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ower & IT Convergence】KAIST 전산학과(KTNET-KAIST 산학연구센터장) 한동수 교수
【1% Power & IT Convergence】KAIST 전산학과(KTNET-KAIST 산학연구센터장) 한동수 교수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2.03.2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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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기반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의 새로운 지평 열다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연구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국내외 IT융합기술 발전에 기여

 

KAIST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는 지난 11월 3일‘2011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 대상’개인유공자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에 대해 한 교수는“대학에서 수행한 IT분야 연구가 산업계에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저의 노력만이 아닌 함께 연구해 온 연구실 석, 박사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실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우수한 연구업적과 학생들에게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한동수 교수를 만나보았다.

 

 

 

세계 최초 와이파이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한 교수는 지난해 2월 사용자 참여형 방식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해 실내에서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 코엑스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G20 행사 기간에 코엑스에서 출시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그는 “와이파이를 이용한 위치 인식 기술과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과 회사에서 수행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코엑스와 같은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 위치 인식을 위한 별도의 추가 시설 없이 가능하다고 보여준 것은 카이스트가 처음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코엑스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지난 1년 동안 2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고 그 중 20% 정도는 외국에서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저희 연구를 통해서 이 분야 연구 개발을 촉진시켰고 곧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한 실내 위치 인식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 교수는 이 시스템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미국의 위치인식서비스(LBS)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내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 4월 중순에 미국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습니다. 한 투자 회사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와이파이 기반 실내 위치 인식 기술과 코엑스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소개했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 교수는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한 실내 위치 인식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과 이 기술의 적용 사이트를 확산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현재 3~8미터에 이르는 정확도를 2미터 이내로 낮추는 것입니다. 이미 몇 가지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 기술을 확산시키는 관점에서는 코엑스 뿐 아니라 인천 공항,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 코엑스에 버금가는 규모의 실내 공간에 대해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수 있는 범용적인 위치 인식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IT융합기술 발전에 폭넓게 기여
한 교수는 이 뿐 아니라 올해 지하철의 이동 상황을 스마트 폰을 이용해 탑승객에게 실시간 안내하는 와이파이 신호기반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 ‘지하철 내리미’를 개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하철 내리미’는 이동경로, 이동시간 등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종전의 지하철 내비게이션과는 달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지하철의 현재 위치를 이동 경로 상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지하철의 이동 상황을 정확히 알려준다. 또한, 이용자는 하차할 역 한두 정거장 전에 도착이 가까워졌음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력은 앞으로 동경, 뉴욕, 런던, 파리, 북경, 상하이 등의 지하철에도 적용해 신속하게 전 세계에 확산시킬 계획이며 아울러 버스, 기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신호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그는 유비쿼터스 헬스(u-Health), IT-바이오융합 등 다양한 IT융합분야에서 지난 10여년에 걸쳐 국내외 학술지 200여편의 논문게재, 2편의 전문 서적 출간, 7건의 특허 등록, 그리고 2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외 IT융합기술 발전에 폭넓게 기여해 왔다.

 

창의적 연구와 따듯한 인성을 지닌 인재양성
독특하게도 한 교수는 학교나 정부기관으로 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하게 되면 자신이 진정으로하고 싶은 연구, 많은 사람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기 보다는 심사위원들에게 보이기 위한 연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실내 위치 인식에 관한 연구에서는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면 과거에 작성한 제안서를 보면서 연구를 하는 과거 지향적인 연구를 하기 쉽기 때문에 앞선 연구를 하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고 연구하면 지금 내가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를 연구 과정 중에도 끊임없이 목표를 바꿔가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지향적인 연구를 하는 데 오히려 유리합니다.”
또한 한 교수는 연구자로써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타인을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 의식을 배양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먼저 주변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랑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수 혹은 교사가 학생들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면 학생들은 그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면서 타인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연구하는 것은 그와 같은 궁극적인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연구 성과는 그러한 과정의 부산물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연구를 찾아 창의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최종목표에 대해 한 교수는 “지금 전 세계에서 한류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피겨에서 세계를 제패하였고 박태환 선수도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을 했습니다. 남녀 골프도 세계적인 수준에 있습니다. 또한 삼성의 스마트폰은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관점에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이 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처럼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 순간에 이룰 수는 없는 목표인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제가 하는 위치 인식 분야가 소프트웨어의 한 분야에 불과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한국의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이 자타가 공인하는 전 세계 넘버원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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