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고비사막의 별을 품다...항공우주 테마로 관광 활성화 이끄는 中 간쑤성
[소셜·라이프] 고비사막의 별을 품다...항공우주 테마로 관광 활성화 이끄는 中 간쑤성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1.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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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화성에도 눈이 내리나요? 간쑤(甘肅)성 진창(金昌)시에 위치한 겨울철 '화성 1호 기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다. 특히 에어록에서 나와 붉은 사암의 고비사막 위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볼 때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12월 14일 눈 내린 간쑤(甘肅)성 진창(金昌)시 '화성 1호 기지' 전경. (사진=신화통신 제공)

기지 직원 두하오하이(杜浩海)는 화성에도 눈이 내릴 순 있지만 주로 물 얼음과 이산화탄소 얼음 형태라고 답했다. 하지만 화성은 공기가 희박하고 온도도 낮고 건조해 빠르게 기체로 승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화성 1호 기지'는 화성 생존 시뮬레이션, 복제 건축물, 공상과학(SF) 등에 기반한 화성 테마 체험 기지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기지는 붉은 암석, 험준한 산맥, 고비사막 지형 등으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지난해 4월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중국과학원이 공동 발표한 중국 최초 화성 탐사 이미지 사진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새하얀 건물들이 좌우로 분포돼 있고 주변에는 태양광 패널과 크고 작은 운석 구덩이가 눈에 띈다.

마창톈(馬強天·29세)과 그의 가족은 진창 시내에서 30분 이상 차를 몰고 '화성 1호 기지' 투어를 왔다. 가족은 'N세대 화성 이민자'를 연기하는 초등학생 해설자를 따라 선원실, 종합통제실, 생명보조장치실을 지나며 원심분리기, 디지털 반응벽 등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화성 탐험과 생존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체험은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기지 비즈니스 담당자 리페이(李菲)는 지난해 '화성 1호 기지'에 이미 8만 명 이상(연인원)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추운 겨울이 되면, 관광객들은 '화성'의 희귀한 설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우주복을 입은 관광객(오른쪽 첫 번째)이 '화성 1호 기지'에서 '화성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최근 수년간 중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 '주룽(祝融)호' 화성 착륙, 우주정거장 내 우주인 장기 체류 등 일련의 굵직한 성공을 거두면서 우주항공 문화 행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 관련 테마파크와 과학관을 방문하고 로켓 발사를 쫓아 우주항공 기지로 향하는 우주항공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2022년 한 여행 사이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0년대 출생자'와 '2000년대 출생자'가 우주항공 관광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초, '화성 1호 기지'에서 수백㎞ 떨어진 사막 깊숙한 곳에서 여행 가이드 양샤오링(楊曉玲·26세)과 그 동료들은 300명으로 구성된 연구학습팀을 맞이했다. 목적지는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였다.

바단지린(巴丹吉林)사막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주취안위성발사센터는 중국 최초의 종합 우주발사센터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유인 로켓 발사 임무를 수행하는 발사장이다.

관광객들은 둥팡훙(東方紅) 위성의 발사대 아래 멈춰서서 지난 세대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시에서 여러 차례 로켓 발사 장면을 지켜본 백발의 노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유인 우주 발사장을 촬영했다. 어린아이들은 우주비행사 포토월에서 사진을 남기며 우주비행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중국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텅거리(騰格裏)사막, 관광객들이 천체망원경 주위에 모여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다. 간쑤성 우웨이(武威)시 민친(民勤)현에 위치한 별관측 명소다. 이곳에는 과학연구 관측, 천문 과학 보급, 관광을 테마로 한 사막 특색 마을 '별따기 마을'이 조성됐다.

2020년 운영을 시작한 '별따기 마을' 관광지는 벌써 1천만 위안(약 18억원)이 넘는 관광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28일 간쑤성 우웨이(武威)시 민친(民勤)현 '별따기 마을' 일부. (사진=신화통신 제공)

간쑤성은 지난해 11월 관광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고 관광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것에 관한 시행 방안을 발표하고 우주항공 투어 등 테마 관광을 적극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각지에서는 관련 관광 노선을 조성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공급·서비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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