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프로의 자부심으로 완성한 꿈의 공간
PBA 프로의 자부심으로 완성한 꿈의 공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9.0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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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런 당구 아카데미는 없었다
당구의 인식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마중물 되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PBA 프로의 자부심으로 완성한 꿈의 공간

 

과거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를 외칠 수 있는 용기’를 어필했던 광고가 화제였던 적이 있다. 이전까지 ‘다르다’와 ‘틀리다’를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며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던 시기였기에 가능했다. 다시 시간이 더 흘러 현대 사회에서는 모두가 YES를 외칠 때 NO를 외치는 차별화가 아닌 또 다른 YES를 외칠 수 있는 오직 단 하나의 용기와 도전이 필요로 한다.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닌 성공으로 나아가는 자신만의 강력한 킬러 콘텐츠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의 당구 아카데미를 설립한 JPBA 정경섭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당구를 바라보는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넘어 그가 당구로 만들어 갈 꿈과 희망을 기록하고자 이슈메이커가 김포 한강신도시를 찾았다.

 

 

ⓒJ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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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와의 프로 무대 맞대결, 낭만 당구의 완성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는 어떤 종목들이 있을까?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개 인기 종목은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프로 스포츠다. 반면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는 이들 종목 이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당구다. 한국 프로 당구는 ‘PBA’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 첫발을 내디뎠다. 어느덧 출범 4주년을 맞이한 PBA, 최근 여러 미디어에서 경기 중계는 물론 다양한 당구 콘텐츠로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프로 당구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대중이 더 많다.

 

실제로 일반인이 떠올리는 당구의 이미지는 지금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폐쇄적 공간에서 온갖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공간, 일촉즉발 언제 싸움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청소년의 탈선 현장 등이 대중이 생각하는 당구와 당구장의 첫 이미지다. 그러나 2023년 대한민국 당구장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실내 다중시설 금연 정책으로 담배 냄새 가득한 당구장은 이미 옛말이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최신 시설과 인테리어의 당구장이 아니면 운영도 어렵다며 다수의 당구인은 입을 모은다.

 

이렇듯 PBA 출범과 시대의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부정적 이미지가 가득했던 당구장은 환골탈태했으나 왜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 당구장은 과거에 머무는 걸까? 실제로 많은 당구 동호인의 경우 최근 새롭게 오픈한 당구장을 방문하면 분명 보이는 모습은 달라졌다고 강조하나 나머지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한다. 더욱이 어느 당구장을 가도 젊은 세대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10대 청소년은 물론이며 20·30대 청년층에게도 이제 당구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최근 골프와 테니스 등에서 청년세대의 유입이 급증하는 것과 달리 당구장에서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만이 가득하다.

 

PBA 팀 리그 원년 우승을 이끌었던 리더이자 PBA 1부 투어에 참가 중인 정경섭 프로 역시 당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층에 외면받는 당구계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그 어떤 종목보다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으로서의 확장성이 큰 종목임에도 이제는 존폐를 걱정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정경섭 대표는 ‘지금까지 이런 당구 아카데미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당구장이 아닌 당구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며 PBA 프로의 자부심으로 책임감으로 청소년들에게 당구로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길잡이가 되고픈 바람을 담아 지난 8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JPBA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 그가 당구와 함께 만들고픈 장밋빛 미래가 궁금해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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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BA

 

JPBA는 당구장인가, 아카데미인가

“지난 8월 6일 첫 시작을 알린 후 아직도 예전 당구장 문화에 익숙한 분들은 이곳만의 아카데미 요금 시스템과 운영 정책이 낯설다고 한다. 더욱이 기존 당구 문화는 경기 후 승패로 이용료를 부담하거나 다양한 내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곳의 운영자로서 수익적인 부분을 위해서는 당연히 기존 고객의 니즈도 맞춰야 하나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당구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당구장이 아닌 회원제 중심의 아카데미가 JPBA의 지향점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당구 문화를 창출, 어떻게 시작됐나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당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존 당구 문화를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특히 저도 예전에 일반 당구장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프로 선수 혹은 고점자에게 일반 고객이 당구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물어보기란 쉽지 않은 문화였다. 따라서 모두가 편하게 당구장을 찾아 서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당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부정적 시선과 오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JPBA가 시작됐다. 더욱이 저 역시도 여러 당구장을 다니면 젊은 세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당구가 프로화를 선언했음에도 젊은 층은 유입은 더뎠고 이는 수도권 이외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 당구가 여전히 탈선 청소년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를 벗고 젊은 세대에게 당구로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픈 바람도 이곳 공간에 담고자 했다. 이처럼 생활 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로서 당구의 저변이 확대된다면 결국 PBA는 물론 당구인 모두에게도 선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가고자 했다.”

