 총 면적 약 587㏊, 총 투자액 5억6천 위안(1천36억원)에 달하는 가오안 셀레늄고추 산업단지를 착공했다.

또한 1기 고표준 산업단지가 빠르게 가동됐다. 채소 선별센터·콜드체인 물류배송센터·디지털 고추 플랫폼·채소 건조공장·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부대시설도 잇따라 건설돼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4일 파종 준비를 위해 농기계로 밭을 가는 장시(江西)성 장수(樟樹)시 농민. (사진=신화통신 제공)

은행의 금융지원도 적시에 이뤄졌다. 농업은행 가오안시 지점의 후샤오강(胡小剛) 지점장은 "수년간 5천500만 위안(101억7천500만원) 이상의 소액 농민 우대 대출을 제공해 800여 농가가 고추 등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마을집단합작사가 약 3년간 전개한 시범사업 덕에 산업단지는 고추 생산 기업 12개를 육성했으며 주변 향진(鄕鎭) 주민 300여 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농가 평균 소득은 0.067㏊당 약 3천 위안(55만5천원)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