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현’의 발명 항해 이야기
‘마스터 현’의 발명 항해 이야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4.01.0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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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리얼라이징’으로 누군가의 ‘내일’을 열어주고파
발명 유공자로서의 사회적 책무 위한 제품 개발도 본격화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마스터 현’의 발명 항해 이야기

사회 문제를 발굴해 기술혁신을 통한 해결을 꿈꾸는 창업가의 삶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의 연속이다. 성공과 실패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늘 긴장된 나날을 보내야 해서다. 특히 제조 창업의 경우 다른 분야에 비해 정보의 창구도 넓지 않고 교육기관이 많은 것도 아니라 그 어려움이 배가 되기도 한다. 제작 단계에서 자칫 방향을 잘못 설정하면 비용 소모는 물론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게 된다.

 

ⓒ문스톤 디자인 3D
ⓒ문스톤 디자인 3D

 

이 세상 모두가 자신의 발명을 성공으로 이끄는 세상을 위해
그래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기업들의 존재는 반가운 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에이전시의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닌, ‘리얼라이징(realizing)’을 통해 고객사 혹은 창업자의 ‘불안함’을 ‘희망’으로 바꿔 함께 공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문스톤 디자인 3D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스톤 디자인 3D을 이끄는 현태섭 대표는 ‘마스터 현’으로 불리며 10년 전 약관의 나이에 수십 개의 특허 출원과 발명대회 수상 실적을 거두며 제48회 ‘발명의 날’ 발명 유공자 표창을 받아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기술 자위력’을 쌓아와 어느덧 베테랑 발명가이자 창업가로 자리 잡았다. ‘누군가의 내일을 열어주는 일’을 수행하며 ‘이 세상의 모두가 자신의 발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한 현 대표와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 ’기술 자위력’이란 발명 및 개발한 기술을 자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능력으로, 현태섭 대표는 발명가로서의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힘으로 특허나 저작권 등을 출원·등록하거나 지식재산권 분쟁 시 유리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 발명가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린 시절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다만 주로 만들던 게 총기나 석궁 같은 것이라 이것들로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학창 시절 선생님들이 저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께서 유일하게 제가 가진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공업고등학교 진학을 권유해주셨다. 그때 처음 받았던 누군가의 인정은 ‘마스터 현’이라는 인물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작의 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2010년 3월 24일, 대전의 발명 영재시험장의 문을 열었던 때가 발명가로서 저의 첫걸음이었다. 그렇게 20살이 되었을 무렵 54개의 특허 및 디자인 출원 실적과 20여 개의 전국·지역 발명대회 수상 실적을 올렸고, 그 결과 발명 유공자로서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그럼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발명 활동을 시작한 이후 현업에 종사하는 여러 발명가와 엔지니어, 기업가들을 만나게 되면서 ‘낭만’과 실제 ‘현실’ 사이의 여러 괴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발명가와 창업가들, 기업의 기획 부서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여러 제약으로 ‘리얼라이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저는 그런 분들의 ‘내일 아침’을 열어주고 싶었고, 그래서 2017년 11월 문스톤 디자인 3D를 개업하게 됐다”

 

