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국민 우려에 다각적 대책 마련
[이슈메이커] 국민 우려에 다각적 대책 마련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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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없다’ 결론
오염수 방류 이후 감시망 논의 필요성 제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국민 우려에 다각적 대책 마련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최종 보고서를 내놓으며 일본은 이른 시일 내 실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와 관련해 정치권은 물론 과학계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정부는 “보고서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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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정보, ‘신호등’ 상태로 확인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 특별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방사능 안전 정보를 ‘신호등’ 형태로 단순화해 거리의 전광판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와 전남, 인천 등 지자체 10곳의 주요 옥외 전광판 등을 비롯해 수협 위판장과 금융지점에서도 수산물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더 많은 지역에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차관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농도가 검출될 경우의 처리 과정에 대해 “부적합 사례가 발생한다면 ‘수산물 안전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당 수산물은 즉시 폐기하고 주변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추가 조사 등 검출 원인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12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지난 4월 24일 이후 총 108건을 선정, 97건이 완료됐으며 모두 적합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11일 검사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9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둘러싼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둘러싼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물 소비 촉진 나선 해수부

긴 장마에 원전 오염수 방출 이슈까지 겹치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면서 정부는 대대적인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해수부는 부산항만공사·해양진흥공사·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과 수산물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수산물 촉진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양환경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기관은 급식에 수산물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조승환 장관은 공공기관장에게 “어업인과 수산업 종사자는 우리와 같은 해양수산 가족”이라며 “내 부모와 내 형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 활성화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과 수산물 유통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과 수산물 유통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해양수산부

 

민간 유통 채널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이마트와 ‘안전 수산물 공급’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품원이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수산물을 이마트가 유통하고, 수품원은 이마트 매장을 통해 방사능 검사 결과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수품원은 또 이마트가 ‘민간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수품원이 사전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홍래형 수품원장은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국내 생산 및 유통단계의 수산물 약 76,000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단 한 건도 부적합한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다른 유통업체와도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수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방사능 분석 장비를 보강하고,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수산물 품질 관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수협 중앙회도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해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과 강건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자문위원은 일본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시 국내 수산물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수협 측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수협은 수산물 안전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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