 

 

ⓒJ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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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BA는 무엇이 다른가

“누구나 쉽게 당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JPBA의 문을 두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존 당구장은 수익적인 부분을 포기할 수 없기에 레슨보다 게임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 당구장에서 찰나의 휴식도 눈치가 보이는 이유다. 반면 이곳은 회원제 중심으로 니즈에 맞는 요금 시스템을 준비해 두고 있으며 누구나 편하게 연습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안마 의자와 발 마사지기 등도 무료로 제공하며 넓은 테라스 공간과 휴게 공간도 마련해 두고 있어 경기 혹은 연습 후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다. 또한 PBA에서 사용하는 정식 당구 테이블은 물론 이의 간격도 여유가 있어 쾌적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동네 사랑방이자 쉼터처럼 회원들 사이는 물론 저 역시도 JPBA를 찾는 분들과 편하게 소통을 나누며 당구 관련 정보와 지식을 함께하고자 한다.”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는 이유는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청소년들에게 당구로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일반 당구 동호인이 아닌 프로 당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감도 더해졌다. 흔히 당구장에 드나드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엘리트 선수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도 갖춰진 상태다. 특히 TV 중계에서 저의 경기 모습을 보고 프로 당구 선수가 되고 싶어 이곳을 찾아온 한 고등학생이 있었다. 방황의 시기를 겪었던 제자가 당구에 매진해 결국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제는 대학 진학은 물론 프로의 꿈을 키우며 제가 생각했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순간이기도 하다.”

 

 

ⓒJ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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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가

“물론이다. (웃음) 국내에서 몇몇 대학에서는 당구 관련 학과가 존재하며 대회 입상 성적을 포함한 생활기록부에 문제가 없다면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다. 전문대가 아닌 서울과 수도권 유명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기에 당구로 입시 준비도 가능하다. 따라서 JPBA를 설립 후 최근 김포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진로 교육과 당구 체험 수업 등의 프로그램을 알리며 당구가 아이들의 직업 선택 혹은 진로에 있어 또 하나의 기회이자 선택지를 마련해주고자 한다.”

 

당구의 매력을 꼽자면

“당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노력이 고스란히 경기에서 결과로 나타난다. 반면 제가 지금껏 살아오며 당구 이외에 다른 일도 해봤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따라서 내 노력 여하에 따라 스스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당구의 가장 큰 매력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당구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J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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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이뤄온 성과 혹은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물론 아직 오픈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진 않았기에 자랑할 성과는 크게 없다. (웃음) 그러나 JPBA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저에겐 너무나 값지다. 특히 이러한 당구장, 당구 아카데미를 원했고 JPBA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다양한 회원분의 감사 인사는 늘 감동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제자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부모님이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저 역시도 뿌듯했다. 어르신들의 경우도 이곳에서 레슨을 받고 다른 지인을 모셔 오거나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저희를 소개해 주실 때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 또 하나 꼽자면 얼마 전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김포시 당구 연맹 평가전도 JPBA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남아 있는 PBA(대한프로당구협회)와 KBF(대한당구연맹)의 갈등의 불씨 속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선·후배가 다시 모여 조금 더 가까워진 시간이자 화합의 첫 걸음이었기에 남다른 의미로 기억된다. 이곳 공간에서 PBA와 KBF 모두가 상생하며 당구 저변 확대라는 긍정적 시너지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JPBA에서 이루고픈 장밋빛 미래는

“단기적으로는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JPBA의 존재와 우리의 진심을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서는 저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있다면 김포 지역을 시작으로 직영 형태의 JPBA 확장도 준비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지금까지 부정적 시선이 많았던 당구의 이미지가 JPBA를 시작으로 바뀌며 선순환을 할 수 있는 당구인이 늘어 배드민턴, 탁구 등 다른 생활 체육 못지않은 저변확대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프로 스포츠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순간이 클라이맥스이지 않을까?”

 

 

ⓒJ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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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포츠나 최선을 다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로 다가온다. 따라서 스포츠에 있어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JPBA 정경섭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정 대표는 “제가 당구로 이루고픈 진정한 클라이맥스는 지금도 이곳에서 함께 땀 흘리는 제자인 구동휘 선수와 김민철 선수는 물론 제가 앞으로 가르치게 될 제자들과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겠지만 이러한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결국 당구의 대중화는 물론 인기 스포츠로의 성장도 가까워집니다. 앞으로도 저는 물론 당구 문화의 변화를 만들어 갈 당구인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그의 진심과 정 대표가 써 내려갈 낭만 당구의 또 다른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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