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다양해진 중국인의 단오절 즐기기...쭝쯔 단짠 논쟁도 사라져
[차이나 트렌드] 다양해진 중국인의 단오절 즐기기...쭝쯔 단짠 논쟁도 사라져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2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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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올해 단오절은 그 어느 때보다 전통문화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단오절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단오절 대표 음식 '쭝쯔'...다양한 맛, 인터넷 주문으로 간편하게

"온 식구가 먹을 쭝쯔(粽子·대나무 잎에 싼 찹쌀밥으로 단오절 전통음식)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어졌어요. 예전엔 고기가 들어간 쭝쯔를 먹으려면 직접 만들거나 지인에게 부탁해 택배로 받았었죠. 지금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요." 현재 산시(陝西)성에 거주하고 있는 저장(浙江)성 출신 우윈(吳芸)의 말이다.

단짠 논쟁도 사라졌다. 쭝쯔 세트 구성에 단맛과 짠맛이 골고루 들어 있어 본인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쭝쯔 소비 동향 통계에 따르면 꿀대추·팥 등 클래식한 맛 이외에도 남방식 고기 맛 쭝쯔 판매 비중이 2.2배 증가했다. 북방 지역에서 고기 맛 쭝쯔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쭝쯔는 저렴한 가격대 제품부터 전복·흑돼지고기 등 고급 버전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단오절 기간 쭝쯔 소비자 규모는 8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쭝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16일 닝샤에서 열린 용선 경기. (사진=신화통신 제공)

◇다양한 명절 풍속, 젊은 층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

관련 통계에 따르면 단오절 관련 쑥·웅황주(雄黃酒) 등 제품이 전자상거래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오채승(五彩繩·다섯 가지 색의 실로 만든 팔찌로 액운을 막음)의 경우 6월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배 넘게 늘었다. 특히 16~25세 연령대 고객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채승은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젊은이가 트렌디하게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남방 지역의 단오절 문화인 용선 경기도 이제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북방에 위치한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시민 저우커(週科)는 올해 처음으로 자녀와 용선 경기를 관람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전 국민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생긴 변화다. 쑨핑보(孫平波) 중국용선협회 부주석은 최근 수년간 북방 지역에서의 용선 보급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북방 지역 특유의 지리적 환경에 맞춰 융합과 혁신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게임에도 등장한 '단오절 아이템'

온라인 게임상에서도 단오절이 등장했다. 기존 내용을 바탕으로 단오절 용선 경기를 개최하는 게임부터 향낭·쭝쯔 등 아이템을 획득해 선물 교환하는 게임, 단오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배경 화면과 삽화를 넣은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게이머들은 최근 들어 게임에 전통 문화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게임 흥미를 더욱 고취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단오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 닝샤의 한 대학생은 "좋아하는 게임들 모두 단오절 이벤트를 한다"며 "연휴 기간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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