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세상을 밝게
춤으로 세상을 밝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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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대상 댄스 강의로 사회적 가치 실현
최근 스튜디오 오픈 통해 지역민과 소통 행보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춤으로 세상을 밝게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영화 ‘쉘 위 댄스’는 무료한 삶에 지친 어느 직장인이 춤을 통해 인생의 활력을 다시 찾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처럼 댄스를 비롯한 여러 예체능 활동은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준다.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추억을 쌓는 일련의 과정들이 큰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부산 시민 여러분, ‘쉘 위 댄스?’

‘춤’은 신체와 정신건강 모두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춤추는 활동을 꾸준히 하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고 고혈압이나 관절염, 골다공증 등이 개선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배우면 유연성과 체력을 기를 수 있고,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은 물론 자기표현을 통한 자신감 배양과 인성 함양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춤의 종류에 따른 효과 역시 다양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취미로 즐기기 좋은 운동인 셈이다.

 

부산광역시에서 댄스헌터(주)를 운영하는 김현진 대표는 이와 같은 ‘댄스’를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심고자 당찬 발걸음을 딛기 시작한 창업가이다. 더 나아가 자신과 같은 ‘워킹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싶다고 전하는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20대 초반부터 온라인 마케팅과 IT 분야에서 15년가량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출산 후 육아에 매진하게 되며 소위 말하는 ‘경력 단절 여성’이 되었는데,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자 제가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그래서 다시 사회생활을 통해 인생의 새 항로를 개척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추억으로만 남겨뒀던 ‘댄스’가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댄스팀을 결성해 축제에 참여하고 대회에서 수상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다시 춤을 춰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지난해 무용학을 전공하는 ‘만학도’가 됐다. 학교에 들어가 보니 저와 같은 만학도거나 20대 학생들이 전공 후 진로 개척에 고민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서 출발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댄스헌터를 설립하게 됐다”

 

댄스헌터를 통해 어떤 활동을 구상하게 되었나?

“앞서 언급했듯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만큼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중구스포츠클럽’과 업무협약을 맺게 되며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출강과 재능기부를 하기 시작했고, 경력 단절 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댄스 강사진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났다. 춤을 배우는 분들에게는 자연스레 운동 효과는 물론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고 말이다. 이후 좀 더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스튜디오를 오픈해 ‘실버 댄스’와 ‘다이어트 댄스’, ‘밸리 댄스’, ‘치어리딩 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 중이다”

 

 

댄스헌터(주)는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댄스 강의를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댄스헌터
댄스헌터(주)는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댄스 강의를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댄스헌터

 

여러 방면에서 가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춤을 추면서 활력을 얻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장애인들 역시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춤이 주는 긍정적 영향 외에도 부산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부산진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양정이랑 아이랑’ 행사를 통해 공연을 전개하거나, 오는 9월부터 동네 학생들의 등굣길을 찾아 ‘등교길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사와 수강생들이 함께 공연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춤’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누구에게나 각자의 고민은 있지 않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땀을 흘리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가장 건강한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셈이다. 또한 춤을 춘다고 해서 모두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 내가 추는 춤을 지켜보고 있다는 시선을 느끼게 되면 자기표현과 자신감 배양에 도움이 된다. 또 무대에 오르기 위해 의상을 고르고 안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합’을 맞추면서 소통하는 법도 배울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자체 스튜디오를 오픈한 김현진 대표는 ‘춤으로 세상을 밝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댄스헌터
최근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자체 스튜디오를 오픈한 김현진 대표는 ‘춤으로 세상을 밝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댄스헌터

 

창업가로서의 철학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춤으로 세상을 밝게’이다. 저는 이 문구 안에 많은 게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춤을 멋있게 춰서 세상을 비춘다기보다는, 춤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희와 함께하는 강사들에게도 동작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애정을 담아 교육하기를 강조한다. 또 제가 요구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멤버 역시 댄스헌터를 통해 수익이든 성취감이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업을 통해 제 인생의 2막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응원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크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남편과 가족, 동료 강사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저와 같이 경력 단절 후 새로운 진로 개척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 계신다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보고 그 답을 찾아 과감히 도전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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