‘마스터 현’으로 불리는 현태섭 대표는 문스톤 디자인 3D를 통해 ‘이 세상의 모두가 자신의 발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문스톤 디자인 3D
‘마스터 현’으로 불리는 현태섭 대표는 문스톤 디자인 3D를 통해 ‘이 세상의 모두가 자신의 발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문스톤 디자인 3D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회사 소개를 해준다면
  “문스톤 디자인 3D는 보통의 시제품 제작 업체와는 다르다. 우리 기업은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리얼라이징’하는 곳이다. 현재 3D 프린팅, 3D 입체 기구 설계, 실리콘 제품의 시금형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프리오더 제품을 만들고 개발하고 있다. 특히 3D 프린터를 통해 시금형을 제작하는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방법으로 그간 여러 중견 기업들의 제품을 제작해서 납품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의 특허 명칭인 ‘연질 성형물의 성형 몰드(10-2526646)’는 문스톤 디자인 3D의 존재가치와 사업 비전의 아이덴티티를 이루는 대표적인 고유 기술이라 할 수 있다. 2023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했고, 이 기술을 응용해 친구들과 함께 ‘루어 제작 키트’를 만들어 3D 프린팅 적층 제조 기술 경진대회인 제7회 DfAM 경진대회에서 생활 부문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리얼라이징’이 왜 중요한지 설명해 달라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의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외형 디자인을 세련되게 뽑아내는 일 이외에도 그 제품을 만드는 데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사용이나 기획의 목적, 사업의 진도를 고려해야 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제품의 개발과 제작 방향이 같은 물건을 만드는 데에도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물건을 시장에 나타나게 하려면, 그 제품이 상용화되기에 아무런 법적, 제도적, 상업적 이슈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리얼라이징하는 일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10년 전 제48회 ‘발명의 날’ 발명 유공자 표창을 받았던 현태섭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는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했다. ⓒ문스톤 디자인 3D
10년 전 제48회 ‘발명의 날’ 발명 유공자 표창을 받았던 현태섭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는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했다. ⓒ문스톤 디자인 3D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대상그룹(미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튜디오좋과 함께 제작했던 ‘미원 감칠맛 미남 굿즈’를 소개하고 싶다. 이 제품은 유튜브 조회수 1,200만 회를 기록한 대상그룹의 미원 광고에서 소개된 적 있는 ‘미남 형상의 미원 보관통’을 만드는 일로, 대상그룹이 특별한 손님들을 위해 단 50개만 한정해서 제작했던 굿즈였다. 그만큼 ‘장인(Meister)’으로서의 손기술이 요구되었던 여러 공정이 있었다. 당연히 국내에서 아무도 이 제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무사히 이 제품을 제작해서 납품할 수 있었다”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발명 유공자 ‘마스터 현’이 직접 제작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저는 ‘기술 자위력’을 보유한 국내의 몇 안 되는 발명가로 지금껏 1,100여 가지의 설계물을 만들며 400여 가지의 특허 기술을 취급해 왔고, 국제 특허 사무소와도 오랜 기간 협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대기업·공기업·공공 기관과 작업을 진행했던 경험도 갖추고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은 엔지니어링 소재인 PP, PC, CPE, TPU 등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와 ONYX라고 하는 카본 필렛과 나일론이 합성된 특수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제품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출력될 제품을 실제로 설계할 수 있는 정품 버전의 최신형 Solid Works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동 위주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실체적 준비’가 되었다는 점도 문스톤 디자인 3D의 경쟁력으로 꼽고 싶다”

 

현태섭 대표는 동료들과 함께 ‘루어 제작 키트’를 만들어 제7회 DfAM 경진대회에서 생활 부문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문스톤 디자인 3D
현태섭 대표는 동료들과 함께 ‘루어 제작 키트’를 만들어 제7회 DfAM 경진대회에서 생활 부문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문스톤 디자인 3D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싶은가
  “제품 개발 사업은 작업을 수행하는 인력의 외형적인 실력이나 경력, 설비와 지식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의 마음가짐과 간절함을 헤아릴 수 있는 심적 역량도 함께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 저희에게 일을 맡기러 오시는 분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시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 세상의 모두가 자신의 발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 저희를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발명가로서 사회적 행보를 걸어가고자, 지금까지의 경험들과 기술을 토대로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적 제품을 개발해 시판하는 경험을 하려고 한다. 실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일부는 이미 특허까지 출원해 둔 상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제가 이렇게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 부모님과 가족들, 주 하느님과 레지오 단원 일동, 그리고 나아갈 길을 알려주셨던 임관묵·김태남 선생님, 고교 발명동아리 CN 인벤터즈의 선후배와 친구들, ‘한국 발명가의 희망’이 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준석이 형님, 홍정완 변리사님, 시형이 형님, 창범이 형님, 영래 형님, 주연 팀장님, 기업가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은사 허재관 교수님과 이홍진 대표님, 스튜디오좋의 이정서 팀장님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심재중 님, 후형이 형님과 더불어 오늘날 저의 또 다른 집이 된 PRESIDENT의 일동과 저의 행보에 함께하는 친구 성호, 동근이, 현서, 진우, 혜영이, 혜린이, 주영이 누님, 험난한 발명계를 함께 살아가는 동지인 이시우 대표, 문혜진 대표, 추민우 박사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이제는 이름을 말할 수조차 없게 됐지만, 부족했던 저와 오랜 시간 함께하며 모든 것을 희생해주었던 당신이 없었다면 이 모든 여정을 걸어 나갈 수 없었을 거라는 점도 꼭 말하고 싶다. 차마 호명되지 못한 분들을, 혹은 앞으로 만나 뵙지 못한 분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보다 큰 CEO이자 발명가, 그리고 문스톤 디자인 3D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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