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진심인 요리하는 CEO
음식에 진심인 요리하는 CEO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7.1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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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음식에 진심인 요리하는 CEO

 

- 직장인의 따뜻한 ‘한 끼’를 책임지다
- 단체 급식 산업의 ‘젊은 피’
      
출퇴근부터가 전쟁이다. 험난한 길을 뚫고 도착한 회사에서는 매일같이 상사의 잔소리가 쏟아진다. 후배들에게 ‘라떼는~’이란 이야기만 꺼내도 꼰대 취급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직장인의 하루는 늘 힘겹다. 따뜻한 점심 한 끼가 직장인의 유일한 위로인 이유이다.

조리사와 영양사의 완벽한 시너지
미국의 가정식 요리 전도사이며 음식 칼럼니스트인 ‘에밀리 넌’은 자신이 지은 ‘음식의 위로’라는 저서에서 맛있는 음식이 우리에게 전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강조한 바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 혹은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자 할 때 음식은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가장 훌륭한 치료제임을 덧붙이기도 했다. 굳이 해당 저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치고 힘들 때 ‘맛있는 음식 먹으며 기분 전환하자’라는 말에 용기를 얻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식회사 한샘푸드 김 철 대표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외식업에 종사했던 아버지를 이어 조리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였으며 직장인의 따뜻한 한 끼를 선사하고자 한식 뷔페와 이동 급식의 한 우물을 파는 주식회사 한샘푸드의 시작을 알린 이유이기도 했다.
  성인이 된 후 호텔조리학과를 진학하고 취사병으로 군 생활을 마쳤던 김 대표는 단체 급식의 매력에 빠졌다. 국내 유명 푸드 기업에서 연이어 근무하며 자신만의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왔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단체 급식의 모델을 선보이고픈 바람이 점차 커졌다. 사실 그에게 조리사의 길은 운명처럼 숙명이었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조리사가 되고자 처음 요리를 배운 학원에서 영양사를 준비 중인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그 사랑의 결실도 맺었다. 이제 부부의 인연을 넘어 10년 차 조리사와 영양사의 완벽한 시너지로 단체 급식 산업에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슈메이커가 김 철 대표의 이야기를 함께하고자 본격적 여름의 시작을 알린 6월 어느 날 인천으로 발걸음을 향한 이유였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단체 급식 전문 기업 주식회사 한샘푸드의 시작은
“대기업 소속의 단체 급식 조리사로서 오랜 시간 근무한 바 있다. 물론 최근 외식 트렌드인 오마카세를 비롯해 고객에게 1:1로 대접하는 멋스러운 음식은 아니지만 직장인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단체급식 조리사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가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 소속이 아닌 오랜 경력을 갖춘 조리사의 긍정적 ‘곤조’로 단체 급식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싶은 바람이 점차 커졌다. 특히 제가 일했던 대기업 단체 급식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소기업 구성원들에게도 대기업 단체 급식 못지않은 퀄리티로 따뜻한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자 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한샘 셀프 식당’이라는 한식 뷔페였다. 이후 이동 급식과 위탁 급식 등도 병행하며 먹거리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파른 성장을 거뒀고 최근 주식회사 한샘푸드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

기존 단체 급식과의 차별화는 무엇인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조리사인 제가 여전히 ‘요리하는 CEO'라는 타이틀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웃음) 어떤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리 뛰어난 구성원이 함께하더라도 대표자가 직접 현장에 없다면 그 결과물은 다를 것이다. 더불어 산업단지 인근의 한식 뷔페는 대부분 과거 연세 지긋한 사장님의 손맛을 강조한 ‘함바집’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식회사 한샘푸드는 젊은 대표의 열정과 음식의 진심을 담은 메뉴 구성을 차별화로 두고자 한다. 특히 아내 역시 10년 차 영양사로서 한샘푸드와 함께하며 식단 구성에 있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려한다는 점 역시 우리만의 장점이다. 기존 한식 뷔페 식단 구성에서 영양사의 전문성이 포함된 곳은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단체 급식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같은 메뉴가 반복될 수밖에 없으나 우리는 죽을 포함한 시그니처 메뉴를 늘 선보이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흔히 말하는 ’짬밥‘의 지겨움이 아닌 기대를 하게 만든다.”

단체 급식의 매력을 꼽자면
“대한민국 직장인 대다수가 점심은 회사 혹은 인근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배를 채우고자 점심 먹는 이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직장인이 점심시간만을 기다리며 고된 회사 생활에서도 찰나의 힐링을 마주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점심 식사를 대접함은 물론 그들에게 잠시나마 리프레쉬를 선사할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직업적 매력이다. 거창할 수도 있으나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에게 다시금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줬기에 이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보람으로 다가온다. (웃음) 특히 단체 급식 산업의 젊은 CEO로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른 먹거리와 차별화가 이러한 한식 뷔페 문화가 낯선 흔히 말하는 MZ 세대 직장인들에게도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이 매력이자 성과이다. 더 나아가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마음으로 향후 어르신 무료 급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세상에 실패 없는 성장이 어디 있겠는가? 저 역시도 과거에도 지금도 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있으며 도전과 성장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먹거리 산업 대부분이 그러했겠으나 저 역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천 원짜리 간식 하나 딸에게 사주지 못했던 생활고는 물론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자 직접 머리를 밀고 산속으로 발걸음을 향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간절함과 꾸준함이 있었기에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주변에 물심양면으로 늘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지인들과 가족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냈고 앞으로도 이들은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이에게 늘 감사하고 베푸는 삶을 살고자 노력 중이다.”

주식회사 한샘푸드만의 인재상이 있다면
“한샘 셀프 식당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이곳과 함께하는 구성원은 3~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이동 급식과 위탁 급식의 성장과 법인 설립은 물론 중앙 조리 공장까지 마련하며 지금은 40명 이상의 임직원과 함께 이곳을 운영 중이다. 노동 집약적 업무 특성상 구성원들의 신뢰가 중요하기에 한 번 채용했으면 끝까지 믿어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음식을 만드는 일이기에 기복이 있으면 음식 맛도 달라지기에 꾸준함과 평정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기준은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곳 구성원이 늘어나며 대표로서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픈 바람도 생겨났다. 어느 회사라도 대표자 한 사람의 역량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춘 인재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푸드 전문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위해서는 바른 먹거리뿐 아니라 좋은 회사 만들기를 위한 노력 역시 필수이다. 그중 우선은 회사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주변에 당당히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는 내 회사가 된다면 구성원의 업무에서도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하며 이는 결국 고객과 음식에서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곳과 함께 이루고픈 장밋빛 미래는
“우선 최근 새롭게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어르신들의 먹거리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제공하는 어르신들의 식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해당 기관에서 양질의 먹거리 제공이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만의 시스템을 해당 기관들과 협업해 서로 윈윈하며 직장인을 넘어 어르신들에게도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다. 더 나아가 단체 급식 이외에 푸드 전문 기업으로서 대중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외식 산업 역시 준비 중이다. 중앙 조리 공장이 존재하기에 10년 경력 조리사의 노하우를 담은 부대찌개 등 서민 외식 전문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다면 주식회사 한샘푸드가 지향하는 바른 먹거리의 진심을 더 많은 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김 철 대표와 나눈 인터뷰 내용의 대부분은 ‘진심’이었다. 온갖 편법과 꼼수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심지어 이는 차별화가 되기도 하나 김 대표는 과거도 지금도 앞으로도 음식을 향한 진심, 이곳과 함께하는 이들을 위한 진심을 잊지 않고자 했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넘어 어르신, 더 나아가 서민을 위한 그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한 끼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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