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세요!”
“밤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세요!”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11.02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업사이클링으로 고부가가치 산출물 개발
부여 토종 알밤 활용한 스프레드 통해 소통 시작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밤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세요!”

 

농산물은 공장이 아닌 땅에서 만들어지니 각자 생김새가 다른 건 당연하다. 제각기 모양은 달라도 같은 환경에서 자랐으니 맛과 영양은 똑같다. 하지만 ‘못난이’ 농산물이라는 이유로 버릴 것으로 취급하면 농가는 물론 폐기 과정에서 지구 환경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태어난 못난이 농산물들의 가치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깔끔한 단맛과 낮은 칼로리로 완성된 ‘더 율 스프레드’

최근 들어 버려지거나 가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투리 재료들이 식품으로 활용되면 버려지는 음식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라는 거시적 문제 해결이 가능해지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판로 확보까지 선순환이 형성된다. 자연스레 관련 산업 규모도 커졌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푸드 업사이클링 세계 시장이 2022년 약 70조 원 규모에서 2032년 약 1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스타트업 푸로운은 ‘식품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가치를 내걸고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들의 첫 프로젝트는 토종 부여 밤을 활용한 ‘스프레드(잼)’다. 농산물 업사이클링으로 고부가가치 산출물을 제작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농가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한 박건아 대표를 만나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현재 건국대학교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재학 중으로 지난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 팀을 꾸리게 되었다. 보통은 프로그램 참여한 뒤 졸업 후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원래 창업에 대한 꿈이 있어 한 걸음씩 단계를 밟아나가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농사를 하시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관련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농산물 중 ‘밤’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푸로운을 설립하며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식품 박람회를 다니며 ‘밤’이 대중적인 맛 대비 생각만큼 가공식품으로 나온 경우가 많지 않은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토종 부여 알밤을 활용해 ‘스프레드(잼)’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식품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가치를 내걸고 탄생한 푸로운의 첫 프로젝트는 토종 부여 알밤을 활용한 ‘스프레드(잼)’ 제품이다. ⓒ푸로운
‘식품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가치를 내걸고 탄생한 푸로운의 첫 프로젝트는 토종 부여 알밤을 활용한 ‘스프레드(잼)’ 제품이다. ⓒ푸로운

 

‘더 율 스프레드’ 제품을 소개해 준다면

“너무 달고 인위적인 향이 나타나기보다는 캐슈넛을 활용해 고소한 단맛을 내고자 했고, 동물성 재료 대신 코코넛 오일로 질감을 구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가열공정을 최대한 줄여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으며 칼로리도 낮은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오리지날’, ‘말차’, ‘초코’ 총 3가지의 제품을 탄생시켰는데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을 섭취할 때, 혹은 선물용으로 사랑받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추후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활용해 후속 스프레드 제품이나 셰이크 개발 때 첨가하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푸로운’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지

“물론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이기에 조금씩 성장해야겠으나 일반 소비자와의 소통 외에도 B2B나 B2G로의 확장을 위한 고민도 하고 있어 지역의 농산물 공부를 지속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고부가가치 산출물로 소통하고, 농가와는 상생하며 환경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박건아 대표는 농산물 업사이클링으로 고부가가치 산출물을 제작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농가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푸로운
박건아 대표는 농산물 업사이클링으로 고부가가치 산출물을 제작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농가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푸로운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

“학생 창업 팀이 가질 수 있는 패기를 바탕으로, 여기서 파생되는 추진력을 경쟁력으로 삼고자 한다. 이에 공감해주고 열정을 갖고 노력해주는 팀원들의 존재가 늘 감사하다. 그래서 푸로운에서의 경험이 각자의 인생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건강한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식품과 기술을 연동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방법들도 찾으려 한다. 또한 환경과 같은 사회적 가치 역시 꾸준히 창출할 것이다. 사실 ‘푸드 리퍼브’를 통해 상품을 만들어도 결과적으로 찌꺼기는 필연적으로 또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까지 사료 등으로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업사이클링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푸로운이 가진 비전이다. 마지막으로 저희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초블레스 한채원 대표님, 스테이정글 김은정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행보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