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단 하나의 꿈으로 전설을 만들어 가는 ‘비욘드 더 드림’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메이저리거의 꿈. 그렇기에 투수와 타자 그 어느 하나라도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실력을 갖춘다면 그것으로도 야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대성공이다. 반면 투수와 타자로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심지어 두 포지션 모두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만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상황을 현실로 만들어버린 메이저리거가 존재한다.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압도적인 실력과 성적을 기록하며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발자취가 담긴 단 하나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오타니 쇼헤이 – 비욘드 더 드림>가 공개되자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토키카와 토루’ 감독의 이야기에서 꿈을 향해 달려온 오타니 쇼헤이의 고뇌와 과정을 함께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이번 다큐멘터리를 마친 소회는
“야구계 거물들의 대화를 조율하며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그와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다. 참여해 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준 것도 너무 감사했다. 그들의 이야기와 반응을 듣고 지켜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의 경기 장면을 촬영할 때 경기장에서 함께해준 스포츠 사진기자들과 방송 카메라맨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와 스태프들은 그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은 멋진 야구 중계를 위한 프레이밍, 렌즈 선택, 맞춤 조명 등 전문적인 기술을 알려주기도 했다. 우리 촬영팀을 수용해주고 경기장에서 맞춤형 장비를 마련해주는 데 있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LA에인절스,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 MLB 커뮤니티 전체에도 감사드린다. 그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영화적인 경험을 담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아직 MLB 경험이 많지 않은 오타니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은 이유는
“오타니’는 아주 어릴 때부터 MLB 진출을 준비했고 이미 지금까지의 경력만으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을 때의 가제는 <오타니 쇼헤이-아메리칸 드림을 좇아서>였지만 알다시피 2022년은 그에게 엄청나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2021년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하는 성과를 막 올렸지만 나는 그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가 경력의 다음 단계에 이르기 전인 지금이야 말로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는 수많은 MLB 레전드가 등장한다
“‘오타니’의 과거 인터뷰와 기사를 읽으면서 광범위한 조사를 했고 그가 어린 시절에 동경한 야구 영웅들이 누구인지도 확인했다. 최근 MLB 중계를 통해 어떤 레전드 선수들이 ‘오타니’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지도 살폈다. ‘오타니’가 존경하는 선수들이 반갑게 환영해주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 이렇게 놀라운 출연진을 꾸릴 수 있도록 특별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렐로’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들 모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진실하게 전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모두가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도전과 투쟁을 극복한 진정한 영웅들이다.”
오타니가 직접 카메라에 질문하고 다른 이가 답하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모든 것을 야구에 쏟아붓는 선수라서 그의 시간은 대단히 소중하다. 그런 그에게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하려면 뭔가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 필요할 터였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오타니’가 어린 시절의 영웅들과 이야기하도록 했다. 감독인 나는 그저 이 야구계 거물들 사이의 전령이었을 뿐이다. 나는 이들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오타니 쇼헤’이도 이 대화에서 무언가를 얻었다면 좋겠다.”
팬들에게 이번 다큐멘터리는 어떤 매력을 전할까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오타니’의 미소, ‘오타니’의 ‘마쓰이’ 성대모사, ‘오타니’와 ‘페드로’의 투구 스타일 비교, ‘오타니’ 고향의 멋진 풍경 등 굉장히 많다.”
이번 작품인 ‘비욘드 더 드림’의 의미는
“촬영을 시작했을 때의 가제는 <오타니 쇼헤이-아메리칸 드림을 좇아서>였지만 다큐멘터리 촬영이 이루어진 2022년에 ‘오타니’ 선수가 너무도 많은 것을 이루었기에 ‘비욘드 더 드림’이 되었다. 그는 2023 시즌에 MLB 기록을 깼고 WBC에서도 우승했다. 촬영하면서 제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페드로’가 다큐멘터리에서 말하듯 “’쇼헤이’의 다음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 말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제목 ‘비욘드 더 드림’이 나오게 되었다. ‘오타니 쇼헤이’의 현재 경력 상태를 완벽하게 묘사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타니’가 그의 꿈을 넘어 더 멀리 나아가는 모습을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
오직 야구를 향한 열정과 범접할 수 없는 실력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고민, 그간의 발자취를 비롯해 그의 야구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 감독, 코치, 선수 등 다양한 멘토들의 인터뷰를 담아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더욱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오타니 쇼헤이 – 비욘드 더 드림>은 11월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