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11.0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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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모성 부품 개발 및 국산화 나서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는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리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점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처럼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기술 패권과 공급망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국가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연스레 반도체 원천 기술 및 제조 능력, 그리고 공급망의 핵심축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생존 기술이 되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수직적·수평적 성장 동시 추구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이제 ‘소·부·장’의 국산화 및 내재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었다. 특히 국산 부품 확대는 ‘반도체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맞는 생태계 조성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는 부품 공급망 불안정에 효과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

 

(주)퓨리언스는 반도체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개발과 부품 국산화 달성을 위해 탄생한 기업이다. 그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브러쉬(Brush)’다. 브러쉬는 불필요한 먼지나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꼽히는데, 특히 반도체장치의 제조에 사용되는 CMP 공정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다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고질적으로 발생해온 청정도 문제가 숙제로 여겨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기업의 유범진 대표는 고청정 차세대 브러쉬의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 수율과 품질 향상 도모와 궁극적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HiGarage)’를 통해 탄생하여 이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유 대표를 만나보았다.

 

‘퓨리언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해 준다면

“SK하이닉스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불량 분석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그러던 중 CMP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브러쉬의 유기물이 웨이퍼에 오염을 일으키는 걸 알게 되었다. 관련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니 이로 인한 불량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더욱이 여러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듣게 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소개해달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를 통해 퓨리언스를 설립했는데, 제조 기술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먼저 앞서 언급한 브러쉬의 유기물을 제거하는 타당성 테스트를 거쳐 현재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영역의 역오염 문제에도 주목해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나가고 있고 일체형 브러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퓨리언스는 고청정 차세대 브러쉬의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 수율과 품질 향상 및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주)퓨리언스
(주)퓨리언스는 고청정 차세대 브러쉬의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 수율과 품질 향상 및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주)퓨리언스

 

이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사실 반도체 부품의 청정도나 역오염은 점점 고도화되는 해당 산업에서 있어선 안 될 문제다. 하지만 부품을 미국이나 일본 등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대응이 적절하게 되지 못했던 것인데, 공급망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전문가로서 부품 국산화에 제가 역할을 한다면 반도체 수율과 품질과 수율 향상은 물론 소통과 협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대표자인 제가 가진 R&D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내부 구성원의 맨파워를 꼽고 싶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전문성과 책임감을 두루 갖춘 연구 및 경영지원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이제 여기에 C레벨 임직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을 위한 도약을 도모할 방침이다”

 

 

유범진 대표가 지닌 R&D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내부 구성원의 맨파워는 기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주)퓨리언스
유범진 대표가 지닌 R&D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내부 구성원의 맨파워는 기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주)퓨리언스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은 무엇인지

“반도체 CMP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이 매우 많다. 그러나 ‘하이테크’로 갈수록 국산화 제품의 비율이 낮은 게 현실이다. 퓨리언스는 브러쉬를 시작으로 국산화 가능한 소모성 부품 시장을 넓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높여나가고자 한다. 또한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CMP 공정에 적용해 교체 시기와 불량 분석에 활용하고, 이후 회전하는 다른 반도체 공정에도 확장 접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수직적 성장 외에 반도체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센서, 광학 렌즈 관련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부품 개발로 수평적 성장도 이루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도 창업의 길은 처음이기에 구성원들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는 중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팀원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아울러 SK하이닉스와 주변 창업가 동료, 그리고 제 도전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기업의 성장을 통해 보답하고 더 나아가 국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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