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조정훈 국회의원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조정훈 국회의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1.05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마포갑 보안관, 마포의 프라이드를 지키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좌와 우를 넘어 앞으로’, 조정훈의 정치 유토피아
중국 춘추시대의 위나라 유학자 자공은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서 정치란 무엇인지 묻는다. 공자는 ”백성을 지키는 군대가 충분하고 백성이 먹을 식량이 풍족하며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다“고 답했다. 자공이 또다시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되묻자 공자는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믿음이 없으면 군대도 나라도 식량도 일으킬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논어의 무신불립(無信不立)에 관한 이야기로 이 시대의 정치인에게 일깨우는 바가 크다.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따라서 정치계는 물론 각 지역에서도 이미 총선 레이스는 총성을 울렸다. 마포갑 지역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서울의 역사를 함께한 상업 1번지 마포의 존재는 정치권에서도 남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이곳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다. 바로 조정훈 국회의원이다. 그가 최근 당대표를 맡은 시대전환과 국민의힘 합당을 이뤄내며 이제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에 임하고자 한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해 국감 시즌이면 거침없는 모습으로 이슈 파이팅에 앞장서 국감 스타로 떠오른 조정훈 의원. ‘좌와 우를 넘어 앞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마포의 자부심을 지키는 ‘마포갑 보안관’이 되고자 하는 그의 정치 이야기를 2024년 시간과 함께 이슈메이커에서 함께한 이유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흡수 합당 마무리됐다. 그 소회는
“시대전환은 정당으로서의 역사는 마침표를 찍었으나 그 비전은 계속 살아 나갈 것이다. 시대전환의 가치는 좌와 우란 진영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닌 오롯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합당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만 고민했고 보수 통합이 대한민국 정치 변화의 시작일 것이라 믿었다. 따라서 지금껏 제3지대 야당으로서 ‘야성’을 키워왔다면 이제 호랑이 굴 안에 발을 들였으니 호랑이가 되어 힘 있고 질서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국민의힘에서 빛을 발휘할 조정훈의 정치를 기대해 달라.”

양당 합당 후 기대되는 시너지가 있다면
“보수는 고정된 이념이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태도다. 따라서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의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 사회의 질서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함께 십자가를 지는 마음 집권 여당이라고 정부 편들기에 앞장서기보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겠다. 더불어 보수가 집권하면 부자에게 유리하다는 공식도 깨며 국민의 삶을 위해 진보 아젠다도 보수 의제로 재해석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조정훈 의원실
ⓒ조정훈 의원실

 

합당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사실 당내 구성원의 반발은 거의 없었다. 반면 이전에 탈당해 다른 곳으로 가신 분들이 당내 반반을 언급했기에 끝까지 당을 지켜준 분들이 상처받아 당 대표로서 미안한 마음이었다. 혹자는 시대전환을 ‘유령당, 거지당’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당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증거인데 가난을 비난 삼아 당원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인 만큼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 결과로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 더불어 비난과 견제의 목소리 역시 정치 문화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부분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

‘좌와 우를 넘어 앞으로’라고 했기에 우파 정당 합류를 비난하기도 한다
“앞으로 가자는 것이 좌와 우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조와 우의 힘을 모아 앞으로 가고자 했고 국민의힘은 앞으로 갈 의지와 가능성이 더 컸기에 함께한 것이다. 물론 당적이 중요한 분들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조정훈의 정치는 좌와 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견제와 균형으로 앞으로 가자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제3지대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국민의힘과 함께 실질적 혁신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초선 의원으로 지난 임기를 돌아보자면
“제21대 국회 시작에서 의정활동을 함께할 ‘보좌진 소개’로 첫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정훈팀’ 없었다면 지금의 조정훈도 없었다. 불가능한 일들을 이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세상을 바꿔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초선으로 매 순간 아쉬움도 부족함도 많았으나 지난 3년 반의 시간을 들어보면 첫 기자회견으로 1호 법안 소개가 아닌 팀을 소개한 것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늘 국감 시즌만 되면 이슈메이커가 됐다. 그 비결은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었다. 즉, 국민의 말에 답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고 주목을 받기 위한 국감이 아닌 국민이 중심이 되는 국감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따라서 산자위에서도 법사위에서도 늘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것에 국감의 초점을 뒀다. 국민이 생각하는 문제에 공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에 임하겠다.”

