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블록체인 기술, 영화 산업에도 혁신성 발휘, '멜로망스' 공개오디션 3,257명 참여
블록체인 기술이 영화 산업을 혁신시킬 가능성이 점점 더 크게 대두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투명성, 보안성 등의 장점으로 영화 제작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더욱 높은 수준의 분산형 컨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화산업에서도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영화제작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산업 내 변화에 대한 저항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일부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영화산업과 4차산업기술의 융합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젠틀맨>의 제작자인 Ivan Atkinson은 NFT와 함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활용한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 방식과 참여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필름아이오(Film.io)는 영화 생태계에서 사용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하고 생태계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메가무비펀드 프로젝트는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무비펀드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본격적인 영화 제작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 <멜로망스>(가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상업 영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수의 전문가와 팬이 참여하는 ‘멜로망스DAO’를 통해 블록체인 투표와 공동작업을 통해 함께 참여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며, 공개 오디션 투표 및 로케이션 선정 등의 의사 결정 과정에 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제작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활동 내역을 기록하고 그들의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멜로망스DAO는 최근 주조연 배우 1차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5월 15일까지 접수가 마감된 결과 3,257명의 많은 참여자들이 참여하였다. 현재 2차오디션이 진행중이며, 7월로 예정된 최종 단계의 심사에서는 팬들이 메타버스 상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멜로망스DAO의 설립자이자 DAO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저비스랩스 정석현 대표는 ‘영화산업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탐구를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영화산업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