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둥베이(東北) 지역의 출산율이 중국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둥베이 3성 정부 사이트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은 각각 3.34‰, 4.08‰, 4.33‰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전체 신생아는 956만 명, 출산율 6.77‰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제7차 인구센서스 결과 지린성은 '저출생, 저사망,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구 구조가 전환돼 인구 감소를 보였다.
이에 지린성이 '출산∙양육 정책 최적화로 인구 장기적 균형 발전 촉진에 관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적 지원 강화, 포혜적 보육 서비스 시스템 발전, 출산∙양육∙교육 비용 절감 등 7개 분야에 걸쳐 36개 구체적 정책 조치를 추진해 출산율 향상에 효과를 냈다.
그중 출산 휴가 확대가 대표적이다. 국가 차원에서 98일 출산 휴가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한 여성은 180일까지 연장할 수 있고, 남성은 15일을 기본으로 25일까지 늘릴 수 있다.
또한 지린성은 조건에 부합한 기업 및 정부 출연기관을 부모 육아 휴가 시범 기관으로 선정해 자녀가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각자 매년 20일의 육아 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출산∙육아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지린성은 산전검사 및 임신 기간 무료 건강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보험 가입자가 입원∙분만 시 발생한 의료기관 출산 비용(규정에 부합한 경우에 한함)을 통합 기금 지급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뿐 아니라 지린성은 지난 3년간 6개 문건을 잇따라 출시하며 보육 서비스 강화에 힘썼다. 그 결과 도시에서 농촌에 이르기까지 지린성 내 보육 기관의 수∙수준∙품질 모두 점진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춘(長春)시 신설 단지에는 1개 이상의 보육 기관이 구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린성 인구 1천 명당 보육 기관 수는 과거 2개 미만에서 현재 3.6개로 증가했다. 지린성은 2025년까지 이 수치를 4.5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이 점차 시행됨에 따라 창춘시∙지린시 등 지린성 내 주요 도시의 출산율이 변화를 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린시 지난해 말 정책 부합 출산율은 99.9%로 2021년 말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한 자녀 출산 비율은 69.0%로 2021년 말(65.4%)보다 3.6%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