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21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이슈메이커] 21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6.2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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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0주년 페스타에 40만 명 몰려
공백기 이후 2025년 완전체 컴백 전망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21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싱글 ‘2 COOL 4 SKOOL’을 들고 가요계에 데뷔한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최초·최다 기록을 연이어 쏟아내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로 자리했다.

 

 

ⓒ하이브
ⓒ하이브

 

뚜렷한 정체성으로 음악시장 개척

방탄소년단의 성적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2 COOL 4 SKOOL’의 초동판매량(음반 발매일 이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은 772장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중소기획사 빅히트 소속이었던 점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뚜렷한 방식으로 음악시장을 개척하며 영역을 확장해왔다.

 

성장세를 거듭해온 방탄소년단은 장벽을 넘어 미국 주류문화에 진입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빌보드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안방’처럼 여겨졌다. 2017년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가 빌보드 ‘핫 100’ 처음 진입한 뒤, 이듬해 발매한 ‘LOVE YOURSELF 轉 ’Tear‘’, 2019년 ‘LOVE YOURSELF 結 ’Answer‘’, ‘MAP OF THE SOUL : PERSONA’, 2020년 ‘MAP OF THE SOUL : 7’은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한국 대중문화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리고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마침내 빌보드 ‘핫 100’ 1위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2020년 12월 발표한 ‘Life Goes On(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 ‘Butter’는 공개와 동시에 ‘핫 100’ 1위로 직행해 7주 연속 정상을 지키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Yet To Come(옛 투 컴)’ 역시 차트에 꾸준히 머물렀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6개의 앨범을, ‘핫 100’ 1위에 6곡을 올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들의 영향력은 음반, 음원 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시상식에서도 수없이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빛났다. 2017년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6년 연속 수상했다. 3년 연속 후보에 오른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수상 불발에 그쳤으나 메인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가 함께하는 축제 ‘페스타’는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빅히트 뮤직
데뷔 1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가 함께하는 축제 ‘페스타’는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빅히트 뮤직

 

든든한 동반자 ‘아미(ARMY)’

방탄소년단 옆에는 항상 ‘아미(ARMY)’가 함께한다. 지난 2014년 3월 창단식을 열며 정식 팬클럽이 된 아미는 그룹과 한 몸처럼 움직였다. 특히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류하며 팬덤을 넘어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존재가 됐다. 여기에 BTS의 노래를 다른 이에게 알리는 것을 넘어 팬 봉사 활동, 사회적 약자의 연대라는 이미지까지 만들면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장에도 더욱 큰 힘을 실었다.

 

아미와 함께 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경제적 위상은 이제 상상 이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2019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 영국 웸블리 등 세계 23개 도시에서 총 62회 공연으로 관객 205만 명을 동원했다.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로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청년을 대표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로도 활동했다. BTS는 2017년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시작했고 2018년 9월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제73차 유엔총회에 특별 연사로 나서 “너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연설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더 유엔 단상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청년을 대표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로도 활동해왔다. ⓒYTN 뉴스화면 갈무리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청년을 대표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로도 활동해왔다. ⓒYTN 뉴스화면 갈무리

 

한편 10주년을 맞아 BTS와 팬덤 아미가 함께하는 축제 ‘페스타’는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멤버들은 ‘BTS 프리젠츠 에브리웨어(BTS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디어 광고를 직접 기획했다. 특히 지난 6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데뷔 10주년 페스타에는 40만 여명이 몰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BTS 매니지먼트사인 하이브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자료를 통해 “여의도한강공원에 35만명, 인근에 5만여명이 와 총 40만명이 방문했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 수는 12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한강공원 곳곳에 BTS 히스토리 월과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댄스 챌린지 등 이벤트 존이 마련됐다. 또 곳곳에 BTS 대형 라이브 스크린을 전시해 아미들이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특별히 마련된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프로그램에선 멤버 RM이 등장했고, 저녁 8시30분부터 30분가량은 불꽃놀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당시 불꽃쇼 생중계 시청자 수가 온라인에서 최대 153만 명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10년 동안 최초이자 최고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새롭게 써 내려갈 ‘보랏빛’ 역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10년 동안 최초이자 최고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새롭게 써 내려갈 ‘보랏빛’ 역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외신들도 10주년 집중 조명

외신들도 그들의 10주년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로이터는 BTS 데뷔 10주년 소식을 전하며 “서울시청과 남산이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며 “프랑스와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서울로 모여들었다”고 주목했다. CNN은 “세계를 정복한 케이팝 밴드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서울 순례에 나섰다”며 “BTS는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시아를 대표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현역으로 입대했고 제이홉이 지난 4월 뒤를 이었다.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도 자연스레 멈춰진 상태다. 남은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순차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리 늦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백기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완전체의 더 큰 도약을 위한 휴식기로 사용하는 동시에 솔로 앨범 발표, 예능 출연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개개인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알찬 시간으로 사용 중이다. 하이브는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멤버 RM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미를 향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습니다.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여전히 전 저희의 2막을 가늠해 봅니다. 꼭 아무 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며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래도 나아가보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랍니다”라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아미와 함께 만들어 간 ‘위로’와 ‘희망’이라는 키워드는 이제는 방탄소년단을 규정하는 하나의 세계관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은 또 다른 성장을 약속하고 있다. 10년 동안 최초이자 최고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새롭게 써 내려갈 ‘보랏빛’ 역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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