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미중관계 전국위원회(NCUSCR)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연례 시상식 만찬을 열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했다.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는 현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축하서신을 낭독하고 인사말을 했다. 셰 대사는 시 주석이 서신을 통해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NCUSCR이 중·미 관계 발전 촉진에 기여한 것을 충분히 인정했다면서 양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기 위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으며 중국 측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최근 양국이 일련의 주요 고위급 교류를 진행했으며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돌아서는 긍정적인 조짐을 보여 양국 각계각층과 국제 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줄곧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여겨 왔으며 양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호이익과 윈윈을 실현할 것으로 믿고 양국이 충돌·대항 관계로 빠지지 않고 안정되고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만찬에 축하서신을 보냈다.
100세 고령인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상을 받을 때 귀빈들의 열렬한 박수 소리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내 인생의 절반을 미·중 관계를 위해 일했다"면서 양국 간의 평화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양국과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년 전 내가 믿었던 것처럼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스티븐 오를린 NCUSCR 위원장은 만찬에서 최근 미·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또 미·중 관계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양국 관계에서의 '밝은 면'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 일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 등 400명에 가까운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