 

ⓒ조정훈 의원실
ⓒ조정훈 의원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포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는 서울에서 누구나 거치게 되는 상업 1번지, 교통의 중심지다. 다양한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마포, 저 역시도 세계은행에서 실물경제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어떻게든 마포의 힘을 하나로 모아 마포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넉넉해질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더불어 오래전부터 마포 지역민들께서 마포로 출마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기에 점점 지역에 대한 관심과 비전이 높아졌다.”

마포갑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며 지역민에게 전하고픈 비전은
“지금껏 만나본 마포 지역민 대부분이 마포의 자부심이 높았다. 이들의 프라이드를 지켜주는 것이 지역구에 출마 선언한 정치인으로서 꼭 필요한 자세 아닐까? 마포의 자부심을 지키고 마포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더 높이는 것이 지역구 정치인의 몫이다. 더불어 ‘경의선숲길’과 ‘학군’ 등 지역민이 생각하는 현안을 듣고 대안을 함께 만들어 살기 좋은 마포의 마지막 퍼즐을 찾아가고자 한다. 정치인은 현장을 벗어나면 끝이기에 ‘마포갑 보안관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정치인과 정당의 정의를 내리자면
“간단하다. 정치가 나와 당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이 된다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정치인과 정당이 될 수 있다. 물론 말뿐인 국민 중심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무겁게 생각하며 그에 따른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과정이 좋은 정치이기 때문이다. ‘나 중심’의 정치는 결국 공천 파동, 패거리 정치, 선동 정치를 야기할 뿐이다. 이러한 구태 정치에 ‘국민’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현안도 마찬가지다. 특검, 해임, 탄핵만을 내세우는 이들에게 ‘국민’은 과연 존재하는가? 이재명 당대표의 행보에 과연 국민이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다. 더 나아가 586 운동권 정치인의 메시지에 ‘국민’의 존재는 없어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치 양극화의 피로도가 높다
“정치 혐오를 두고 정치 양극화를 문제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정치 양극화가 문제라기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정치 개혁은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1대 국회의원이 되며 민주화를 이룬 586선배들과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렜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곧 그 기대는 실망으로 무너져 내렸다. 지금껏 국회에서 바라본 정치는 나와 다른 생각을 배척하는 것이었고 그들이 이룬 민주주의가 실종된 국회에 참담함을 느꼈다. 국민의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정치 뉴스를 보기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이해되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품격 정치를 되살리고자 온 마음을 다하겠다.”

 

ⓒ조정훈 의원실
ⓒ조정훈 의원실

 

대한민국 중도 정치가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중도 정치는 철학일 뿐이며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중도정치가 곧 제3지대라는 인식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 조정훈이 내세우는 중도정치는 ‘문제 풀이 정치’다. 진영 대결을 넘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며 변화를 만드는 것에 본질이 있다. 과연 국민의 삶에 좌와 우가 존재할까? 삶은 통합이고 조화이며 연합이다. 따라서 좌와 우로 세상을 보는 정치 공학은 적절하지 않다. 결국 중도정치는 좌와 우를 통합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3당의 정치가 아닌 국민의 삶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중도 정치인 이유다.”

정치인이 되지 않았다면 본인의 삶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세계은행 구성원으로서 때마다 승진도 하며 잘 먹고 잘사는 직장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물론 그런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이 되지 않았다면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빚진 마음’은 항상 나를 괴롭혔을 것 같다. 정치인 조정훈 역시 ‘빚진 마음’을 품고 살고 있으며 이는 나를 이끄는 힘이다. 갚고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빚이지만 온 힘을 다해 국가와 국민 그리고 미래세대에 갚아나가고자 하는 이유다.”

정치인으로서 강력한 한 방이 있다면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집요함이다. 만약 삶에서 불의를 당했거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 조정훈을 불러 달라. 저는 한 번 잡은 문제는 끝까지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 국감에서 초선 의원인 제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대중이 저를 응원해 주는 것도 이러한 집요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 훗날 자신에게 꼭 물어보고픈 질문이 있다면
“가장 아픈 사람들과 함께했나?, 힘든 분께 힘이 되어주었나?, 불의에 저항하고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해 몸을 던졌나?, 너 그 자리에 있었나? 라고 묻고 싶다. 언젠가 정치계를 떠나게 됐을 때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정말 가슴이 아플 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정훈 의원이 새해를 맞아 마포구 지역민뿐 아니라 이 글을 읽게 될 모두에게 남기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조정훈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저에게 외쳐주십시오. 제가 비록 힘이 약하지만, 어떻게든 빚진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진심을 강조하며 긴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