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꼬냑과 함께 짙어지는 인생의 깊이
- 고도주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
- 국내 주류산업의 New Standard를 꿈꾸다
대한민국 주류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회식 문화의 축소로 주류 산업의 위축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그러나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도 내가 옷 사 입나, 술을 사 먹지’라는 어느 주당의 이야기처럼 애주가들은 외부 술자리 대신 집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주 즐기고 있다. 이른바 ‘홈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평소 마시기 쉽지 않았던 다양한 주류, 특히 고도주의 관심사 역시 높아졌다.
의사가 전하는 고도주의 매력
우리는 ‘부캐전성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단순히 서브캐릭터의 의미를 넘어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국민 MC 유재석이 모 인기 예능에서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등장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개그맨 김경욱이 ‘다나카’라는 부캐로 대중의 폭발적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처럼 ‘부캐’는 하나의 현상을 넘어 문화가 됐다. (주)스페이스컴퍼니 코리아 김남일 대표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김 대표의 본캐, 즉 본업은 의사이다. 의대 진학 후 지역민을 위한 주치의를 꿈꾸며 지금껏 부산에서 가정의학과 클리닉을 운영 중인 그가 지난 2019년 해운대에서 ‘스페이스바’라는 이름으로 몰트바를 오픈했을 당시만 해도 위스키와 꼬냑을 즐기던 취미 생활의 연장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종합 주류 수입 기업인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를 설립하고 뒤이어 주류샵인 스페이스샵까지 론칭하며 부캐가 아닌 유일무이한 또 하나의 본캐를 완성하고자 한다. 의사가 아닌 주류 전문가로서 그가 꿈꾸는 새로운 공간의 완성을 함께하고자 부산으로 발걸음을 향한 이유이기도 하다.
의료인과 술의 접점이 낯설다.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의 시작은
“대부분의 의료인이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도 전문의 자격증을 획득하기 전까지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개인 병원을 개원하고 지역 사회에 녹아들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취미를 가져보고 싶었다. 그렇게 위스키와 꼬냑 등 고도주에 관심을 가졌고 알면 알수록 이러한 주류의 깊이와 매력에 빠지게 됐다. 더욱이 통상적인 회식 문화와 주류 소비에서 벗어나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위한 공간 마련의 갈증도 깊어졌다. 술을 올바로 즐기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해운대 센텀 최초의 몰트바 ‘스페이스바’를 시작한 이유였고 이는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의 설립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 이곳과 함께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위스키, 꼬냑, 깔바도스, 럼 등 다양한 하드 리큐어를 수입해 자체 운영 중인 몰트바를 포함한 국내 유명 바와 리큐어샵, 주류 스마트 오더 등에 공급하는 종합 주류 수입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고도주를 좋은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픈 마음으로 시작됐고 빠른 시간에 우리의 진심이 전해졌다. 특히 국내 시장의 니즈를 파악 후 특성화 전략으로 새로운 수입 주류 브랜드를 개척하며 고급 수입 주류 시장의 선도자로서 역할에 지금껏 중점을 뒀다. 이러한 노력으로 꼬냑 1개 브랜드로 시작된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는 위스키 5개 브랜드, 꼬냑 5개 브랜드, 깔바도스 1개 브랜드, 럼 1개 브랜드의 한국 독점 판권을 보유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Jean fillioux 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된 ‘한복’ 에디션 출시는 국내 수입 주류 산업에서도 남다른 울림을 전하기 충분했다.”
수입 주류 산업에서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만의 킬러 콘텐츠는
“우리의 주된 임무는 단순히 해외 주류를 국내에 수입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First Mover'가 되고자 했으며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처럼 기존 경직된 국내 주류 산업에서 젊은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담긴 우리의 진심과 변화가 이곳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스페이스바와 스페이스샵이라는 BAR와 리큐어샵의 동시 운영은 어느 유사 동종 기업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없기에 고객과의 빠른 소통과 피드백이 가능한 우리의 경쟁력이 되기 충분하다.”
이곳과 함께 이루고픈 클라이맥스가 있다면
“여전히 높은 국내 주세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한민국 주류 트렌드는 유의미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같은 주류 수입 산업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가 함께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에게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의 술이라면 믿고 마셔도 된다’라는 신뢰가 쌓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랜 시간 그와 나눈 짙은 술 이야기는 애주가인 기자에게도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주)스페이스컴퍼니코리아 김남일 대표는 “위스키와 꼬냑 등 하드 리큐어의 적절한 음주는 휴식과 힐링을 전하며 바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이 가능합니다. 특히 술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공유할 수 있다면 술은 향유의 대상이자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며 주류 전문가의 진심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