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우려와 실망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경우 태평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미어 마쿤 남태평양종합대학(USP) 학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최근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를 시험 가동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태평양 국가들은 이미 수차례 이를 반대하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헨리 푸나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태평양 도서국 주민들은 바다의 사람들"이라며 "바다는 주민들의 생활·문화·생계에 매우 중요하며 해양 환경에 해를 끼치는 모든 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칼링가 세네브라트네 USP 뉴스 프로젝트 고문은 일본이 '남태평양비핵지대조약'을 존중하고 태평양 도서국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길 바란다며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로 방류된 방사성 물질이 해류와 조수를 따라 확산돼 어류 등 해양 생물을 오염시킬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무르다하유 막무르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국(BRIN) 산하 원자력에너지국 해양 방사성 생태학 학자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와 기타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바다로 방류되면 해류를 따라 계속 확산되고 해양 생물 체내에 삼중수소가 축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