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 열릴까?
[이슈메이커]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 열릴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4.01.24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금 멤버 이끌고 아시안컵 우승 도전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정상 노리는 손흥민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 열릴까?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차원이 다른 영광을 누려왔다. 월드컵 본선 최다 출전(11회)과 월드컵 4강 신화는 물론 다수의 유럽파 배출로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작아졌다. 안방에서 열린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째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유럽 빅리그 주전 다수 보유한 한국 대표팀
2023년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소득은 ‘황금세대’의 약진이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파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울버햄프턴 황희찬,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등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배출해냈다. 과거 한국 축구의 황금기로 꼽히는 ‘2002세대’나 ‘2010세대’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비단 국가대표 A팀만이 아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초로 3연패라는 위업을 이뤄냈고,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도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내며 한국축구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자신을 중간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 축구에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 경질설을 비롯해 향후 진행될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항해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64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맹주’로 거듭날 수 있다. 아시아 최고 위상의 대회는 누가 뭐래도 아시안컵이다. 더욱이 아시안컵 성적은 FIFA 랭킹 산정 시스템에서 월드컵 본선 다음으로 비중이 높아 향후 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과도 직결될 수 있다. 

 

‘64년 만의 정상’을 외치는 한국 축구계 못지않게, 손흥민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누구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64년 만의 정상’을 외치는 한국 축구계 못지않게, 손흥민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누구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지난 세 차례 대회 눈물 흘린 손흥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의 경력에도 이번 아시안컵은 중요한 무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월드클래스 레벨로 성장한 뒤에도 꾸준함으로 인정받아온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직을 맡아 특유의 리더십으로 주축 해리 케인이 빠진 공백을 메우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뚜렷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없다. 이는 손흥민이 출전한 지난 3번의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이후 2015년과 2019년까지 잇달아 대회에 출전했으나 각각 3위, 준우승, 8강의 성적에 그쳐야 했다. 그래서 ‘64년 만의 정상’을 외치는 한국 축구계 못지않게, 손흥민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누구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1992년생인 손흥민은 다음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7년에는 35세가 되어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 축구에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 축구에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AFC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이 나의 첫 국제대회였고, 또다시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로 돌아왔다”라며 “이번 대회를 내 조국과 나 자신을 위한 특별한 행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긴 여정이 될 것인 만큼 매 경기를 특별하게 치러나가겠다”라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해외 매체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와 손흥민을 주목 중이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한국 축구를 아시안컵에서 기대하고 시청하는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엘리트 재능이 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뒤늦게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토너먼트를 우승하는 과정과 비슷할 것”이라고 손흥민과 그가 이끄는 황금 멤버를 우승의 열쇠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