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FocusⅠ] 추억의 애니메이션
[Zoom In FocusⅠ] 추억의 애니메이션
  • 구혜린 기자
  • 승인 2016.10.05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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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구혜린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이야기

애니메이션에 얽힌 괴담도 속속 등장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은 탄탄한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점차 관객층을 넓히며 지금은 전 세대에서 사랑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80~90년대 등장한 애니메이션이 지금까지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억의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이야기들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추억 속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탄생 스토리


애니메이션은 1888년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이래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문화 콘텐츠다. 특히 지금처럼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았던 아날로그 세대라면,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곧장 달려가 TV 앞에 앉아서 애니메이션을 봤던 추억을 대부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크게 사랑받고 있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파헤쳐 그땐 몰랐던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봤다.

 
올해로 탄생 90주년을 맞이한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는 사실 암컷 흑곰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곰돌이 푸의 탄생 비화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군의 수의사로 참전한 해리 콜번은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린 암컷 아기 흑곰을 돌봤다. 콜번은 이 곰에게 ‘위니’(Winnie)라는 이름을 붙이고 부대 안에서 정성껏 키웠다. 그러나 콜번의 부대가 프랑스로 파견되면서 그는 영국 런던의 한 동물원에 위니를 맡기고 떠났다. 콜번과 그의 동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위니는 순하고 재주도 잘 부려 동물원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이때 위니를 보기 위해 매일같이 동물원을 찾은 아이가 있었다. 바로 곰돌이 푸의 원작자 앨런 밀른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이다. 앨런 밀른은 자신의 아들이 위니를 좋아하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곰돌이 푸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냈으며, 이는 훗날 디즈니와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이야기는 콜번의 증손녀 린지 마틱의 그림책 ‘위니를 찾아서’에 나온 내용으로 곰돌이 푸가 사실상 암컷 흑곰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속 캐릭터 탄생 스토리도 재밌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미녀 벨의 모습을 어떻게 그릴까 고민하던 디즈니사는 세기의 미녀 배우들인 오드리 햅번과 비비안 리, 주디 갤런드를 모델로 외모를 완성 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수는 다양한 동물을 모델로 그려졌다. 단순하게 보면 사자 같지만, 얼굴은 버팔로, 눈썹은 고릴라, 갈기는 사자, 송곳니는 멧돼지, 몸은 곰, 다리와 꼬리는 늑대 등등 여러 동물을 모델로 해서 야수가 탄생 했다. 따라서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벨에게는 당대 미녀스타들의 모습을, 야수에게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숨겨진 진실, 혹은 괴담


애니메이션을 보며 순수했던 동심을 무참히 파괴하는 괴담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2001년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영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무시무시한 괴담이 얽혀있다. 때는 1963년, 일본 시야마 시에서 어떤 여고생의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됐다. 여고생의 언니는 본인의 동생으로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자 큰 충격을 받은 채 “큰 고양이와 너구리를 보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사람들은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고양이버스’와 ‘사신(死神) 토토로’가 고양이와 너구리를 의미한다고 추측했다. 뿐만 아니다. 시야마 살인사건은 5월에 일어났는데 주인공인 두 소녀의 이름도 각각 ‘사츠키’와 ‘메이’로 5월을 뜻한다.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이 사이타마현 쇼자와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시야마 시와 근접한 점도 의심스럽다. 괴담을 믿는 측에서는 토토로는 죽음의 신이며, 메이와 사츠키는 각각 피해자와 피해자의 언니를 뜻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괴담이 퍼지자 제작사와 작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한번 퍼진 괴담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90년대 여자아이들의 로망이었던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에 얽힌 괴담은 바로 동성애다. 괴담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주인공 체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지수는 사실 체리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 애니메이션에 종종 등장한다고 말한다. 또한, 체리의 짝사랑 상대인 청명과 체리의 친오빠인 도진이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부분을 암시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카드캡터 체리의 제작사인 클램프는 동성애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이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한다며 논란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짱구는 못말려’에 얽힌 괴담도 충격적이다. 주인공 짱구는 사실 병원에 감금된 자폐아며, 짱구는 못말려의 모든 이야기는 짱구의 망상이었다는 내용이다. 짱구의 부모님은 사고로, 동생 짱아는 기근으로 죽어 혼자 남은 짱구는 현실 부정을 하며 상상 속에서 가족을 만들어내고 흰둥이를 만들고 친구들을 만든다는 식의 슬프고도 무서운 괴담이다. 물론 이 역시 어디까지나 괴담일 뿐, 위 논란에 대해 제작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경우는 없었다.

 
단순히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이야기지만, 과거에 순수한 마음으로 봤던 애니메이션이 괴담을 접한 후에는 완전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애니메이션을 봐도 어렸을 때 감상과 성인이 된 후의 감상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이제는 애니메이션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나 괴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어른으로 훌쩍 커버린 오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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