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루, 기후 변화로 열대지방 빙하 절반 이상 사라져
[국제] 페루, 기후 변화로 열대지방 빙하 절반 이상 사라져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11.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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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0일 한 유람선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모레노 빙하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약 60년 동안 열대지방 빙하 약 56%가 감소했다고 페루 국립산악빙하생태계연구소가 22일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75곳의 빙하가 사라졌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2020년의 위성 이미지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2020년 당시 페루에는 2천084곳의 빙하가 존재하고 그 면적은 1천50㎢에 달했다. 페루에서 전국의 빙하를 처음 조사한 1962년에는 면적이 2천399㎢였다.

연구소의 마야 메히아는 "1962년에 기록된 빙하 면적과 비교하면 58년 만에 56.22%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연구소의 베아트리즈 푸엔탈바 대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산 지대 빙하 6% 가까이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 특히 열대지방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연구소의 빙하연구 부서 책임자가 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 열대지방 빙하의 68%를 보유하고 있으며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새로운 산악 호수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 호수는 흘러넘쳐 홍수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64개의 산악 호수가 형성됐거나 형성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2천만 명의 페루 국민이 빙하 수원의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알비나 루이즈 페루 환경부 장관은 "사실상 비축 수자원의 절반 가까이를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빙하의 유실이 산간지대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빙하의 점진적인 유실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며 오염을 줄이고 녹지 면적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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