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EU 정상외교, 중국-EU 관계 증진 위한 방향 제시
[이슈] 중국-EU 정상외교, 중국-EU 관계 증진 위한 방향 제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2.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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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제24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견했다.

이번 중국-EU 정상의 대면 교류는 중국-EU 관계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그리며 자신감을 높이고 동력을 보탬으로써 양측이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글로벌 발전에 더 많은 추진력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견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글로벌 책임을 함께 지는 양대 파워

올해는 중국과 EU가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다. 중국-EU 관계는 양측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공고히 발전하는 좋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7일 회견에서 중국-EU 관계 발전의 좋은 추세가 "양측의 이익과 인민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베를레몽 빌딩. (사진=신화통신 제공)

최근 수년간 유럽 정치계의 일부 인사들은 중국-EU 간 '라이벌 측면'을 단편적으로 강조하고 중국-EU 간 '파트너 측면'을 의도적으로 경시해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과 '의존 감소'를 부추겼다. 이렇게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중국-EU 관계의 발전을 교란하고 오해를 가중시켰으며 상호 신뢰를 잠식했다.

이에 시 주석은 7일 회견에서 중국과 EU 양측의 '역사적 경험 총결산', '정치적 토대 다지기', '올바른 인식 확립'을 강조했다. 제도가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라이벌로 간주해선 안 되고 경쟁이 있다고 해서 협력을 줄여서는 안 되며 이견이 있다고 서로 대항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미셸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면서 예측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펑중핑(馮仲平) 중국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소장은 중국-EU 정상 간 중요한 시점의 회동이 양측의 신뢰를 증진시켰고 중국-EU 관계를 좋은 쪽으로 발전하게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호보완과 협력∙윈윈의 양대 시장

시 주석은 회견에서 중국이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EU를 경제∙무역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 과학기술 협력의 우선적인 파트너, 산업∙공급망 협력의 믿음직한 파트너로 삼고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과 공동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양측이 계속해서 경제∙무역, 녹색, 디지털 등 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며 공급∙산업망의 안정과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16일 독일 서부 도시 뒤스부르크 DIT 화물운송역에서 포착한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컨테이너. (사진=신화통신 제공)

독일 뒤스부르크의 옛 철강공장은 최근 수년간 물류창고로 바뀌었고 일련의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과거 석탄이 쌓여있던 부두로 옮겼다. BMW그룹은 최근 2년간 중국에 세계 최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셀, 배터리, 전력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 생산이 일체화된 신에너지차 산업 센터로 만들었다.

지난해 2월 16일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톄시(鐵西) 공장 차체 작업장에서 용접 작업 중인 로봇팔.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 20년간 중국-EU 무역액은 9배 가까이 증가했고 중국-EU는 서로 제2의 무역 파트너가 됐다. 양측의 경제∙무역은 양적 확대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날로 향상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EU 무역 제품의 4분의 1 이상이 첨단 기술 제품이며 리튬 배터리, 신에너지차, 태양광 모듈 등 녹색 제품의 무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밀란 네델프코비치 BMW 임원은 "중국 시장이 매우 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강인하다"며 "중국식 현대화는 글로벌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외국 기업에 거대한 투자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포용과 상호 학습의 양대 문명

시 주석은 7일 회견에서 중국-EU가 "다양성을 제창하는 양대 문명"이라며 "양측은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편리한 인적 왕래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중국은 스페인 및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포함한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 시범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중국어 이중언어학교 개학식에 참석한 학생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루이지 갬바델라 중국-유럽 디지털협회(ChinaEU) 회장은 유럽 많은 국가의 시민에 대해 여행 절차를 간소화한 것은 중국이 유럽에 대한 문화∙경제 연결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호이자 글로벌 상호 포용과 이해를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은 더 많은 유럽인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깊은 문화와 선도적인 디지털 기술을 직접 경험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EU는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기 때문에 양측의 공동 이익은 이견보다 훨씬 크다. 중국-EU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은 중국-EU 관계의 안정성∙건설성∙호혜성∙글로벌성을 한층 더 끌어올려 유라시아대륙 및 세계의 번영·안정·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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