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감성을 그리다
낭만과 감성을 그리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11.10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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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낭만과 감성을 그리다

-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그림쟁이
- “함께라면 하지 못할 것은 없다”
      
제철을 맞은 최상의 식재료와 빈틈없는 완벽한 레시피가 존재해도 이를 직접 요리하는 셰프의 실력에 따라 음식의 맛과 퀄리티는 전혀 달라진다. 이는 예술 산업 특히 미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같은 물감과 붓으로 동일한 사물을 그리더라도 이를 담아내는 작가의 철학과 아이덴티티가 결국 대중이 바라보는 작품의 가치를 결정한다. 낭만과 감성을 담은 미술 작품으로 상상 그 이상의 가치와 만족 실현하는 어느 그림쟁이 크루의 존재가 관련 산업에서도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예술과 책임감의 공존, 미미디아트
이전 인터뷰에서 “개인적 욕심보다 우리의 뜻과 비전을 공유할 더 많은 그림쟁이 함께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그리고 싶다”라고 밝힌 미미디아트 송지훈 대표는 이슈메이커를 통해 또 한 번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음을 피력했다. 사실 그와의 만남은 이번이 어느덧 세 번째다. 처음이면 우연 두 번은 인연, 세 번은 필연이라는 말처럼 우연을 넘어 필연이 된 송 대표의 그림 이야기가 궁금해졌기에 서둘러 발걸음을 파주로 옮겼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황희정승 묘 인근에 위치한 미미디아트. 동화 속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 인근은 예술가의 예술혼이 불타오르기 최적의 장소다. 미미디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가와 관련 기관이 이 지역에 터를 잡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기자 역시 지난달에 이어 미미디아트를 재차 방문하기 전 마을 한 바퀴를 거닐며 찰나의 순간 수많은 예술적 영감이 머릿속을 스쳤던 이유다. 잠시 후 송 대표와 재회의 반가움이 채 가시기도 전 그는 색다른 제안을 건넸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미미디아트와 함께하는 동료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는 조금 전 기자가 떠올렸던 영감 중 하나였기에 반가운 마음이었고 서둘러 질문을 정리해 양정모 작가(이하 양 작가), 차예림 작가(이하 차 작가), 김선지 작가(이하 김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미미디아트와 함께하게 됐나
양 작가 : “저는 어려서부터 음악과 미술을 좋아했다. 부모님의 반대로 이를 포기하고 경영학과에 진학하고 회사에 취직했으나 곧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됐고 송지훈 대표님을 만나 이곳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차 작가 : “과거 미국과 중국 등 다양한 해외 체류 경험은 물론 디자인 분야에서도 일하며 내재된 예술혼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늘 세상에 던지고픈 메시지가 있었으나 이를 표현하지 못했다. 미미디아트에 합류하며 그림 이외에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사회 구성원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김 작가 :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를 직업으로 선택할 용기가 없었기에 예술과 전혀 관련 없는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러던 중 송 대표님을 만나 미미디아트를 찾았고 지금 이 공간에 들어서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이 있었고 이제야 내가 가야 할 길이 명확해졌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림쟁이 크루로서 미미디아트의 경쟁력은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표님 찬양이 될 것 같은데 결국 미미디아트 가장 큰 장점은 송지훈 대표님의 존재다. (미소) 그림쟁이로서 대표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이곳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진심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모든 구성원이 이곳 공간에서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100% 이상 실현할 수 있었다. 더불어 미미디아트는 낭만이 넘치는 곳이다. 남다른 감성으로 모인 이곳 구성원들이 존재 역시 미미디아트의 경쟁력이 아닐까? 이해관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했던 학창시절 친구들처럼 미미디아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인 크루들은 늘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낭만과 감성을 그림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작품 활동 중 어려움을 이겨낸 원동력이 있다면
“사실 이곳 공간에서 그림도 배웠지만 더 큰 깨우침은 사회 구성원이자 공동체로서의 책임감이다. 어쩌면 이곳에서 함께하는 모두가 지금은 작가라는 이름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다들 상처와 힘든 시기가 존재했다. 함께하면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워 보이지만 저마다의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힘든 순간을 마주해도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하고 미미디아트와 함께하는 행복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결국 또 다른 성장의 모멘텀이 되더라. 그리고 아무리 힘든 순간과 불가능할 것 같은 현장을 마주해도 결국 함께라면 하지 못할 것이 없었다.”

미미디아트가 지향하는 좋은 작품의 정의는
“쉽지 않은 부분이기에 늘 고민이 많다. 특히 업무 특성상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그림은 아무리 뛰어난 그림이라도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없다. 향후 다양한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술 산업 역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나 이에 휩쓸리기보다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고 클라이언트 혹은 대중에게 울림을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작품이지 않을까?”
 
양정모 차예림 김선진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먼발치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인 미미디아트 송지훈 대표의 모습은 흡사 아이들 바라보는 부모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 역시 덧붙이고픈 이야기가 있었다. 송 대표는 “미미디아트를 이끌며 가장 힘든 부분은 함께했던 작가들과의 이별이었습니다. 앞서 세 분의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남겼으나 앞으로는 이별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이곳 그림쟁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의 완성을 이뤄내고자 합니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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