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
일산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2.03.2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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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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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 부흥협의회 총재 
일산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

앎과 가르침과 배움을 위한 깊은 영성의 실천 
‘네 삶에 끝이 올지라도, 하나님은 그 때 일을 시작하신다.’


“우리는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자선을 베푼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선에서 저는 엄청난 소망을 봅니다. 돕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섬기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복음의 씨가 떨어져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는 것을 저는 봅니다. 우리가 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자선에 대해, 도움의 필요성에 대해, 도움 받는 것의 감사에 대해 아는 그 자체로 인해 세상은 사랑으로 넘칠 것이며 그래서 삶은 언제나 소망의 빛으로 밝게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긴장의 순간이 오면, 너무나 황홀한 순간이 오면, 혹은 깊은 고난의 순간이 오면 다른 중요한 것들은 쉽게 잊고 살기 마련이다. 어제까지 빛나던 희망도 한 순간의 고통으로 암흑이 되고, 평화롭던 마음도 작은 불안감으로 시작한 부정적인 상상력에 의해 비극을 맞는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을 지키며 희망과 평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일산 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는 그 해답이 깊은 영성에 있다고 말한다. 깊은 영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말에 잠시 난색을 표하던 기자에게 강영선 목사는 촌철살인의 성경 구절로 명쾌한 해답을 내려준다. “고난은 믿음의 학교입니다. 고난은 장차 다가올 영광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죠.”(롬 8:17∼18) 그렇다. 바로 희망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며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이유가 바로 장차 다가올 영광을 위해서 아니겠는가.
어떤 흔들림의 순간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힘을 주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공동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깊은 영성으로 선교와 자선에 앞장서야한다고 역설하는 일산 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를 만나 가슴 따뜻한 시간을 가져본다.

 

35년 간 키워 온 믿음의 씨앗
얼마 전 강영선 목사는 새로운 소명을 부여받았다. 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부흥협의회 총재로 추대되면서 앞으로 2년 임기를 동문회원 교회 중 어려운 교회를 위해 헌신하기로 공약한 것이다. 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부흥협의회는 말 그대로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의 집단이 아닌가. 강영선 목사가 총재로 임명된 것은 어쩌면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강영선 목사는 고등학생시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서대문에 있을 때 주님을 영접했다. 무신론주의자였던 그가 감히 주의 종이 되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시골 한 교회에서의 부흥회에 참가하면서 시작되었다.
“믿음의 씨앗을 양질의 토양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해 선교와 봉사를 실천하는데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 한 일이기 때문이죠.” 가물어 메마른 목사의 마음에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삶이 고통스럽고 무거웠을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가혹한 현실에서 목사는 성령을 체험하게 된다. 주의 종이 되리라 희망을 갖게 된 목사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밝아졌다고 한다. 얼마 후 있을 더 큰 시련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지만 삶에 소명이 생긴 그에게 그 정도의 난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이른바 배경이 생겼기 때문이다. “신학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갓 스물 두 살의 나이에, 군부대 인근 마을의 자그마한 교회에 군종으로 부임을 하게 되었죠. 진심으로 원하면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신다는 걸 그 때 처음 깨닫게 되었어요.”
길은 열렸지만 올바른 길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고비가 닥치기도 했다고. 성도 몇 안 되는 경북 영덕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얼떨결에 개척목회를 시작한 강영선 목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이제까지의 목회를 돌이켜봐도 그때처럼 힘들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의지할 곳은 오로지 성령 밖에 없었다.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성경 밖에 없었고, 고통 속에 위로를 찾을 곳은 기도가 유일했다. 검정고무신에 아교풀을 칠해가며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큰 힘과 도움을 주는 은혜의 도구로써 자신을 내던지자 다짐에 다짐을 했다고 한다.
 “시애틀에 파송되었을 때는 형편이 너무 어려워 노숙자들이 먹는 음식을 배식 받아 끼니를 해결했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고달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귀국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그런데 그 때 제 손을 잡은 것도 그 분이셨습니다.” 그 때 목사의 눈을 멈추게 한 한 문장이 있었다. ‘네 삶에 끝이 올지라도, 하나님은 그 때 일을 시작하신다.’
그렇게 50년. 믿음의 씨앗을 뿌릴 비옥한 땅을 만들고자 궁핍과 능욕을 선택했던 사람, 강영선 목사. 그에게는 이례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인 일산 순복음 영산교회의 목사라는 말보다, 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 부흥협의회 총재라는 말보다 더 큰 칭찬이 있다고 한다. 바로 ‘자발적 비움과 짊어짐’을 행한 진정한 목회자라는 말이다. 과연 강 목사는 무엇을 위해 고난이라는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깊은 영성의 복음 소리
“내가 복음을 전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불가피한 것, 당연한 것입니다. 말씀에 보면 복음 안에 십자가와 부활이 있고 복음과 고난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했습니다. 그분과 같은 마음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제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깊은 영성의 복음 소리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귀국 후 강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국장을 비롯해 영산, 송파, 중동 등 지성전 담임을 거쳐 순복음 영산교회에 부임했다. 하지만 그는 “부임하자마자 2주간은 절망적이었다.”며 “나뿐 아니라 성도들도 다들 실의에 빠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교회 조건으로서는 최악’이었다고.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드리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보다 깊은 영성을 위한 하나님과 씨름하던 강 목사는 “목회는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내 자신감을 회복했고, 성도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노라 결심했다고 한다.
개척교회나 독립 교회의 가장 큰 목적은 교회를 빨리 정착시키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다. 그것을 위해 목사는 정서적인 정착이 먼저라고 역설한다. 교회 성장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영성이 형성되어야 참된 진리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은혜로운 교회가 된다는 것이 바로 그의 신념이다. 그리고 지금. 교회 정착을 위한 고통과 영성 복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뼈 속 깊이 알고 있는 강영선 목사의 초미의 관심은 목회자 부흥에 있다. “이제는 지역을 넘어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은혜의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나눔과 섬김의 미덕에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목회자 부흥협의회가 존재합니다. 총재라는 직책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앎이 사랑이고 그 사랑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스스로 자부합니다.”
목회자의 가장 큰 사업이 바로 선교이다. 목회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강영선 목사는 여전히 일선에서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국내외 60여 미자립 교회를 돌아다니며 교회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경을 기초한 영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동료, 후배 목회자들과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교회 성장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에 근거해 영성적인 면을 최대한 알리고 그에 맞춰 조직이나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조율합니다. 성도들이 복음의 빛으로 인해 자유와 구속을 얻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입니다.”
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 부흥협의회 총재 임명을 축하하며 목사 일대기에 큰 업적과 미래 비전을 밝히고 싶은 기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영선 목사는 겸손으로 일관했다. 한 일은 많지 않지만 목회자 길을 오래 걸으니 할 말도 좀 있고, 알려줄 것도 생겨서 조금이나마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을 덜어주고자 총재직을 수락했다는 목사는 마지막까지도 그 이후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며 공로를 돌렸다.

