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12.08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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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매력 넘치는 비치발리볼 많이 사랑해주세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은 메달 190개를 수확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체육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바뀌며 메달리스트에만 주목하는 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일부 스타 선수에게 치우치는 게 사실이다. 화려한 조명 뒤편에는 묵묵히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견디며 땀 흘리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존재한다. 이번 대회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지은 선수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주목을 받았는데 인기를 실감하는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사실 성적에 대해 아쉬움도 컸고,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특히 저를 통해 비치발리볼이라는 종목을 알게 되고 매력을 느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아 감동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시안게임 전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과 포인트를 쌓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고, 제대로 된 연습장도 부족하고 선수 인프라가 풍부하지 못하다 보니 다양한 조건 속에 연습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아예 1년 연기된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또 개막식 전 사전 경기로 펼쳐져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여러 악조건 속에 최선을 다했으나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지은은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팬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본인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지은은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팬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본인 제공

 

큰 국제대회다 보니 뒤돌아보면 후회도 있을 것 같다

“중국과 필리핀의 경우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라 경기를 하면서도 한 수위라는 걸 느꼈다. 반면 스리랑카와 카자흐스탄의 경기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패해 너무나 아쉬웠다.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 경험 부족이 차이를 만들었던 거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경기가 끝나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외모로 주목받은 게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물론 좋은 성적으로 관심을 받아 비치발리볼을 알릴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참가하면 책임감도 강해지는데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점은 화가 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라도 제가 사랑하는 비치발리볼이라는 종목과 저라는 선수를 알릴 수 있게 된 점에는 감사한 마음뿐이다”

 

 

신지은은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선수층도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비치발리볼 종목의 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강조했다. ⓒ본인 제공
신지은은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선수층도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비치발리볼 종목의 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강조했다. ⓒ본인 제공

 

비치발리볼의 매력과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쏟아지는 태양 아래 해변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여름 스포츠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배구와 달리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해 눈치 싸움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차별성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는 요소다. 처음 비치발리볼을 접했을 때부터 이 종목에 빠져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제가 가진 장점이라면 스피드와 모래 위에서도 탄력 있는 점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량을 더 연마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다음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국가대표로 계속 활약을 이어나가 다음 대회에도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받은 관심을 바탕으로 비치발리볼 발전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저의 뒤를 따를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지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선수층도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종목의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비인기 종목의 숙명이기도 한데 재정적 문제로 현역 생활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점에 있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 선수들이 더 노력해 자연스레 좋은 성적으로 관심에 보답할 수 있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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