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선례
가장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선례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11.0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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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가장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선례

조권능 주식회사 지방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조권능 주식회사 지방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지난 2008년, 20대 젊은 예술가 청년은 젊음과 트렌드의 상징인 홍대 생활을 접고 군산의 원도심인 개복동에 터를 잡았다. 작업실을 열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을 모아 원도심 곳곳에 예술 작품 전시도 진행했다. 주변에서는 ‘왜?’라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지만, 이 청년은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갔다. 군산에서 나고 자란 군산 토박이이자, 누구보다 군산을 사랑한 예술가였기에 ‘지방 소멸’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자신의 고향을 가만둘 수 없어서다. 그렇게 10년 동안 카페 나는섬, 바 앙팡테리블, 아트테리토리, 모과광장 등의 창업부터 다수의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의 변화를 일으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고, 자신의 청춘을 바친 군산의 원도심에는 조금씩 자발적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역민들도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쳐있었다. 개인의 힘으로 지역에 숨결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마음먹은 데로 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도시의 변화와 지속가능함을 위해서는 예술가, 소상공인, 기획자를 넘어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주식회사 지방(이하 지방)은 군산의 대표 지역매니지먼트 기업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조권능 지방 대표는 “새로운 결심으로 시선을 넓힌 뒤 군산의 원도심 중 하나인 영화동의 영화시장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습니다. 그래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액티브 로컬 캠프’를 통해 5개 팀을 선발했고, 낙후되어 있던 영화시장에 ‘영화타운’이라는 공간을 조성하게 됐어요”라며 “또한 군산이 ‘청주’와 인연이 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를 로컬 콘텐츠로서 발전시킨다면 군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군산의 역사적 맥락을 결합해 가장 군산다운 술 콘텐츠 타운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주식회사 지방은 군산의 역사적 맥락을 술과 결합해 가장 군산다운 양조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은 군산 영화타운 조성 시 현장의 모습. ⓒ 주식회사 지방
주식회사 지방은 군산의 역사적 맥락을 술과 결합해 가장 군산다운 양조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은 군산 영화타운 조성 시 현장의 모습.
ⓒ 주식회사 지방

 

  현재 지방은 군산의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앵커로서 양조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녹여내 군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양조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비영리 회유 공간을 통한 걷기 좋은 동네 조성과 이곳을 찾는 이들이 편히 쉬며 로컬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체류 공간들을 연계해 나가는 전략으로 지역을 매니징하고 있다. 나아가 시간이 지나도 도시 자체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군산의 색에 맞는 제조 공장 유치 및 설립도 준비하며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선례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조 대표는 “군산이라는 매력적인 지역이 존재하기에, 그 위에 색을 입히는 작업만으로도 군산의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군산의 역사화 함께 살아 숨 쉬는 글로벌 로컬 브랜드가 탄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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