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선물하는 여성 변호사
직접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선물하는 여성 변호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6.09.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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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직접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선물하는 여성 변호사

전문적 지식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다


 

 


오늘날 여성들은 산업계, 법조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로 뻗어 나가며 여성 인권 신장의 토대를 닦고 있다. 늘어난 전문직 여성의 숫자에 비해 이면에 남아있는 차별 대우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는 비유로 표현돼왔다. 한편, 국내 법조계에는 신임 판사 및 검사, 변호사 가운데 둘 중 한 명 이상이 여성인 ‘여풍 시대’가 도래했다. 변호사로서 능력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대되면서, 오늘날 실력을 갖춘 여성 변호사의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포항 지역 최초의 여성 개업 변호사의 등장

지난 2015년 8월, 예현지 법률사무소는 포항 지역에서 첫 발걸음을 뗐다. 얼마 전 1주년을 맞은 법률사무소는 예현지 대표 변호사와 실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의뢰가 들어온 사건에 대해 상담부터 각 법률 절차의 전 과정을 동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예현지 변호사는 지역 내에서 가사 사건을 주로 담당하면서 이혼을 비롯해 친생자 관계 부존재나 인지 무효 등의 진실한 가족 관계를 찾는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예현지 법률사무소에서는 세 가지 조건을 원칙으로 삼는다. 예 변호사는 의뢰인과 직접 상담을 진행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법률적인 분석을 진행한 후 서면 작성 과정으로 넘어간다. 그는 편안한 상담을 위해 먼저 의뢰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다. 예 변호사는 의뢰인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기도 하고 감춰뒀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의뢰인은 자신의 억울함을 판사나 검사에게 토로할 수 없으므로 담당한 변호사를 전적으로 의지하기 때문이다. 예 변호사는 대면 상담을 진행하면서 의뢰인과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자신의 연락처를 의뢰인에게 전달해 법적 절차에 있어 궁금한 부분을 즉시 질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 변호사는 소송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의뢰인도 직접 소송 과정을 겪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는 담당 변호사와의 1:1 소통을 통해 의뢰인과 신뢰 관계를 공유하는 부분을 중요시해왔고, 나아가 사법 불신을 종식하기 위한 변호사로서의 신념을 표했다.
 
예현지 법률사무소는 사건의 경중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을 청구할 뿐 아니라 예 변호사의 판단으로 불필요한 사건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예 변호사는 사건과 그 과정을 진행할 때 세심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을 선행한다. 그는 의뢰인의 사건 접수, 선고 판결 등의 법률 정보를 제공해 지속적인 법률 서비스를 운영했다. 예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이후 개업 변호사로서의 활동을 준비했었다. 그는 “포항시가 인구수 대비 변호사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긴 했지만 여자 변호사가 적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개업을 통해 자신만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여자 변호사가 없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고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책임감과 실력을 갖춘 변호사가 목표

사법연수원 41기인 예 변호사는 한국방송공사(KBS), LG 유플러스 공정경쟁팀 근무하며 기업 변호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 이후 그는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개인 변호사의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개소 초기, 예 변호사는 양형감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건 의뢰를 진행하면서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의 화해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는 판단을 기준으로 삼게 됐다. 이에 예 변호사는 사건의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를 통해 피해자로부터 합의를 받아 좋은 마무리를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사무소를 운영하며 자신의 일이자 사건이라는 책임감을 갖춰가고 있었다. 예 변호사는 이 책임감이 고된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며 성숙한 변호인이 돼가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 변호사는 뛰어난 법조인이 되기 위해 꾸준한 자기 노력을 강조해왔다. 특히, 법률 지식을 쌓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그는 판례 습득 및 관련 법규의 공부를 통해 넓고 다양한 법률적 관점을 지니는 게 중요한 소양이라고 언급했다. 예 변호사는 항상 준비된 변호사로서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의뢰인의 질문에 핵심을 대답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 변호사는 현재 포항지원 가사조정위원, 포항지청 형사조정위원, 대구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소 자문위원 등의 지역과 연관된 법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부족에 주목하며 여성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경제력에 대해 고심하곤 했었다. 이에 예 변호사는 사단법인 포항 여성회에 가입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직업 교육, 법률 강의, 이혼 관련 강의 등을 진행하며 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어느 위치에서든지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는 신념으로 가족과 동료, 의뢰인에게 자랑스러운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예현지 변호사. 예 변호사는 향후 포항 지역에서 뜻이 맞는 변호사들과 법무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호사로서의 올바른 신념과 당찬 자신감을 갖춘 그의 행보가 지역을 넘어 국내 굴지의 변호사로서 인정받는 그 날이 멀지 않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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