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디지털케어’ 헬스케어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강자
‘그린디지털케어’ 헬스케어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강자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3.09.2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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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그린디지털케어’ 헬스케어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강자

(사진=그린포러스(주) 제공)
박신애 건국대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교수 / 그린포러스(주) 대표이사 (사진=그린포러스(주) 제공)

식물과 ICT의 만남
우리나라는 원예치료 세계 리딩 국가

(사진출처=프리픽)
(사진출처=프리픽)

 

이젠 ‘가드닝’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급성장한 취미이기도 하다.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중, 식물 키우기가 인기를 끌며 ‘반려식물’, ‘식집사’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식물이 새로운 붐을 일으켰던 건, 사람들이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며 심란한 시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식물을 생산의 수단이 아닌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복지 차원의 원예치료로 정의했는데, 이젠 이 단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그린디지털케어’다. 이 신조어 탄생이 있기까지, 과학적 연구성과를 토대로, 그린포러스(주)를 창업해 적극적인 R&D를 펼치며 관련 산업 활성화에 헌신한 박신애 교수의 노력이 있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물매개치료전문가
1999년 건국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원예치료 전문가 과정이 개설됐다. 미국에서 신학문인 원예치료를 들여왔지만, 건국대와 같은 민간차원에서의 움직임만 있었을 뿐 국가적인 지원과 정책은 뒤따르지 않았는데, 2020년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치유농업법이 제정되며, 관련 분야 연구와 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박신애 교수는 원예치료가 처음 태동한 미국 캔자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우리나라에 원예치료라는 새로운 씨앗을 가지고 들어와 잘 심고, 새싹까지 틔운 초창기 멤버다. 2013년 모교인 건국대에 부임해 식물이 인간 치유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수많은 과학적 연구데이터를 수집했다. 박 교수는 식물매개치료라는 단어로 자신의 연구내용을 담아냈다. 올 3월에는 그린디지털케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들이 삶 속에서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구결과들을 대중적으로 풀어쓴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 식물치유’를 발간했다. 그는 “치유농업은 동물과 식물을 모두 아우르며, 2019년 건국대에 치유농업으로 특화된 대학원과정인 바이오힐링융합학과가 세계 최초로 설립됐고 지금도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국대가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최근에는 ‘디지털인문기반 치유농업융합연구센터’로 과기부 선도연구센터(CRC)에 선정돼 초학제간 융합연구를 진행하며 국민 정신건강 향상에 보탬이 되는 연구성과를 내고자 막 닻을 올렸습니다” 박 교수는 국제원예학회 원예치료분과 위원장, IPPC(국제 인간·식물위원회: International People Plant Council)의 위원장을 맡으며 원예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시켰다. 

(사진제공=그린포러스(주))
(사진제공=그린포러스(주))

ICT로 키우는 나만의 식물-플랜투이노
박 교수는 식물매개치료 연구를 해나가면서, 좋은 연구성과가 계속해서 나와 놀라웠다고 말했다. “보통 연구를 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확률이 크게 보면 50%인데, 제가 20년 연구를 해오며 90% 이상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이건 꼭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구에만 그치지 말고, 본격적인 연구기반의 사업화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2018년 그린포러스(주)를 창업했습니다. 막상 연구인력이 배출돼도 취업할 곳이 없고, 사람들이 식물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이를 만족시킬 전문가나 전문적인 상품이 없다고 생각해서, 관련 산업을 키워 산업의 선순환을 일으켜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린포러스(주)의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은 플랜투이노(plantoino)로 DIY 스마트팜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그린디지털케어 개념이 접목된다. 그린은 식물을 뜻하고 여기에 ICT 기술이 접목되며 디지털, 그리고 이를 통해 치료를 지향하는 그린디지털케어다. 8가지 시리즈로 이루어진 다양한 학습커리큘럼을 통해 그린디지털케어교육을 진행한다. ‘코딩으로 스마트 채소재배기 만들기’ 등 코딩교육이 접목되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기관에서 인기가 많다. 현재까지 3천 명 이상 교육을 진행하고 300명 가까운 전문가를 배출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공개로 코스닥 상장까지 계획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현재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의 희망찬 비전을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구축한 그린디지털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소비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마이힐링’ 앱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의 건강과 취향에 맞춰서 개인맞춤형 반려식물 추천과 튜토리얼 더 나아가서는 전문 원예치료사와 연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까지 해주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케어파밍’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안에서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고, 후에 직접 생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됩니다” 박신애 교수는 2022년 12월 흙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메타쏘일’을 창업했다. 흙 속의 미생물이 뿜어내는 독특한 향이 우울감을 줄이고 인지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데이터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기대감도 듬뿍 드러냈다. 식물매개치유분야 세계 1위 연구 영향력 지수를 보유한 만큼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탄생한 사업 아이템은 신뢰도가 높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 
  박신애 교수만 따라가면, 누구나 능숙한 ‘식집사’가 될 수 있다. 내가 모르는 새 시들어 있는 식물을 다시는 보기 싫다면, 그린포러스(주)를 찾아보자. 그리고 그린디지털케어 세계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함께해주는 연구원들과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도움 주려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계셔서 이제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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