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베이징, '디지털화'로 만들어 가는 '전통 촌락'의 내일
[차이나 트렌드] 中 베이징, '디지털화'로 만들어 가는 '전통 촌락'의 내일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9.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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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베이징 '먼터우거우(門頭溝)구 전통 촌락 문화유산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과거 명∙청 시대부터 베이징 서부 산간지대에 뿌리 내린 전통 촌락 촨디샤(爨底下)촌의 600여 개 전통 건축물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촨디샤촌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베이징시 먼터우거우∙미윈(密雲)∙팡산(房山) 등 여러 구(區)에는 총 26개의 국가급 전통 촌락이 있다. 베이징시는 전통 촌락에 대한 디지털화 수집을 통해 전통 건축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했다. 이로써 관련 문화를 한층 더 보호하고 농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 촌락 곳곳에 스며든 '디지털화'

먼터우거우구는 베이징시 최초의 중국 전통 촌락 집중 연결 보호∙이용 시범구다.

"10여 명의 전문가가 학생들을 이끌고 마을을 직접 방문해 경사 항공사진, 3D 레이저 스캔 등의 방식으로 촌락의 전체적인 모습과 마당∙건축물의 세부 모습 등에 대한 정보를 전방위로 수집했습니다." 스양(石煬) 베이징건축대학 건축학원 부교수의 설명이다.

촨디샤촌의 디지털화 모형은 고대 건축물의 지혜와 삶의 숨결이 짙게 느껴질 정도로 실제 모습과 매우 흡사하게 구현됐다.

베이징 먼터우거우(門頭溝)구 제스(碣石)촌 고대 민가의 디지털화 모형. (사진=신화통신 제공)

전통 촌락에 대한 보호는 비단 오래된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옌칭(延慶)구 징좡(井莊)진 야오완(窯灣)촌에서는 어우양원(歐陽文) 베이징건축대학 교수가 교사와 학생으로 꾸려진 팀을 이끌고 현지 구술문화사를 수집했다.

어우 교수는 "마을 어르신 20여 명과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야오완촌 윗세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녹음∙동영상∙사진∙문자 등을 통해 야오완촌의 문화적 기억과 마을 이야기를 전방위적으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촌락 주민들에게도 실제적 이익 가져다줘

베이징건축대학 과학연구팀은 1년여의 고된 작업 끝에 먼터우거우구 내 12개 전통 촌락에 있는 170여 개 농가의 보수 과정을 조사하고 기록했다. 특히 마란(馬欄)촌∙웨이쯔수이(葦子水)촌 등 촌락의 농가 보수 및 보상 시범가구에 대한 ▷현장 측량 ▷입주자 인터뷰 ▷영상 수집에 방점을 두고 농가 보수∙개조 및 보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베이징건축대학 과학연구팀 팀원인 황팅완(黃庭晚)은 "보상 방안을 과학적으로 수립하고 보상액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빅데이터가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촌락에 상주하는 설계사는 '먼터우거우 전통 촌락 농가 보수∙개조 및 보상 플랫폼' 앱(APP)을 통해 신청 가구 수와 농가 보수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정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농가 보수 상황에 대한 승인∙관리∙감독을 실시하며 마을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농가 보수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전통 촌락 보호 발전을 위한 초석 마련

중국 전통 촌락 디지털 박물관에 가면 베이징 대부분의 전통 촌락에 대한 디지털화 콘텐츠가 이미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에는 ▷파노라마 전시 ▷역사 문화 ▷전통 건축 ▷민속 문화 ▷먹거리 ▷관광 안내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은 온라인으로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이곳의 역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먼터우거우 링수이(靈水)촌 링취안찬(靈泉禪) 사찰 유적의 디지털화 모형.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외에도 베이징은 시(市)급 전통 촌락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으며 각 요소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해 시 전체 농촌 진흥 데이터 플랫폼에 포함시켜 총괄 관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학, 설계원과 팀을 꾸려 전통 촌락의 연결 보호∙이용 종합 실시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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