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1위안' 中 후난 사오둥 라이터...가격 20년간 그대로인 비결
[경제 인사이트] '1위안' 中 후난 사오둥 라이터...가격 20년간 그대로인 비결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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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후난(湖南)성 사오둥(邵東)시의 라이터 기업들이 생산으로 분주하다. 사오둥 롄화(蓮花)라이터제조회사는 라이터 연구개발·제조·직수출을 하며 여러 항목의 국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생산액은 8천만 위안(약 142억원)을 넘는다.

직원이 사오둥(邵東) 롄화(蓮花)라이터제조회사 가스 충전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롄화회사 관계자는 "매일 업무로 바쁘다"며 "사오둥에 위치한 3개 공장을 풀가동해 매일 100만 개 이상의 라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주요 판매 루트는 수출이다. 지난 3년간 기업의 수출은 한때 영향을 받았다. 기업 관계자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며 "인도·남아프리카 등 국가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오둥 라이터 산업은 20년 동안 '1위안(178원)' 이라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자동화 개조가 꼽힌다. 2017년 사오둥시 정부는 2억 위안(356억원)을 투자해 사오둥스마트제조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기업 맞춤형 산업 업그레이드 방안을 제시했고 10여 개 라이터 기업의 자동화 개조를 도왔다.

후난 둥이(東億)전기회사는 얼마 전 출시된 전자동 용접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 설비는 사오둥스마트제조기술연구원에서 맞춤 제작한 것으로 라이터의 플라스틱 몸체와 바닥 덮개 용접 공정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다.

후난(湖南) 둥이(東億)전기회사 작업장의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제공)

예전에는 수작업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하루에 용접할 수 있는 라이터 수가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30명이 하루 500만 개의 라이터를 용접할 수 있다고 둥이전기회사 작업장 관계자가 말했다.

30여 년간 발전을 거쳐 사오둥의 라이터 산업은 114개 기업이 종사하고 연간 생산액이 200억 위안(3조5천660억원)에 육박하며 제품이 전 세계 120개 국가(지역)에 판매된다.

사오둥 라이터 산업의 발전에는 더욱 선진적이고 스마트하며 효율적인 생산 모델과 상하유 업체들 모두의 노력이 있었다. 사오둥의 한 라이터 업체 뒤에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있다. 심지어 가장 일반적인 플라스틱 라이터에도 20여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뤼성화(呂省華) 사오둥시 라이터협회 회장은 "플라스틱 입자와 위험한 화학가스를 제외한 200여 종의 라이터 부품을 모두 사오둥에서 구할 수 있다"며 "해당 업체와의 거리는 모두 차로 30분 이내"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사오둥시 라이터 기업은 ▷296개의 외관 디자인 특허 ▷226개의 자체 브랜드 ▷16개의 후난성 유명 브랜드 ▷18개의 성급 유명 상표 ▷146개의 역외 등록 상표 ▷48개의 역외 각종 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오둥 라이터 산업은 전통 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판매 모두 활황이고 공정 기술도 업그레이드 돼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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