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의심의 여지 없는 ‘테니스의 왕’으로 등극
[이슈메이커] 의심의 여지 없는 ‘테니스의 왕’으로 등극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9.27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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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24번째 그랜드 슬램 정상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의심의 여지 없는 ‘테니스의 왕’으로 등극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가 5년 만에 US오픈 테니스 대회를 제패하며 남녀 통틀어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3-0으로 꺾으며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노박 조코비치 페이스북
ⓒ노박 조코비치 페이스북

 

30세 이후로 12개 메이저 대회 우승 저력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24번째 그랜드 슬램 정상에 올랐다. 이미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에서는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 보유자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2위는 라파엘 나달의 22회다. 또한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가 됐다.

 

특히 조코비치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룬 기록이라 더 의미가 있다. 그만큼 더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업적을 세웠다는 뜻이다. 코트는 1968년 이전 13회 우승했고, 이후에는 11번 정상에 올랐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0년 켄 로즈월의 35세였다. 올 시즌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휩쓸었고, 윔블던에서만 준우승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가 한 시즌에 3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룬 것은 2011년과 2015년, 2021년에 이어 4번째다.

 

조코비치는 2년 만에 US오픈 코트를 밟았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던 그는 미국 방역 당국이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면서 지난해 US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전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운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7, 8세 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돼서 언젠가 윔블던 우승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내가 이렇게 24번이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패한 메드베데프가 “여기서 지금까지 (은퇴하지 않고) 뭐하고 있는 것이냐”라며 그의 꾸준함을 농담을 섞어 칭찬하자 조코비치는 “이런 역사를 새로 만드는 일은 언제나 놀랍고 특별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박 조코비치 페이스북
노박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박 조코비치 페이스북

 

테니스 ‘GOAT’ 논쟁에도 사실상 종지부

AFP는 조코비치의 24번째 우승 트로피 획득 후 ‘논란의 여지 없는 테니스의 왕(undisputed king of tennis)’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함께 ‘빅3’로 불리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벌이고 있는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도 종지부가 찍히는 분위기다.

 

조코비치는 특히 30세 이후인 2017년부터 12개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페더러가 가장 먼저 20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으나 이후 나달이 추월했고, 가장 어린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가장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나달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고, 내년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20살 신성으로 불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등 전성기를 달리는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거나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10차례, 프랑스오픈에서 3차례, 윔블던에서 7차례, 그리고 US오픈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3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페더러는 프랑스오픈에서 1승에 그쳤고, 나달은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각각 2승을 기록했다. 역대 세계 1위 기간에서도 조코비치는 390주로 최장 기록을 갖고 있다. 페더러가 310주, 나달은 209주 동안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숙원은 1년 동안 4대 메이저 대회를 다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다. 지금까지 남자는 2번(돈 버지와 로드 레이버), 여자는 3번(모린 코널리, 마거릿 코트, 슈테피 그라프)만 나온 진기록이다. 특히 내년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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