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힘, ‘친절’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힘, ‘친절’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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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힘, ‘친절’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치과 전문의 대부분은 아프기 전에 치과를 찾길 권한다. 반면 누구에게나 치과는 통증의 유무를 떠나 존재만으로 두려운 공간이다. 이처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치과의사와 어떻게든 치과 방문을 미루고픈 환자 사이의 거리감은 당연해 보인다. 따라서 치아 건강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무엇보다 서로의 심리적 거리부터 좁혀야 하는 것이 우선인 이유다. 
  
2017년 지역민을 위한 ‘치아 건강 주치의’라는 비전으로 개원했던 바로나치과의원(이하 바로나치과) 조병용 원장. 당시 고향인 부산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의료기관의 시작을 알리며 그가 내세웠던 핵심 가치 역시 치과의 두려움을 떨치는 일이었다. 개원 후 이슈메이커와의 첫 언론 인터뷰에서도 조 원장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느낌의 치과 분위기와 친절함이 더해진다면 그 고통을 조금은 줄이지 않겠냐는 생각이 우선이었습니다. 더불어 ‘바른 진료’와 ‘빠른 치료’를 지향하며 소통을 중요시하는 치과가 되고자 합니다”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개원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신규 치과가 아닌 자신의 바람대로 지역민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며 함께 울고 웃는 동반자가 된 조병용 원장과 바로나 치과의 의료 스토리를 다시 한 번 이슈메이커에서 기록하고자 한다.
  
어느 병원이든 자신들의 유명세를 강조하며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고자 연예인, 셀럽 등의 방문을 인증샷으로 남기며 홍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반면 바로나치과는 반대다. 치과 곳곳에는 실제 치료받은 환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이 가득하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경품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진행하는 후기 작성 권유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형 포털 사이트에 남겨진 바로나치과의 리뷰는 환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남긴 감사 인사다. 조 원장은 “개원 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자면 이곳을 찾은 분들이 남겨준 소중한 피드백입니다. 어느 환자를 대하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진심을 담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하고자 했으며 치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최선의 치료 결과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이 환자분들에게 울림으로 다가갔기에 자발적 감사 리뷰가 시나브로 쌓였습니다. 더욱이 후기 이외에도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정성이 담긴 선물들로 감사 인사를 전해주는 환자분의 존재가 병원 운영자이자 의료인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도 바로나치과와 조병용 원장은 늘 환자 중심의 병원 운영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곳을 찾는 이들은 과거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였다. 개인적으로는 슬픈 소식이나 조 원장의 부친이 오랜 투병을 이어갔고 그가 직접 장기 이식 공여자로 나서며 장기간 입원한 적이 있다. 조병용 원장은 “제가 직접 환자, 그리고 환자 보호자의 입장이 되니 병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퇴원 후 저 역시도 우리 병원이 환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고민하게 됐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으로 병원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다져나가고자 했습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환자의 입이 아닌 사람을 먼저 보며 같은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치과를 만들겠다는 바로나치과 조병용 원장. 늘 환자의 편에서 고민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환자 바라기’를 이슈메이커가 주관하고 (사)한국의인물선정위원회 주최하는 ‘2023 한국의 인물 대상-친절 의료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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