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저고도 경제 시범도시 선전, 법규 제정으로 드론 산업 '도약' 준비
[투데이 포커스] 中 저고도 경제 시범도시 선전, 법규 제정으로 드론 산업 '도약' 준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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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저고도 경제의 중요 시범도시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저고도 경제 산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규를 내놓았다. 이로써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날아갈' '법적 항로'를 구축하게 됐다.

메이퇀(美團) 음식배달 드론이 지난해 11월 24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허우하이(后海) 지역의 빌딩 사이를 날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푸톈(福田) 중심 지역에 위치한 한 고층 빌딩에서는 선전 바오안(寶安)국제공항, 핑산(坪山) 옌쯔후(燕子湖)컨벤션센터 등지를 오가는 헬리콥터가 잇따라 이착륙하고 있다. 여행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택시'다.

선전시 혈액센터 혈액보관소 옆 '착륙장'에는 혈액 보관함을 실은 펑이(豐翼)드론이 줄지어 이륙해 시내 병원으로 향한다. 이들 드론은 지상 교통수단 이용 시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 내 혈액을 각 병원에 배달한다.

혈액과 약품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선전 동부 해역에서 잡힌 해산물도 드론에 올라탔다. 40~50㎞ 떨어진 해산물 시장에 공급돼 시민과 식당에 제공된다.

선전시 교통운수국 관계자는 "곧 수많은 시민의 집이나 건물 옥상에 '착륙장'이 생길 것"이라면서 "물건을 배송하거나 외출할 때 드론이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이는 중요 시범도시인 선전만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저고도 경제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중국 각지에서 저고도 경제 관련 정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신정 연휴 기간 동안 후난(湖南)의 헬리콥터 저고도 여행이 큰 인기를 끌었다. 창사(長沙) 비행 서비스스테이션을 이용한 운항편수(연대수)와 비행시간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배, 17.9배로 나타났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의 뤄강(駱崗)공원 상공에는 이항(億航) 무인자율주행 비행체가 날아다닌다. 앞으로 이곳에는 '에어 관광' '과학교육' 등 다양한 저고도 시나리오가 운영될 예정이다.

리스펑(李世鵬)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디지털경제연구원 저고도 경제분원 집행원장은 저고도 경제가 고도의 확장성을 가진 새로운 산업사슬이라면서 투자 측면에서 볼 때 저고도 인프라 건설이 유효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전시 룽화(龍華)구에 위치한 메이퇀(美團) 물류 드론 스마트 제조공장에는 나사 고정부터 완성품 테스트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로봇이 자동으로 완성한다. 이렇게 조립을 마친 황색과 검은색이 칠해진 드론은 각 드론 배달 노선에 투입된다. 앞으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드론에게 배달을 맡길 수 있게 됐다.

투젠저우(屠建洲) 룽화구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완전한 전자정보 산업 기반 덕분에 저고도 경제 관련 기업이 이곳에 빠르게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설립된 룽화 저고도 경제 산업단지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이항, 중국항공공업 청두(成都)카이톈(凱天)전자회사 등 다수의 산업사슬 기업을 잇따라 유치했다. 드론 중심의 산업 클러스터가 선전 북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푸톈(福田) 상업중심구(CBD)의 중화(中華)헬기장에서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승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저고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공역(空域) 구획에서 안전 보장까지 해결해야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과 시장 응용에서 우위를 점한 선전이 '선전경제특구 저고도 경제 산업 촉진 조례'를 내놓았다.

선전시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고도 경제 산업이 발전하면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계 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제특구의 입법을 통해 저고도 비행 공역에 대한 협동 관리∙인프라 건설 등을 규범화함으로써 산업 발전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선전시는 저고도 경제 산업 발전을 시 정부 차원에서 저고도 경제 산업 발전 협조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저고도 경제 산업 발전을 총괄하기로 했다. 시 정부는 에어 교통 관리 기구, 민간 항공 관리 부문과 저고도 비행 협동 관리 메커니즘을 세워 선전시 저고도 비행 영역의 공역 구획, 비행 활동 관리∙감독 등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저고도 비행 서비스 플랫폼을 건설하고 선전시의 저고도 비행 서비스 보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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