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상영관의 등장, 이제는 오감으로 영화를 즐기다
특별 상영관의 등장, 이제는 오감으로 영화를 즐기다
  • 구혜린 기자
  • 승인 2016.09.0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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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구혜린 기자]




특별 상영관의 등장, 이제는 오감으로 영화를 즐기다

특수장비를 결합한 다양한 기술로 영화의 재미 더해


 

▲ⓒ위키피디아

 

 


영화 관람은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적인 여가활동 중 하나다. 국내 영화 관객 2억 시대를 맞이하며 영화 관람의 형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영화관은 사운드와 스크린, 서비스 등이 발전한 다양한 특별관을 유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과 함께 영화 관람의 형태도 점점 변화해


국내 영화 시장은 지난 2013년 관객 2억 명 시대를 열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관객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도 역시 가뿐히 넘길 것이라고 전망된다. 또한 매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한두 편씩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천만 영화의 탄생은 더 이상 놀라운 이슈가 아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밝힌 국민 1인당 평균 영화 관람 편수는 4.2편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화 관람이 국민의 대표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영화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관람의 형태도 더욱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5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특수상영관으로 분류되는 IMAX, 3D, 4D 스크린은 각각 17개, 901개, 40개가 있다. 전체 스크린의 39.5% 비중을 차지한다. 2D 스크린 영화관만 존재했던 과거에 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영화관에서는 특수 장비가 결합된 특별관을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관, 관객에게 풍부한 몰입감 선사

평면인 영화 스크린에 특수 안경으로 공간감을 더한 ‘3D’ 영화는 특수효과의 풍부함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는 전 세계에 3D 영화 열풍을 이끌었다. 3D에서 더 진화한 형태가 ‘4D’다. 4D는 물, 바람, 안개, 버블, 향기, 번개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가 결합된 형태로 입체영상에 오감체험을 더했다. CGV는 4D에 ‘Experience(경험)’이라는 말을 합성한 ‘4DX’라는 이름으로 오감체험 특별관을 소개했다. CGV는 지난 3월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세 가지 버전의 4DX 효과를 프로그래밍해 주목을 받았다. 롯데시네마도 ‘슈퍼4D’라는 이름으로 4D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초대형 스크린으로 눈길을 끄는 특별관도 있다. 초대형 스크린의 ‘아이맥스(IMAX)’는 사람의 눈이 미칠 수 있는 최대 시각 폭을 뜻하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줄임말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CGV에서 운영 중이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대형 스크린에 맞는 맞춤형 설계로 관객이 어느 자리에서나 최고의 몰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한 ‘ScreenX’는 공간이 3면으로 확장되면서 관객에게 풍부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CGV에 아이맥스가 있다면 롯데시네마에는 ‘슈퍼플렉스’가 있다. 슈퍼플렉스는 일반 영화관의 약 3배정도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몰입에 최적화돼있다. 특히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대형관은 ‘슈퍼플렉스G’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대 스크린(34m x 13.8m)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상영관인 슈퍼플렉스G는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최대 62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메가박스의 대형관은 ‘M2’관이다. M2는 듀얼 4K 프로젝터를 사용해 디지털 영사나 IMAX에 쓰이는 2K급보다 4배 더 선명하고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해 고품질의 영상미를 체험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사운드’를 강조한 사운드 특별관들도 생겨났다. ‘THX’, ‘돌비 애트머스’, ‘소닉티어’, ‘오로3D’ 등 특별한 오디오 시스템을 도입한 영화관들이다. 상영관별로 일부 기술적 차이는 있지만 이들 상영관은 확실히 일반 영화관과는 차별화되는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운드가 중요한 블록버스터나 음악 영화들이 개봉할 때면 관객들은 어느 영화관에서 최고의 사운드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지 정보 교환에 몰두하기도 한다.


 

서비스와 쾌적한 관람 환경에 특화된 영화관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둔 영화관도 있다. CGV는 커플들을 위한 ‘SWEET BOX’와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템퍼시네마’, 최고급 식사가 제공되는 ‘씨네드쉐프’, 등받이의 높낮이를 조절해 최대한 편안함을 추구한 ‘프리미엄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GV의 ‘골드클래스’관은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모티브로 리클라이너 좌석을 설치했다. 1인당 35,000원을 호가하는 만큼 웰컴음료, 컴포트패키지 제공과 핸드폰 충전 서비스, 개인물품 수납 테이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가박스의 ‘부티크M’역시 리클라이너 좌석을 설치했으며 1개관이 36석 규모로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발코니M’이라는 특별관을 통해 ‘영화관 속 영화관’이라는 테마로 좌석을 마련했다. 오페라의 발코니 석처럼 다른 좌석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발코니M은 기존의 영화관 형태가 아닌 우아하게 꾸며진 거실과 같은 독립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롯데시네마는 독립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는 ‘씨네패밀리’, 커플을 위한 ‘씨네커플’,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멀티상영관 ‘씨네비즈’관을 제공 중이다.

국내 영화관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사운드와 스크린, 서비스 등이 발전한 다양한 특별관들은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 나아가 VR, 홀로그램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영화관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미래 영화관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몰입감을 높여주고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차세대 영화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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