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주도 '라이브커머스 국제표준' 출범, 소비자 권익 보호에 '디딤돌'
[차이나 트렌드] 中 주도 '라이브커머스 국제표준' 출범, 소비자 권익 보호에 '디딤돌'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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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항저우(杭州)시 빈장(濱江)구의 한 왕훙(網紅·인플루언서) 라이브방송실. 라이브방송이 한창인 실내 뒤편의 스크린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진행자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돼 표시되고 있다. 

"라이브방송실의 방송 내용은 광고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록된 내용을 다시 한번 검토합니다." 첸쉰(謙尋·항저우)회사 직원은 새로운 국제 표준에 따라 기업은 진행자가 판매 상품을 소개할 때 적절한 언행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7일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ISO/IWA41:2023)을 정식 발표했다.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관한 세계 첫 국제 표준이다. 업계에서는 가이드라인이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 서비스 모델의 보급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세계 상공업계, 아시아마케팅연맹,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 등과 2년에 걸쳐 공동 연구·개발한 것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의 범위, 서비스 프로세스, 운영·관리, 심의, 평가 등 8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2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 실크로드 전자상거래관에서 지난 23일 진행자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판허린(盤和林) 저장(浙江)대학 국제연합비즈니스학원 디지털경제·금융혁신연구센터 연석주임은 해당 표준은 업계 행위를 규범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표준이 라이브 스트리밍 종사자에게 요건을 제시해 소비자의 권익을 더 보호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표준은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에 참여하는 당사자에 운영·관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해당 당사자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 플랫폼, 방송 진행자, MCN 회사 등이 포함된다.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 플랫폼은 관련 관리 규정을 제정·공개하고 필요시 업데이트해야 한다. 라이브 방송 진행자는 위조품을 판매해서는 안 되며 판매 상품의 품질에 책임을 져야 한다. MCN 회사는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터에 제품 선정, 제품 허가, 마케팅∙홍보, C2M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표준에 맞는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제품 품질 보고서 등을 게시해야 한다.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은 급속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사용자 규모가 확대되고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1조 위안(약 180조원)급 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 라이브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9% 성장한 2조2천억 위안(39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소매액의 18.1%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 중점 모니터링 대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누적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는 1억2천만 회 이상, 누적 시청자 수는 1조1천만 명(연인원)였으며 9천500만 개 이상 제품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됐다.

진화(金華)시 우청(婺城)구 뤄뎬(羅店)진 불수귤과수원 공동부유공방에서 지난 13일 직원이 라이브방송으로 불수귤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항저우시 위항(餘杭)구에 위치한 항저우야오왕(遙望)네트워크과학기술회사의 본사 라이브방송실에는 각양각색의 제품 샘플이 가득 차 있다. 보조 조명이 실내를 비추고 진행자, 보조 진행자, 운영자, 카메라 등이 일사불란하게 맡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

야오왕네트워크과학기술회사 관계자는 표준의 가이드대로 업체 입점, 자격 심사, 제품 검사, 판매 후 추적 등 부분의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고 서비스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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