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진심 어린 배려가 바탕된 올바른 정신건강 서비스

 

 

 - 모두를 위한 건강한 삶의 보장, 그리고 웰빙 증진의 실현
 - 예방과 진단/치료, 사후관리, 커뮤니티가 가능한 AI 헬스케어 서비스

280일, 40주, 10개월. 엄마가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는 평균적인 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임산부와 태아에는 많은 변화가 생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평소보다 약 천 배 이상 분비되며 각종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출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된다. 이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가 신체적 변화는 물론 정신적 변화에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취학 자녀를 둔 20~40대 엄마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취학 자녀 키우는 20~40대 엄마들의 정신건강 주치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신질환자의 수는 최근 5년간 약 22%가 증가해 2021년에는 약 31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현황만을 분석한 자료이기에, 실질적으로 고통받는 정신질환자의 수는 그 이상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조사된 정실 질환자 수는 OECD 18개국의 평균 수치를 웃도는 수치로, 이는 국내의 부족한 정신건강 인프라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투자 비율은 현저히 낮고, 자격 검증이 되지 않은 민간 기관들의 난립 역시 이와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정신건강 전문인력의 수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신질환의 예방 및 진단, 치료, 나아가 사후관리와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한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20~40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헬스케어 서비스인 ‘쏙닥쏙닥’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주식회사 안드레이아(Andreia/이하 안드레이아)의 김성훈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AC(액셀러레이터) 출신 스타트업 기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창업 전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B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으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투자사에서 근무하며 수천 팀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그들을 성장시키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어떠한 팀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스타트업 전반의 인사이트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때의 경험은 지금의 안드레이아 창업에 커다란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정신건강, 즉 웰니스 분야로의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투자사 근무 전 저는 1번의 창업 경험과 대기업의 신사업팀 심사역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정부 창업지원기관 등에서도 근무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쌓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제 꿈과 목표에 대한 구체화가 시작되었고, 결론은 ‘기술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이롭게 바꾸고 싶다’라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제 지향점이 또렷해지는 과정에서 희열도 느꼈지만,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어요.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살펴보니 정신질환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질병인지를 알게 되었고, 소수인 줄 알았던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사실도 말이죠.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데 있어 눈에 보이는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 역시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확신으로 ‘삶’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안드레이아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있나요?
  “안드레이아(Andreia)는 라틴어로 ‘용기’를 뜻합니다. 반대말은 ‘우울’이죠. 여기서 알 수 있듯 안드레이아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그동안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이 기술의 혜택이 인류 모두에게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기술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특히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의 보호자들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하자’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기술을 통해 모두를 위한 건강한 삶의 보장과 웰빙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바로 안드레이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타트업이지만 맨파워가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초기 창업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팀빌딩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안드레이아는 법인 설립 이전부터 각 영역의 스페셜리스트들이 합류해 현재는 14명의 작지만 강한 조직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안드레이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자부심입니다”

 

어려움은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안드레이아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기 전까지는 자금과의 싸움이 반복됐습니다. 안드레이아의 솔루션이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워킹이 가능한 솔루션이다’라는 것을 보여야만 했죠. 이는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이었기에 사활을 걸고 투자 활동과 가치 증명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대단히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우리의 방법으로 세상을 좀 더 이롭게 만들 수 있다’라는 믿음만으로 버텨와 준 팀원들이 힘을 실어주었어요. 그 결과 안드레이아를 믿고 투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기업 안팎에서 큰 힘을 얻은 저는 더욱 빠른 속도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안드레이아에 투자해 주신 투자자분들과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와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는 12월경 정식 베타 출시를 앞둔 서비스인 ‘쏙닥쏙닥’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드레이아의 ‘쏙닥쏙닥’ 앱은 사용자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진단’ 및 ‘치료’하며, ‘사후관리’가 가능한, 그리고 ‘실시간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AI 헬스케어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그날 사용자의 기쁨과 분노, 우울함과 외로움 등 감정과 생각을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STT(Speech To Text)),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Emotion Recognition(감성 인식) 기술이 적용된 ‘마음기록 다이어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생활습관, 행동, 사용언어, 마인드셋, 수면습관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의적인 교정 치료 유도 서비스도 내포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마음기록 다이어리 작성 내용과 쏙닥쏙닥 앱 내 설문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분석하여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처한 환경이 유사한 상대방을 알고리즘으로 매칭하는 실시간 1:1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사전에 정신질환을 ”예방“및 ”완화“하는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아놓았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서치 전문기관, 딥러닝 전문 스타트업 등 유수의 기업들과도 생체 데이터 로그를 확보해 분석하는 공동 R&D를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습니다”

 

쏙닥쏙닥이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되기를 바라시나요?
  “안드레이아는 쏙닥쏙닥 서비스가 열악한 정신건강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의미한 ‘의료 보조 헬스케어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1~25년)을 수립하고 그 이행을 위해 약 2조 원의 국비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정부의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초 복지 서비스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쏙닥쏙닥 서비스가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케어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다 보니, 무엇보다 편의성의 극대화와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에 많은 가치를 두었습니다. 고도화된 UX/UI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용자의 감정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의 감정 데이터와 일상생활 데이터,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함께 수집하고 분석하여 제공하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장 적합한 상대방이 매칭되어 실시간 커뮤니티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안드레이아의 쏙닥쏙닥은 어떠한 서비스보다 빛을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기업가로서 대표님의 평소 신념이 궁금합니다.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성공 요인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조직’을 꼽습니다. 좋은 조직을 만들지 않는다면 해당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안드레이아는 도전과 공정, 성장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함께 긴 호흡으로 보다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마라톤의 여정에 올라서 있습니다. 이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야말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고객이며, 이들과 함께 공정하고, 서로 배려하며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근 안드레이아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사회혁신형 기업가 지원 프로그램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11기 펠로우로 선발이 되었습니다. 사회혁신형 기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안드레이아가 선발됐다는 것은 쏙닥쏙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안드레이아는 20~40대 엄마들은 물론 연령대를 확장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한 삶의 보장과 웰빙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드레이아는 쏙닥쏙닥 서비스를 사회적 취약계층에 무료로 배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이바지를 실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고요. 이러한 꿈을 품고 있는 안드레이아의 서비스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제공되고, 특히 소외된 취약계층에도 차별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안드레이아의 비전을 향한 항해에 도움을 주실 투자와 인재분들의 합류도 언제든 환영하는 바입니다.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안드레이아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