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기업 유튜브 채널을 주목받게 하는 최선의 방법
사진=김남근 기자
- 대한민국 유튜브 PD 1세대의 경험 녹인 매칭 플랫폼 ‘GRAVIT’(그랩잇)
- 기업 유튜브 채널 관리의 흐름 주도하는 TOP5 기업으로 성장할 것
콘텐츠의 홍수 시대다. SNS 플랫폼을 넘어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과 숏폼 콘텐츠 플랫폼 등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고, 이 중 주목받는 콘텐츠 플랫폼의 수는 극히 드물다. 특히 유튜브에 집중된 동영상 콘텐츠의 힘은 가히 막강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업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들의 브랜딩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야심차게 개설한 기업 유튜브 채널이 주목받는 경우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으로 채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 Lyteinno
기업과 실력 있는 유튜브 PD의 실질적인 매칭
잘 만든 동영상 콘텐츠 하나는 어마어마한 구독자를 모으기도 하고, 탄탄한 브랜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요즘 기업들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잘 만든 동영상 콘텐츠의 확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기업에서 제작한 잘 만든 동영상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을 때 바로 생각나는 콘텐츠가 과연 있을까? 미디어나 게임 기업과 같이 기본적인 콘텐츠나 IP를 보유한 기업의 콘텐츠 외에는 적어도 비전문가인 기자 본인의 머리에는 딱히 떠오르는 콘텐츠가 없었다.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자료를 조사해 보았다. 이와 같은 현상의 주된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의 실무진과 경영진과의 의견 차이’, ‘재미에 더해 마케팅이라는 목적성까지 전달해야 하는 어려움’, ‘기업이라는 환경에 국한되어 지속적인 소재 발굴의 어려움’, 그리고 ‘유튜브 사용자의 특성 파악 실패’ 등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기업들도 알고 있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방법, 그리고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 유튜브 PD 1세대로 활동해 온 김한준 대표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기업과 실력 있는 유튜브 PD를 매칭하는 플랫폼인 ‘GRAVIT’(이하 그랩잇)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출사표를 던진 김한준 Lyteinno(이하 라이티노)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기업 유튜브 채널이 주목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Lyteinno
반갑습니다. 유튜브 전문 PD로 활동해 오다 창업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018년부터 유튜브 전문 PD로 활동하며 온라인 사업 분야 1위의 유튜브 채널은 물론 극초기 기업의 채용 분야 유튜브 채널을 제로부터 시작해 1위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하기도 했던 라이티노의 대표 김한준입니다. 제가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매우 명료합니다. 그동안 유튜브 체널을 관리하고 운영해 오며 기업과 영상제작사, 혹은 현직 유튜브 PD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기업은 고퀄리티의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맞는 브랜딩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를 실현시켜줄 전문 제작사를 찾고 있고, 영상제작사나 유튜브 PD의 경우 높은 기획력을 갖추었음에도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이 둘은 서로 원하는 포인트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기가 어렵기에 끝이 없는 평행선을 그려나갈 뿐이었죠. 저는 바로 이 부분의 간극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솔루션을 마련해 기업과 실력 있는 유튜브 PD를 매칭하는 플랫폼인 그랩잇을 기획해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어떠한 기능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랩잇 솔루션에는 기업과 유튜브 PD 혹은 영상제작사가 그랩잇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기업은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이 어떻게 쓰이는 지, 그리고 얼마나 효율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고, 유튜브 PD 혹은 영상제작사는 자신들의 역량이 얼마만큼 발휘되어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그랩잇은 이들의 중심에 서서 성과평가 지표를 정립하고 성과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매칭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랩잇 아카데미 시스템을 만들어 콘텐츠 기획이 필요한 기업에 안정적으로 전문 PD 인력도 공급할 계획이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정한 역량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이들이 원하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함은 물론 그랩잇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가고 있습니다”
그랩잇이 앞으로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길 바라시나요?
“기대되는 가장 확실한 효과는 콘텐츠 베이스 인력이 부족한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와 함께 유튜브 PD나 소규모 영상제작사의 경우 대표자나 PD가 직접 영업과 마케팅에 투입되거나 이와 동시에 제작 현장에까지 관여하게 되는 악순환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요. 이는 기업 유튜브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욱 건강하게 발전되는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 Lyteinno
유튜브 PD라는 직업은 아직도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오는데,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것인가요?
“아버지 직장 근무지의 이동으로 인해 고등학교 이전의 유년 시절 대부분을 독일에서 보냈습니다. 낯선 곳에서 저는 가장 친한 친구와 나름의 영화를 촬영하며 지냈어요. 거창한 의미의 영화가 아닌, 아이들 장난 수준의 가정용 캠코더로 찍는 영상이었습니다. 일인다역을 소화했고, 편집도 없었으며, 제대로 된 시나리오나 구성도 없었죠. 그저 저에게는 재미있었던 놀이이자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입시 전선에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저에게 연출 학과로의 진학을 추천하는 은사님을 만나 연기예술학과로 진로를 정하게 됩니다. 연출이 제 적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생각은 1년 만에 달라졌습니다. 놀이가 아닌 진지하게 영화와 연출을 접하다 보니 제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적성은 ‘나의 생각을 시각화해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즉시 진로의 방향을 선회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경험을 거듭할수록 제 목표는 ‘창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죠. 하지만 창업에 대해서는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기에, 우연히 알게 된 스타트업 씬에 몸을 담으며 사업이라는 것을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어요. 이때 저와 인연이 닿았던 곳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었고, 이곳에서 유튜브 PD라는 개념을 접하게 됐습니다. 고민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저였기에 거부감 없이 인연을 맺었고, 그 길로 유튜브 PD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려움은 없었나요?
“유튜브 PD라는 직군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욱 생소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직업도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기가 일쑤였죠. 그런 만큼 유튜브 PD로서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단순히 구독자수나 영상 조회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영상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노출되어야 효과적이고, 영상을 통해 유입된 이들을 어떻게 해야 기업에서 제공하는 수익모델까지 접근시킬 수 있을지를 수도 없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쉽게 말해 진성 유저풀의 확보에 온 힘을 쏟게 된 것이죠. 그렇게 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때 만들어진 저만의 방식과 노하우는 지금의 그랩잇에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신념으로 라이티노를 이끌어나갈 것인가요?
“기본적으로 자신의 일에 욕심이 많고 수용성이 높은 유연한 이들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새로움에 거부감이 없고, 타인에 대한 존중의 자세를 가진 이들과 함께라면 저 역시 그들이 나아가는 속도에 발맞춰 훌륭한 원팀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독재자가 아닌, 세심한 소통을 통해 코어가 단단한 기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피력해 주십시오.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그랩잇을 이용하는 클라이언트가 늘어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입니다. 그랩잇은 B2B의 특성을 갖고 있기에 보다 장기적인 브랜딩 활동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훗날에는 기업 유튜브 채널 관리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TOP5 기업으로 라이티노를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안정적이지만 더딘 성장보다는 빠르고 다이내믹한 성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기대하며, 이를 실력으로 증명해 나갈 라이티노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