 

영성의 회복과 깊이가 우선
순복음 영산교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사랑행복 쌀 나누기 행사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다. 강영선 목사는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나누어주어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이웃들을 돕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더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연세대 총동문회 목회자 부흥협의회 총재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기독교 의 영성적인 접근은 기본적으로 생명·사랑·섬김의 인간 구원의 패러다임으로 사회복지실천에서의 영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즉 한 개인을 넘어 타인, 자연, 신과 새로운 관계를 연결하고 교류하여 신앙의 공동체적 수행과 사회, 역사적 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 부흥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 바로 강 목사의 주장이다. “요즘 목회자들을 보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영성의 깊이가 깊지 못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신앙과 목회, 교회의 중심은 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 정서가 메말라간다면 권력에 휩싸인 목회자, 권위만 가득 찬 목회자, 다른 이익을 바라는 목회자라는 사회 인식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지금 목회를 시작하면서 성장이 더뎌 고통스러워하는 목회자들을 위해서 반드시 목회의 철학에 매진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목회자들 스스로가 먼저 개선하고 인식이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영성이 우선입니다. 그런 후에야 사회봉사나 자선이 필요한 것이죠.”
그랬다. 작금의 교회는 어쩌면 봉사와 자선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고 있지는 않았는가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교회는 사회적 사명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위해 일하고 책임감을 느낄 목회자들 스스로 영성화 되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독교 안티가 생겨날지 모를 일이라고 강 목사는 말했다. ‘강단에서의 목회가 성공하지 못하면, 강단 아래서의 목회나 사회봉사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강 목사는 후배 목회자 양성을 위해 부흥회 총재 일에 매진하겠지만 항상 기본에 먼저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력하는 것은 바로 주일예배 설교. 순복음 영성 회복을 위해서는 탄탄한 설교 메시지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그는 주일예배 설교가 끝나는 대로 다음 주일예배 설교 준비에 들어간다. 또한 35년여 목회를 해 오면서 강영선 목사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로 인한 문제는 그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초대교회의 가르침과 영성을 온전히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일산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담임목사의 앞길에도 깊은 영성으로 발전만 있기를 기도해본다.   
취재/이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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