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호흡하는 건물 세운다...탄소 줄이기 바람부는 中 건축 녹색 변화
[경제 인사이트] 호흡하는 건물 세운다...탄소 줄이기 바람부는 中 건축 녹색 변화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2.0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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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장베이(江北)신구 시민센터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와 냉각탑을 찾아볼 수 없지만 냉∙난방에는 아무 문제 없다. 현지 건물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강물 에어컨' 덕분이다.

"이것은 강물을 이용한 열펌프 에너지 공급 시스템입니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며 유량이 큰 강물을 냉∙열원으로 이용해 1천200만㎡에 가까운 공공건물에 집중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매년 14만t(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에어컨 전기 사용량 1억4천만㎾h(킬로와트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난징시 도시 5만6천 가구의 1년 전기 사용량과 맞먹습니다." 탄진(譚瑾)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난징시 장베이신구전력공급회사 사장의 말이다.

'강물 에어컨'을 적용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장베이(江北)신구 시민센터를 지난 1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난징시의 신규 녹색 건물 면적은 5천300만㎡를 넘어섰고 신규 재생가능 에너지 건축 응용면적은 약 2천만㎡에 달한다.

건축업은 중국의 주요 탄소배출 분야 중 하나다. '2022 중국 건물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국 건축분야의 탄소배출량은 50억8천만t으로 전체 배출량의 5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건물이 중국 각지에서 세워지고 있다. 항온∙항습의 에너지 저소모 건물, 조립률 90% 이상인 조립식 건물, '잔여 전기의 전력망 연결'을 실현한 탄소제로 건물 등이 눈에 띄는 변화다.

관련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건물 중 3억5천만㎡ 이상을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리모델링하고 에너지 소모 초저∙제로근접 건물을 5천만㎡ 이상 건설한다는 목표다.

난징 거리에 있는 '호흡하는' 건물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나무를 골간으로 하고 태양광 패널을 지붕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장쑤성 최대의 조립식 탄소제로 건물이다.

장쑤성 우시(無錫)는 녹색 건물 2성급 이상 표준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녹색 건물 면적은 680만㎡로 탄소배출을 22만t 넘게 줄였다. 쑤저우는 가오톄(高鐵)신도시를 '도시∙농촌의 탄소정점∙탄소중립 선도구'로 구축해 2.25㎢ 범위 내 녹색 건물 프로젝트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쑤성의 녹색 건물 총면적은 이미 10억7천만㎡를 넘으면서 그 규모가 중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일 장쑤성 난징시의 강물 열펌프 에너지공급 시스템 내부 파이프. (사진=신화통신 제공)

다른 지역은 어떨까? 베이징시는 2025년까지 공공건물 3천만㎡에 대해 에너지절약∙녹색화 리모델링을 완성할 예정이다. 상하이시는 공공건물∙주택∙공업 작업장에서 하나 혹은 다수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관련 시행 의견을 발표했다. 광둥(廣東)성은 오는 2025년까지 성 전체 모든 도시 신규 건물에 대해 녹색 건축 표준을 전면 시행한다.

니장보(倪江波) 중국건축에너지절약협회(CABEE) 부회장은 "도시∙농촌 건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건축 분야에서 먼저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건물의 전기화율을 높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건물의 에너지 소모 제로,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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