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관련 기업만 400개...50년 역사 지닌 中 신허현 안경 케이스 산업
[차이나 트렌드] 관련 기업만 400개...50년 역사 지닌 中 신허현 안경 케이스 산업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2.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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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河北)성 신허(新河)현의 한 회사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지난 10월 4일 안경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허베이(河北)성의 한 작업장. 다양한 종류의 안경 케이스가 여러 국가(지역)으로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허베이성 신허(新河)현 소재 란츠(藍馳)실업회사의 리잉춘(李迎春) 사장은 "모든 안경 케이스의 재질, 색상, 사이즈는 물론 포장과 바코드까지 해외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하고 있다"면서 "주문 기반 생산 프로세스로 자원 낭비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란츠실업회사는 연간 3천만 개의 안경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78%는 영국·네덜란드·미국·인도 등으로 수출되며 수출액은 900만 달러에 달한다.

신허현의 안경 케이스 산업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4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자리해 있고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연간 7억 개가 넘는 안경·액세서리 케이스가 생산되며 제품은 30개가 넘는 국가(지역)로 주로 수출되고 있다.

쑤신젠(蘇新建) 신허현 안경케이스업계협회 회장은 지난 1970년대부터 마을에 가내 안경 제품 수공업장이 설립되면서 안경 케이스 산업이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낮은 비용으로 중국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10월 4일 허베이성 신허현의 한 회사 작업장에서 안경 케이스를 제조 중인 근로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서 조방적 경영, 낮은 기술 수준, 서비스 의식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해외 수주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지난 2007년, 리잉춘 사장을 비롯한 몇몇 숙련공들은 작업장을 벗어나 경제개발구에 현대식 공장을 설립했다.

리 사장은 "초창기에는 적합한 기계 장비가 없어 대량 생산을 위한 금형을 완성하기까지 다른 나라의 고객과 수차례 소통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16년 동안 안경 케이스를 만들어온 란츠실업회사 직원 쑤잉후이(蘇英輝)는 "예전에는 수작업으로 안경 케이스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기계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란츠실업회사는 사업과 산업 클러스터의 발전에 힘입어 제품 품질과 서비스 인식 면에서 점차 해외 고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신허현에서 대외 무역업에 종사하는 주요 안경 케이스 생산업체는 5곳에 이른다.

리징창(李景強) 허베이(河北)신멍다(鑫夢達)광학회사 사장은 안경 케이스 거래 외에도 가죽, 상자, 금형 등 기타 부속품과 콘택트렌즈, 나노 청소포 등 고급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즈융(姬志勇) 신허현 부현장은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중국 최대 안경 케이스 생산기지로 발돋움 하는 것이 바로 신허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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