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전동화 지나 스마트화로...中 신에너지차, 빅테크 기업 약진 돋보여
[투데이 포커스] 전동화 지나 스마트화로...中 신에너지차, 빅테크 기업 약진 돋보여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1.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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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약진이 눈부셨던 2023년. 화웨이∙샤오미 등 거대 테크기업들의 '전장' 합류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에서는 전동화에서 스마트화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7월 3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있는 광저우자동차아이안(廣汽埃安∙GAC AION) 공장에서 2천만 번째 신에너지차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中 자동차 업계에 부는 스마트카 열풍

지난해 12월 28일 샤오미는 자사의 첫 번째 자동차인 SU7을 출시해 자동차 업계에 '충격탄'을 날렸다. 레이쥔(雷軍) 샤오미그룹 설립자이자 CEO는 신차의 스마트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중 자율주행에만 47억 위안(약 8천507억원)을 투자했고 관련 팀 규모도 1천 명 이상이다. 샤오미는 올해 업계 선두를 목표로 전진할 계획이다.

샤오미 자동차는 또한 줌 BEV, 초고해상도 점유 네트워크 기술 등 자율주행 기술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100개 도시에서 도시 내 주행 보조 시스템 NOA(Navigate on Autopilot)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샤오미 외에 최근 출시된 신차들은 모두 스마트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廣州) 국제모터쇼'에서 리샹(理想·Li Auto)자동차를 포함해 샤오펑(小鵬·Xpeng) X9, '화웨이 시리즈' 원제(問界) M9, 즈제(智界) S7, 링파오(零跑) C10, 비야디(BYD) 하이스(海獅) 07 등은 모두 스마트 콕핏, 스마트 드라이빙 등 기술에 힘을 쏟았다.

이처럼 지난해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신에너지차 스마트화 배치에 속도를 내며 업계 스마트화 경쟁이 심화됐다. 이 중 화웨이는 기술과 판매량을 기반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9월 화웨이는 싸이리스(賽力斯·SERES)와 손잡고 신모델 원제 M7을 선보였다. 신모델은 출고가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고급 스마트 드라이빙, 화웨이의 훙멍OS(鴻蒙, HarmonyOS) 스마트 콕핏 등 기술을 탑재해 높은 가성비로 시장에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선전(深圳)∙광저우(廣州) 등지에서는 최소 2달 이상을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원제 M7이 인기다. 현재 누적 예약주문량이 이미 12만 대를 넘어섰다. 이 기세를 몰아 화웨이는 시작가 46만9천800위안(8천500만원)의 원제 M9을 선보였다. 원제 M9은 단 이틀 만에 2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지난해 화웨이는 협력 파트너를 싸이리스·치루이(奇瑞·Chery)·베이징자동차그룹(BAIC)·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JAC Motors) 등으로 확대했다. 

화웨이의 훙멍(鴻蒙) 4.0 콕핏과 고급 자율주행시스템(ADS)을 탑재한 원제(問界) M9이 지난해 11월 17일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스마트화, 경쟁 치트키로 급부상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시장 참가자들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화를 경쟁의 치트키로 보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전력투구에 나서는 신에너지차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스마트카는 일종의 이동식 스마트 단말기이자, 만물인터넷(IoE) 시대의 출입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상무이사는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통화 기능만 갖춘 기존의 휴대전화가 역사의 무대에서 점차 사라졌던 것처럼 2025년이 스마트카 시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화 시대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기업이라도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동화가 기본적으로 실현됐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침투율은 약 35.8%다. 그중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로컬 브랜드 신에너지차 침투율이 62.1%에 달했다. 

한편 배터리, 전기기계 등 전동화 기술이 갈수록 성숙함에 따라 배터리는 더 이상 경쟁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됐다. 신에너지차 보급 단계에서는 배터리가 가장 높은 비용을 차지했지만 몇 년 사이에 배터리 비용이 낮아지고 안전성이 높아지며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는 신에너지차 경쟁이 후반전에 접어들어 스마트화가 경쟁의 치트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궈신(國信)증권은 화웨이∙샤오미 등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완성차 기업 경쟁 구도의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화, 신에너지차 산업의 뉴노멀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화 전략 추진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뉴노멀이 됐다.

전통 완성차 업체의 신에너지차 브랜드나 새로 이 업종에 뛰어든 업체 모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 및 피드백을 기반으로 최적화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는 신에너지차 기업에게 연구 기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 방향을 주도할 수 있는 든든한 뒷받침이 된다.

동시에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신에너지차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자오상(招商)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인터넷∙정보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배출해 냈으며 이동통신∙인터넷 운영 서비스 역량이 세계 선두를 달린다는 평가다. 이들은 스마트카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난해 화웨이∙텐센트∙샤오미∙바이두 등 인터넷 대기업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거나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바탕으로 각 측이 다양한 협업 활동을 펼치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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