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바이오 공정 디지털 트윈의 글로벌 Top-Tier
화학·바이오 공정 디지털 트윈의 글로벌 Top-Tier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11.0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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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화학·바이오 공정 디지털 트윈의 글로벌 Top-Tier

윤정호 ㈜시마크로 대표ⓒ ㈜시마크로
윤정호 ㈜시마크로 대표ⓒ ㈜시마크로

 

 -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분야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 가져올 것
 - 기술로 구현하는 세계 정복의 꿈

‘물리적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장소, 업무, 사람에 대한 디지털 복제본’을 일컫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지난 2002년 처음 언급되며 연구개발(R&D)의 기틀을 마련한 개념으로 등장 후 20여 년이 흐르며 가트너에서 3년 연속으로(2017~2019) 10대 유망 기술로 선정된 것과 더불어 AI, IoT 등과 같은 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2026년까지 480억 달러(연간 성장률 58%) 이상의 시장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디지털 트윈에 집중하고 있다.

 

㈜시마크로는 국내외 기업들과 공정 디지털 트윈 및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사진은 2023년 3월 자카르타 PT Asahimas(AGC/ASC) 화학공장에 구현한 실시간 공정 디지털 트윈의 성공적 검증 후 촬영한 기념사진.ⓒ ㈜시마크로
㈜시마크로는 국내외 기업들과 공정 디지털 트윈 및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사진은 2023년 3월 자카르타 PT Asahimas(AGC/ASC) 화학공장에 구현한 실시간 공정 디지털 트윈의 성공적 검증 후 촬영한 기념사진.
ⓒ ㈜시마크로

 

제조 현장의 한계 극복할 디지털 트윈의 실현
디지털 트윈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여러 기술이 융합되어 명확한 기술 범위의 정의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직이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며 이를 부정하는 이는 없다. 때문에 디지털 트윈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제조업’을 꼽는다. 업무의 복잡도가 높고, 여러 변수가 가득한 분야가 제조업이기에, 디지털 트윈을 사용해 공정을 최적화하여 제조 현장의 한계 극복과 요구 대응을 위한 해결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는 곧 기업의 기회비용과 손해비용 등을 절약하고, 절약된 비용은 품질에 투자가 되어, 결국 소비자들에게 최종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다만 아직은 디지털 트윈의 목적, 목표, 효과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디지털 트윈 사업자들의 노력과 선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며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해 가고 있는 ㈜시마크로(대표 윤정호/Jay Yun/SIMACRO/이하 시마크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마크로는 MOU를 맺은 고객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분야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6월 한화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당시의 사진.ⓒ ㈜시마크로
㈜시마크로는 MOU를 맺은 고객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분야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6월 한화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당시의 사진.
ⓒ ㈜시마크로

 

반갑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거점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화학·바이오 공정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글로벌 Top-Tier로 성장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한 시마크로의 대표 윤정호입니다. 시마크로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의 법인을 설립해 서로의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를 내며 성장해 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미국 법인인 SIMACRO LLC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되어 Aspen Technology 사의 Implementation Service Partner로서 글로벌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해 성장해 나가며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법인인 ㈜시마크로는 미국 뉴욕 KOTRA 추천으로 외국인 투자프로그램인 Invest Korea를 통해 2020년 설립되어 Aspen Technology, OLI Systems, 한화시스템, Emerson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은 물론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삼성,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와 함께 국내외 기업들과 공정 디지털 트윈 및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시마크로를 창업했을 당시, 개인적으로 창업에 대한 원대한 꿈이나 목표의 실현이 창업의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창업 이전 몸담았던 ‘Ypso-Facto’라는 프랑스 기업에서도 지분을 보유한 CTO 겸 미국 보스턴 지사장(EVP)으로 활동하며 창업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미국 회사 Aspen Technology에 몸담으며 영국 케임브리지와 일본 동경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및 공정 컨설팅 업무를 했었고, 이후 Technip과 SABIC 등에서도 중동, 유럽, 미국을 오가며 여러 화학 플랜트의 설계, 최적화,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모델링과 공정 시뮬레이션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분야 전문가로서 참여했던 대부분의 컨설팅 업무가 주인의식이 필수인 업무적 특성 탓이었는지, 제가 창업을 결심했을 때 실행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고, 후배들에게 저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그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으며, ‘참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며 시마크로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창업에 이어 한국으로의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1999년 고려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당시 KIST 최대기 박사님의 권유로 해외에서 견문을 쌓을 기회가 주어졌고, 이후 앞서 언급했듯 한국을 떠나 영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게 됐죠.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3개 대륙에서의 삶은 저 스스로의 선택도 있었지만, 처해진 환경에 의해 노마드(nomad)와 같은 삶을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사업을 펼치는 것 역시 그리 생소하거나 두려울 것이 없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경험을 쌓아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찾아온 코로나-19였습니다”

