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빙수 열전
이색 빙수 열전
  • 구혜린 기자
  • 승인 2016.06.30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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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구혜린 기자]

 

 

빙수 업체마다 신 메뉴 출시로 소비자의 입맛 공략 나서

 
때 이른 무더위로 빙수 판매량 급증





빙수의 계절이 다가왔다. 과거 팥빙수와 과일빙수에 국한됐던 빙수 시장은 최근 치즈빙수나 딸기빙수, 초코빙수, 망고빙수 등 다양한 빙수의 등장으로 성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업계에 따르면, 추산 하우스 빙수 시장은 300억 원 규모를 기록했고, 프랜차이즈 빙수 시장도 2,000억 원에 돌파했다. 올해 역시 이색 빙수의 등장으로 시장의 성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새롭게 등장한 이색 빙수


팥빙수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열대과일을 사용한 빙수나 티라미수 등 디저트를 활용한 빙수가 등장하면서 빙수시장은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믹스에 망고를 얹은 빙수부터 코코넛딸기얼음에 코코넛칩이 들어간 베리코코넛 빙수, 에수푸마를 토핑한 빙수, 참깨 소스를 얹은 열대과일 빙수 등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빙수를 선보여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호텔에서도 앞 다퉈 이색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웨스턴조선호텔 써클은 새롭게 ‘코코넛 빙수’를 소개했다. 이 빙수는 코코넛 쉘(코코넛 안쪽의 조개같이 딱딱한 부분)을 활용한 그릇에 빙수를 담아 새로운 입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지난 5월부터 ‘열대 빙수’를 출시했다. 밀크 아이스에 얼린 코코넛, 파인애플, 생 열대 과일과 고소한 참깨 소스로 만든 ‘열대 빙수’는 로비 라운지에 위치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리츠칼튼 서울 더 가든에서는 생 블루베리를 블루베리 얼음에 얹어 제작한 ‘블루베리 빙수’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새롭게 등장한 빙수의 열풍으로 전문가들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 역시 빙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찾아온 더위로 인해 한 호텔 관계자는 빙수 판매량이 3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빙수전쟁의 서막


빙수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빙수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이미 빙수전쟁이 벌이지고 있다. 각 업체는 다양한 생과일을 사용한 컬러풀한 빙수는 물론, 가지각색 모양의 빙수들을 선보이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에서는 코코넛 딸기얼음에 코코넛칩·파인셔벗과 블루베리가 들어가 이국적인 맛을 선사하는 ‘베리코코넛빙수’를 출시했다.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에서도 신제품 에스푸마 빙수 4종을 출시했다. 에스푸마란 ‘거품’이나 ‘무스’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다채로운 풍미와 풍성한 비주얼을 위해 주로 최고급 요리에 사용되는 요리기법 중 하나다. 최근 매체를 통해 소개된 세프 열풍과 더불어 등장한 분자 요리 기법도 이색 빙수 열풍에 활용되고 있다. 파스쿠찌는 에스푸마 빙수에 분자 요리 기법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고급 아이스 디저트를 선보였다.


혼자 빙수를 즐기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1인 빙수도 등장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빙수 크기를 1인 빙수와 2인 빙수로 나눠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제품별 추가 토핑 시럽도 별도로 제공해 고객 기호에 맞춰 입맛에 따라 빙수를 조합해 먹을 수 있게 했다. 탐앤탐스 역시 고객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빙수를 고를 수 있도록 4가지 맛으로 준비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빙수 맛을 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빙수 사업 전 올바른 마케팅 전략과 아이템 발굴 필요


호텔과 프랜차이즈 업계가 빙수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빙수 아이템으로 이목을 끄는 디저트 카페들도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한 디저트 카페는 제주도의 명물인 다금바리에 착안해 붕어빵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다금바리 녹차빙수’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천 동화마을에 위치한 한 디저트 카페의 ‘짜장빙수’는 짜장면을 연상시키는 빙수로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두부를 이용한 두부우유빙수가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항할 ‘건강한 빙수’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빙수 시장의 확대로 인해 빙수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는 미래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한 대표적인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은 그해 9월 ‘인절미 빙수’를 선보이며 1년 여 만인 2014년, 신규 가맹점만 448개나 유치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문제는 여름 이후 마케팅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못해 상당수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빙수처럼 계절성이 강한 제품으로 창업을 하는 일은 위험성을 안고 가야하는 일”이라며 “빙수와 같은 트렌드형 아이템은 창업자의 운영기간을 3년 이상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여름 대표음식인 빙수가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호텔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공세로 과부하된 빙수 시장에서 올바른 마케팅 전략과 색다른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할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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