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문교과서로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전문 인력양성
전국 최초 전문교과서로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전문 인력양성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4.01.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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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충청플러스]전국 최초 전문교과서로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전문 인력양성

최진근 충주공업고등학교 교장(사진=임성희 기자)
최진근 충주공업고등학교 교장(사진=임성희 기자)

 

좋은 학생과 양질의 일자리 매칭으로 취업률 상승
“명문 특성화고의 명성 다시 찾길”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코로나 19 팬데믹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어려움은 특성화고도 피해갈 수 없었다. 취업률이 떨어지고, 학생 수가 감소하는 등 큰 파고가 닥쳤다. 하지만 충주공업고등학교는 이러한 파고를 뛰어넘어 다시 명문 특성화고의 기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취업률이 상승하고 다수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해 내는 등 가시적인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최근 전국 최초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전문교과서 승인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교사 첫 발령지이자 교장 첫 발령지
2021년 9월 충주공고에 부임한 최진근 교장의 히든 스토리가 재미있다. 교사로서 그의 첫 발령지가 충주공고였다. 그는 처음 교사로서 발걸음을 내디딘 충주공고에서 좋은 선배들에게 교직 생활에 필요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그 가르침을 토대로 교장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교장 첫 부임지로 초심으로 돌아가 교장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충주공고를 원했고 그 꿈이 이뤄져 학교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선생님들이 행복한, 그래서 학생들도 행복한 학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으로 2024년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취업률이 기존 30% 후반에서 53%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을 21년 10명, 22년 9명에 이어 올해도 9명을 배출해 내며 주목받았습니다. 공무원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학생들에게 수업해주실 정도로 열의를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진근 교장은 남다른 애교심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다짐을 임기 내 하나하나 실현하며 23년도를 그 다짐들이 꽃을 피우는 한 해로 만들었다. “제가 33년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행복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만 했을 뿐입니다”라며 그는 “부임 후 기존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며 성과를 내자고 선생님들과 의기투합했고, 선생님들이 직접 발로 뛰며, 기업체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이렇게 매년 협력 기업들을 양질의 기업으로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주면, 학생들의 취업률이 자연적으로 올라가리라 생각했고, 이것이 선순환을 이끌어, 좋은 인력양성과 좋은 일자리 매칭이 잘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진근 교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방문하여 배우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문 분야의 진로 개척과 승강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주도적 성장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사진=학교 제공)
최진근 교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방문하여 배우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문 분야의 진로 개척과 승강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주도적 성장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사진=학교 제공)

승강기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수업 들으며 미래 전문가의 꿈 키운다!
최근 학교에 또 하나 낭보가 날아들었다.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인정도서가 충북도교육청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는 전국 최초의 엘리베이터 전문교과서다. 현행 승강기법을 준수하며 쉽고 승강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이 승강기를 학습해 볼 수 있도록 제작된 현장 맞춤형 교과서로, 현직 교사들이 집필과 검토에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구성되었으며 전기전자교육과정과 연계되어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는 2022학년도에 시스템전자과에서 전기전자과로 학과개편을 하며 컨설팅을 받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2022년 충주로 본사를 이전하며 많은 승강기 협력업체들의 충주 유입을 계기로 승강기 전문가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여러 기관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전기전자 교육과정에 승강기 교육을 도입하게 됐다. “1년 정도 담당 부장 선생님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직접 방문해 학과개편 취지와 직업교육의 가치 등을 설명했고, 저희의 노력을 좋게 봐주신 현대엘리베이터 기술교육원 센터장이신 장혜준 전문교수님과 연결이 돼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당시의 감격을 그대로 느끼는 듯 상황을 설명한 최진근 교장은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서 교과서 개발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고, 2023년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단독 MOU를 체결하며, 학교, 현대엘리베이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함께 교과서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이력을 관리해서 졸업 후에도 승강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교과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전국 최초’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노후화된 학교의 재구조화 필요”
2024년 전기전자과 2학년 학생들부터 ‘엘리베이터 설치기술’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부 4학점으로 3학점은 학교에서 교육받고 1학점은 현대엘리베이터 기술교육원의 훌륭한 교육 시설을 학생들이 경험하고, 승강기 분야 최고의 전문가 수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지역연계교육과정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최진근 교장은 엘리베이터 기술 교육과정이 앞으로 학교가 명문 특성화고로 도약하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에 더해 그의 남은 꿈이 있다면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다. 고교학점제를 위해서 꼭 해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학교 건물 대부분이 노후화되어 전체적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합니다. 도 교육청, 동문, 학생, 교직원으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하여 노후화된 건물의 공간 재구성과 리모델링, 신축 등을 추진하려 합니다” 
  최진근 교장은 선생님과 학생이 행복한 학교, 지역 대기업과 연계한 신설교과 창설 등 작게는 학교에, 크게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장선생님에게 성공이라는 말을 쓰는 게 옳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포용력에 있다고 기자는 생각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뭐든지 포용하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선생님도 학생들도 그리고 지역기업도 감동하였을 것이다. 그의 포용력이 학교의 더 큰 발전도 끌어내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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