㈜시마크로는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며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해 가고 있다. 사진은 한·미 직원회의 모습.ⓒ ㈜시마크로
㈜시마크로는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며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해 가고 있다. 사진은 한·미 직원회의 모습.
ⓒ ㈜시마크로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요?
  “법인 설립 당시 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탈출하는 한국인들을 실은 비행기가 입국하는 현장에 있었을 정도로 코로나-19와 유행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도 오가야 했던 상황인데, 각 나라를 이동할 때마다 ‘격리’라는 제약을 받게 됐고, 가장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 사업 초기이지만 발이 묶이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온라인 미팅이 한국 시장에서도 점차 활성화되며 치명적인 어려움까지 겪지는 않았지만, 특별하고 값진 경험과 동시에 살 떨리는 경험도 함께 한 시기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힘든 과정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시장에서 투자유치는 물론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시마크로는 화학·바이오 공정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 기반 디지털 트윈 구현 및 컨설팅 서비스, 그리고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연구 및 라이센싱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어요. 국내외 기업체에서 시마크로에 의뢰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수의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마크로에서 개발 중인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의 평가 및 고도화를 위해 현대오일뱅크, Asahi Glass Corporation, 삼성물산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이 밖에 앞으로는 그린 수소 생산 공정 디지털 트윈 구현과 바이오로직스 제품 생산 공정 디지털 트윈 구현, 화학 열분해 반응기(Chemical Pyrolysis Cracker) 모델 패키지 상용화, Aspen 공정 모델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 분야로도 진출해 시마크로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갈 예정입니다”

 

기업들이 시마크로의 공정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될까요?
  “공정 디지털 트윈은 제조 공정 단계를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가상적으로 재현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공정 최적화와 효율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기업들은 공정 디지털 트윈의 활용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 설비 및 운전 비용 절감, 불량률 감소, 생산 리스크 감소, 유지보수 및 수리시간 단축, 새로운 제품 및 공정 개발 지원, 환경 및 안전 개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마크로의 공정 디지털 트윈 시스템의 도입은 화학 바이오 제조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미국 시마크로 법인의 개발팀.ⓒ ㈜시마크로
미국 시마크로 법인의 개발팀.
ⓒ ㈜시마크로

 

어떠한 신념으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거창한 신념보다는, 구성원들을 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여러분과 나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다른 곳을 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언제라도 문제가 생겨 여러분이 이 회사를 떠나야 할 때,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직장을 어디이건 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이 회사에서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함께 가보자’입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영원한 직장이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구성원들이 현재에 최대로 만족하는 특별한 회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며, 시마크로와 함께해 온 시간이 결코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피력 바랍니다.
  “현재 시마크로는 자체 기술력으로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인 ‘프로세스 메타버스’를 개발해 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마크로가 당면한 과제는 바로 프로세스 메타버스의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입니다. 현대오일뱅크 등과 같이 MOU를 맺은 고객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를 거듭해 화학 및 바이오 제조 공정 분야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에 시마크로가 한 축을 담당하게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나아가 기술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글로벌 Top-Tier로 시마크로가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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