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中 고대 수도 뤄양
[소셜·라이프]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中 고대 수도 뤄양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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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지난 2월 22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뤄이(洛邑)고성을 방문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가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역사 및 문화유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뤄양은 역사 및 문화 유산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많은 박물관이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고 3D∙가상현실(VR)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인터랙티브 및 몰입형 활동을 늘려 젊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얼리터우(二裏頭) 하(夏)나라 수도 유적지 박물관'에는 760㎡ 면적의 디지털 인터랙티브 홀이 있다. 이 홀에서는 약 40개 프로젝터가 몰입형 3D 공간을 생성해 얼리터우 유적지의 웅장함을 재현한다.

얼리터우 유적지는 하나라(BC 2070년~BC 1600년)의 수도로 지난 1959년 발굴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디지털 전시가 ▷하나라 수도 ▷수공예 작업장 ▷제사 의식 등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멋진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 유일의 모란을 주제로 한 박물관인 '뤄양모란박물관'도 전시장에 인터랙티브 공간을 열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모란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적지와 기타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방문객이 바닥에 있는 한자를 밟으면 해당 문자와 관련된 시가 즉시 나타난다. 그리고 전시장을 지날 때 발로 걸을 때마다 모란꽃이 함께 피어나 다양한 모양과 색으로 변하는 광경도 연출된다.

모란박물관의 디지털 전시물은 전체 전시물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박물관의 한 도슨트는 디지털 기술 응용 프로그램이 기존의 정적인 전시 모드를 깨고 관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관광객들이 허난성 뤄양시에 위치한 '얼리터우(二裏頭) 하(夏)나라 수도 유적지 박물관'을 방문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뤄양은 쇼핑∙식사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몰입형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뤄양 구시가의 한 현실 롤플레잉(LARP) 매장에서 플레이어는 전통 의상을 입고 1천여 개의 연극에서 다양한 역할을 돌아가며 연기할 수 있다. 연극은 역사 유적지, 박물관, 역사적 명승지를 LARP의 무대로 바꾸어 플레이어가 마치 고대에 온 것 같은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뤄양은 2025년까지 국가 몰입형 문화 관광지이자 중국 'LARP 수도'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뤄양시는 2만㎡ 면적의 LARP 산업단지를 완공했다.

올 4월 뤄양에서 20일간 열린 모란 문화 축제 기간 동안 1천232만 명(연인원)의 방문객이 뤄양을 찾았다. 이에 뤄양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LARP와 관련된 주제는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서 1억2천만 회 조회되기도 했다.

올 1~5월 뤄양의 관광객은 총 6천168만 명(연인원), 총 관광 수입은 452억 위안(약 8조1천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96%, 154.63% 급증했다.

얼리터우 하나라 수도 유적지 박물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몰입형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은 문화 유물과 새로운 방식으로 인터랙티브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 및 문화 유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방문객들은 고대 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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