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뚜렷한 회복세로 '가속페달' 밟는 中 민항업계
[투데이 포커스] 뚜렷한 회복세로 '가속페달' 밟는 中 민항업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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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첫 취항을 앞두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 계류장에 대기 중인 C919기.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이 자체 개발한 대형 민간 항공기 C919기가 투입된 MU9197편이 지난 16일 11시경(현지시간) 청두톈푸(成都天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공항에서 잠시 머문 C919기는 다시 승객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연일 청두와 상하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C919기는 중국 민항 업계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꼽힌다.

리융(李勇) 중국민용항공국(CAAC, 이하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부주임은 최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중국 국내 여객 운송 규모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및 지역 항공편 꾸준히 증가

지난 7일 남방항공 CZ673편이 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을 출발하면서 남방항공의 베이징~런던 직항 노선의 정식 개통을 알렸다.

남방항공의 한 관계자는 "남방항공이 현재 하루 평균 123편의 국제 및 지역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동북 지역에서 일본∙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과 신장(新疆)에서 중서아시아로 가는 항공편의 회복이 비교적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중국이 실제 운행한 국제여객선 운항량은 5천822편으로 61개의 국가(지역)를 취항해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80%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난(趙楠) 유메트립(Umetrip) 업계 총감은 "올해 들어 중국 국제항공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운항량 회복 수준으로 보면 국가와 지역별로 편차가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한국∙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늘면서 아태지역의 노선 회복 속도가 대륙 간 노선보다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중국 남방항공 CZ673편의 첫 비행기를 탄 승객들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전반적인 업황 개선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민항업계는 올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주요 상장 항공사와 공항의 매출액이 대부분 전 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으며 손실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중 춘추(春秋)항공∙하이난(海南)항공∙지샹(吉祥)항공 등 민간 항공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오이(毛懿) 춘추항공 선전부 부장은 태국 노선을 예로 들며 회사가 다른 항공사보다 앞서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 취항해 현재 태국 노선이 기본적으로 2019년의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내 노선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해 올 1분기 회사의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3억5천600만 위안(약 638억6천284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더 빨라지는 회복세

민항국은 성수기인 하계 여객 운송 기간 관광 휴가 및 친인척 방문 등 이동 수요가 늘어나 매일 195만 명에 가까운 여행객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민항국은 하루 평균 1만6천500편의 항공편을 보장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수준까지 회복시킬 방침이다.

다수의 온라인 관광 플랫폼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하계 여객 운송 기간 중국 국내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7배 늘었으며 성(省) 간 장거리 노선이 주를 이뤘다.

샤오펑(肖鵬) 중국 여행 플랫폼인취나얼(去哪兒) 빅데이터 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하계 여객 운송이 업계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각 항공사가 인기 노선에 대한 운송 역량을 늘리고 판촉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인 이동 수요를 끌어내고 업계 회복을 가속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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