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기에게 또 하나의 엄마 품을 선물하세요”
“소중한 아기에게 또 하나의 엄마 품을 선물하세요”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8.0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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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신생아 수면 연구 바탕으로 특허받은 ‘포비쿠션’ 출시
아기와 부모 모두를 위한 다양한 육아 제품으로 성장하고파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소중한 아기에게 또 하나의 엄마 품을 선물하세요”

 

한 아이의 탄생은 가정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큰 행복감과 함께 공동체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한다. 그만큼 육아의 과정은 녹록하지 않다. 특히 수면 문제는 가장 빈번하고 대표적인 육아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힌다.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아기가 잘 자는 것만으로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부모들의 고충이 얼마나 큰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하하후후
ⓒ하하후후

 

육아하는 아빠가 만든 친환경 유아용품 브랜드

스타트업 ‘하하후후’를 이끄는 김중석 대표는 육아를 맡으며 겪은 좌충우돌과 아이의 수면을 위해 고민한 흔적의 결과물로 ‘포비쿠션’을 내놓았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는 그저 자녀가 잘 잤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이러한 마음이 기반이 되어 아이의 성장주기에 맞는 다양한 육아용품을 개발하여 많은 부모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한다.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둘째를 낳고 첫째의 질투와 서운함이 생각보다 컸다. 아내와 상의 후, 둘째 육아를 맡게 되면서 예민하고 잘 못 자는 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시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저도 잠을 못 자는 생활이 반복되니 단 몇 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때부터, 아이의 수면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관찰하고 연구했다. 여러 가지 실험과 시도를 통해 특정한 환경과 자세에서 잘 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제품이 있으면 저뿐만 아니라 육아에 힘쓰는 많은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어져 하하후후를 설립하게 됐다”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쳤는지 전해준다면?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낮과 밤의 개념이 없다. 그래서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고, 트림을 시키고, 아기를 재우고, 아기가 잠들면 뒷정리를 하고, 또 그러고 나면 다시 아기가 깨어 수유할 시간이 된다. 아기가 점점 세상에 적응하여 낮과 밤을 구분하고, 일정 패턴을 찾을 때까지는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무한반복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육아의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신생아 수면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수면시간과 자세, 환경 등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더불어 신체적 특성까지 고려하여 아기도 잘 자고, 부모도 조금이나마 덜 힘들 수 있도록 고민의 과정을 거쳐 제품을 개발했다”

 

 

아이를 잘 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쌓은 경험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하하후후의 ‘포비쿠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하후후
아이를 잘 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쌓은 경험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하하후후의 ‘포비쿠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하후후

 

‘포비쿠션’에 대해 소개해 달라

“포비쿠션은 이른바 ‘알파벳 B’ 형태로 아기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제품의 모양에서 이름을 따와, ‘포(품다·안다 : 抱)B’라고 지었다.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태아 시절 엄마 뱃속과 같은 편안함이다. 엄마의 뱃속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웅크린 자세를 통해 편안함을 주고, 수유 중 잠들어 트림을 하지 못해도 옆으로 눕혀 안전하게 고정해 재울 수 있다. 또한 대칭형 디자인이라 좌우 번갈아 눕혀 아이의 두상을 예쁘게 만들 수도 있으며, 안고 있을 때는 잠들었다가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깨어나는 흔히 말하는 ‘등 센서’가 사라져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아이를 잘 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쌓은 경험과 아이디어로 만든 포비쿠션은 특허로 인정받았으며,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 계획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지난해 시제품 단계에서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반응을 살폈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도 GMS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해 판매 중이다. 아울러 하반기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으로 판로를 확장하고자 한다”

 

 

김중석 대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큰 힘이 된다며 부대표이자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하하후후
김중석 대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큰 힘이 된다며 부대표이자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하하후후

 

저출산 시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마음도 있을 듯한데

“그렇다. 사실 ‘육아’하면 처음 떠오르는 게 ‘고단함’, ‘피로감’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이지 않나. 저 역시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나 그보다 훨씬 큰 가치와 행복이 있다는 것이 먼저 조명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곧 지나가게 되는 그 시간을 많은 아기와 부모들이 한 번이라도 더 웃으며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기업 역시 이에 발맞춰 육아의 여러 과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육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고, 창업으로까지 이어지며 시행착오가 많았다.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아내가 ‘일은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항상 격려해줬다.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큰 힘이 된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하하후후의 부대표이자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아내를 비롯해 양가 부모님과 사업 과정에서 인연이 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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